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백인 애들의 빨간머리 진저 차별은 그 역사가 진짜 유구해.
오죽하면 유다 빨간머리설까지 올라가야 될 정도니까.
진저는 좀 심하게 말해서 못생긴 찐따 이미지가 있어.
거기다가 비쩍 마르고 안경쓰고 교정기 낀 그런 스테레오타입으로 통용되기도 함.
보통 진저들은 피부가 유달리 하얗기 때문에(머리가 붉은것도 멜라닌 색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서)
흰피부 안좋아하는 서양애들 특성상 더 무시당하기 쉽고, 이걸 서양에선 '시체같이 창백'하다고 진짜 싫어해.
주근깨 많아서 피부도 별로 안좋아 보이고,
머릿결은 특유의 부스스한 곱슬에, 외모도 흔히 말해서 못생기고 기괴하게 생겼다는 선입견.(당연히 개소리임)
케이티 페리 노래중에 Last Friday Night (T.G.I.F.) 뮤비보면 중간에 진저 남자애(케빈 맥헤일) 나오거든.
이게 딱 미국애들이 진저에 대해 가지는 스테레오타입을 제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니까 한번 찾아봐....
나톨은 9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엘리멘터리스쿨(국민학교) 다녔는데
그때 전교에 동양인은 나 하나밖에 없어서 당연히 왕따였어
런치 먹을때 카페테리아에서 유일하게 내옆에 앉아서 같이 밥먹어준 왕따동기가 진저 아일랜드애였어.
얘도 국적 따지고보면 그냥 미국앤데 아이리시계 집안이라고 오지게 왕따 당했음.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좀 달라졌겠지만
그당시만해도 동양인이랑 거의 비슷하게 차별받던게 진저였어...
서양애들 진저 차별은 역사가 정말 유구하고도 잔혹한게
그 유명한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의 소설 홍당무에 나오는 이야기도
진저인 주인공이 어려서부터 학대수준의 따돌림을 당하는 내용이니까.
홍당무는 청소년추천도서, 세계명작 이런걸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읽히잖아.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거 같아.
소설 보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진저라는 이유만으로 부모와 가족들까지도 이유없이 따돌리고 괴롭히거든.
거의 아동학대 수준.
예수를 배신한 유다가 빨간머리였을거라는 설이 있어서 진저들은 영혼이 없다는식의 도시괴담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고 그래.
이게 유다가 빨간머리라서 진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퍼진건지
아니면 진저가 부정적인 이미지라서 유다 빨간머리설이 후대에 퍼진건지 선후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기독교 문화인 서양에서 예수를 배신한 유다에 비견될만큼 부정적인 이미지가 진저라고 한다면
그쪽에서 진저가 대충 어떤 느낌이고 어떻게 차별받는지 좀 알 수 있을거야...
거기에 미국은 좀 더 특이한게, 아이리시계에 대한 차별이 더해지거든.
미국 진저들은 대부분 아이리시계인 경우가 많아...코난처럼.
(코난도 자기 붉은머리랑 창백한 피부가지고 creepy 하다면서 개그소재로 써먹잖아.)
미국 정착 초기,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미국으로 단체 이민 오던 아일랜드인들은 정말 보트피플 수준으로 처참한 몰골이었어.
이미 부유한 영국 독일계 이민자가 꽉잡고 있던 미국에서
똥줄빠지게 가난하고 못배운 아이리시들에 대한 경멸과 차별어린 시선은 문화에 남아서 아직까지도 근근히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진저+아이리시면 정말.....참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