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현지시간) 결혼하는 영국 해리 왕자(오른쪽)와 약혼녀인 배우 메건 마클(왼쪽)이 국내외 정치인을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는다고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 대변인은 이날 “정부와 왕실은 이 문제를 함께 협의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해리 왕자는 평소 친분이 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를 초대하고 싶어 했으나 이 또한 없던 일이 됐다. 해리 왕자 커플은 일단 결혼식을 치른 후 공식 해외 방문 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해리 왕자 커플이 국내외 정치인을 결혼식에 초청하던 왕실 전통과 결별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의 형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의 2011년 결혼식에는 정치 지도자들이나 그 대리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치인이 초청 명단에서 빠진 것은 해리 왕자가 왕위 계승 서열 5위에 불과한 데다가 결혼식 장소인 윈저성 세인트조지 채플이 충분히 넓지 않기 때문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결혼했다.
그 대신 해리 왕자 커플은 가까운 지인과 사연 있는 일반 시민 등 600명을 초대했다. 지난해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피해자인 12세 소녀 어밀리아 톰슨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 톰슨은 당시 테러로 15세 손녀를 잃은 샤론 굿맨, 부모를 잃은 해리엇 테일러 등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해리 왕자 커플은 결혼을 축하하려는 이들에게 선물 대신 자선단체 기부를 당부하기도 했다.
메건은 자기 인생이 이렇게 풀릴줄은 알았을까? ㅋㅋㅋ 세상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