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칸 황금종려상도 힘들거라고 생각했었거든. 영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놈의 대륙쿼터땜에.
아무리 영화가 호평에 극찬이어도 쭉 대륙쿼터를 엄청 신경써왔어서 2년연속 아시아영화에 황금종려상 줄 지는 진짜 몰랐어.
여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영화 최초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를 기대하는 정도였는데
언제부턴가 작품상 노미까지 슬슬 언급이 되더니 이젠 그냥 개인적인 희망사항 수준을 넘어선 것 같은ㅋㅋ
지금 분위기로는 기생충이 영어로 만든 미국영화이기만 했으면 이미 예측사이트들 작품상 수상 1순위에 이름 올렸을 것 같더라.
하다못해 스페인 영화이기만 했어도 이미 노미 한자리는 이름 박고 들어갈 만한.
와호장룡처럼 서구인들의 오리엔탈리즘을 충족시켜주는 타입의 영화도 아니고
미국인들의 자막 기피 현상도 엄청 유명한데 이걸 다 누르고ㅋㅋ
토론토도 약점이 너무 커서 상영에만 의의를 두고 상은 기대도 안했는데 막판에 추가상영 결정되더니 결국 수상까지 하고
누군가의 말마따나 지금은 노미 탈락할 확률보다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보이는데
설레발치기 싫어서 기대 안하려고 해도 이정도로 반응이 오니까 자꾸 혹시나??!!하는 맘이 생긴다
반응이 폭발적이야
작년 로마때가 딱 이런느낌이였는데 ㄷㄷ
아시아영화에 이런반응온건 20년만인듯(톨이 말했던 와호장룡 때)
근데 그 영화가 한국영화라니 놀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