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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은 13일 자신의 SNS에 "최근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낍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스티븐 연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자 40여분만에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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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ntertain.naver.com/read?oid=117&aid=0003048599
http://img.dmitory.com/img/201805/3Uw/GK0/3UwGK0kVLYYYcWKM6uCGgI.jpg
이게 그 삭제한 변명문인데 왜 한국어는 짧고 영어로 쓴게 더 길까?
영문 변명문 해석
저는 제가 태어난 나라와 제가 일정부분 소속된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 나라의 끔찍한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들, 상징들, 메시지들을 가볍게 다루지도 용인하지도 않습니다. 최근 저는 그저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 한 장을 경솔하게 좋아요를 눌러 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진 속 상징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저의 이 부주의함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이건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그저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남을 공격하고, 잘못된 곳에 좋아요를 누르며,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 스크롤을 내리는 것은 정체성에 대한 심문과 별개라는 것입니다. 인터넷상 우리 세계는 한순간에 부서지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런 플랫폼이 우리를 온전히 대변한다는데에서 저는 슬픔을 느낍니다.
http://img.dmitory.com/img/201805/7IX/sAx/7IXsAxBbXy8MOIqessScCc.jpg
너무 정석적인 욱일기라 뭐라 할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