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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베니티 페어 인터뷰
제가 제 평판대로 살았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해요. 사람들은 제가 거칠고 미쳐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현실은, 이 사진은 이런 의미고 저 사진은 저런 의미다, 이런 소문들이 저를 소름끼치게 해요. 이런 소문들은 저를 한발짝 물러서게 했죠. 데이트를 하고자 하는 노력조차 안 생기게 말이죠. 그냥 문을 닫아버리는 게 습성이 됐어요. 사람들이 좋은 의도인지, 나쁜 의도인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저에게 접근하는지 언제나 신경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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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요? 저는 저를 행복하게 하는 걸 할 거에요. 하지만 그건 저에게 공허할 거에요. 다음 날 일어나면 엿 같을 걸요.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라면, 그땐 달라요. 당신이 그들을 100% 다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당신이 누군가에 대해 신경을 쓰고 그 누군가도 당신에 대해 신경을 쓴다는 걸 안다면, 그가 당신을 존중한다는 걸 알게되죠. 그리고 이건 내 자신 스스로에 대한 존중이에요. 가끔은 제가 이 사람을 처음 만났는데, 갑자기 기사에서는 제가 이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해버려요. 이 업계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조차 불편하게 만드는 환경을 만들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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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들은 남자들이 되길 무서워해요. 그들은 진짜 남자가 된다는 게 겁쟁이가 되는 거라 생각하죠. 당신이 여자를 위해 의자를 빼준다면, 혹은 그들의 친구들 앞에서 당신의 여자에게 다정하게 행동하면, 덜 ‘남자답다’고 여기는 거에요. 역겨워요. 그들은 부드럽게 여겨지기 싫어서 신사가 되기를 거부하죠. 그게 지금 우리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고, 많은 여자들은 거기에 적응하려고 하죠. 저는 아니에요. 영원히 기다려야 한다면, 괜찮아요.
이게 제가 섹스나 데이트를 안한지 오래된 이유에요. 왜냐면 다음 날에 일어나서 죄지은 기분을 느끼긴 싫거든요. 저도 성욕이 있고, 저도 사람이고, 여자고, 섹스를 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어떡할까요? 좀 귀엽긴 생긴 남자 아무나 찾아서 즐긴 후 다음 날 텅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느낄까요? 그에겐 엄청난 자랑거리가 생긴 거겠죠. 그런데 저에게는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제자신에게 그럴 수는 없어요. 이건 제 명예와도 조금 관련돼있지만,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 거에 많이 관련돼있어요. 그게 절 구해주죠.
외롭냐고요? 외로워요. 하지만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 외로워질 시간조차 없어요. 저는 연애가 무서워요. 저는 상대방이 저에게 완전히 충실해주길 원하지만, 저는 상대방이 필요한 관심의 10%도 주지 못할 거 같거든요. 이게 제 시간, 제 인생, 제 스케줄의 현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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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에 대해) 이해가 안 가요.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벌을 받아요. 그건 과거에 벌어진 일이고, 잊으라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여전히 심각한 문제니깐요. 수많은 여성들과 어린 소녀들이 아직 이런 일들을 겪어가며 살고 있어요. 어린 소년들도요. 그냥 외면할 수 없는 문제들이에요. 그래서 저는 (제가 겪은 사건을) 아무 일도 없었던 일처럼 묻어버릴 순 없어요. 하지만 저를 포함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그 누구도 그런 일들을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아해요. 누구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인정조차 하고 싶지 않죠. 그래서 그 일을 계속 언급해야 한다는 건 마치 벌을 받는 기분이에요.
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이 관계가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만큼, 이걸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강하게 만들어진 거 아닐까? 어쩌면 나는 이런 일들을 겪고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게 아닐까? 어쩌면 나는 이 사람(크리스 브라운)에게 마치 수호 천사 같은 존재여서, 그가 약하고, 세상이 그를 이해해주지 않고, 그에게 격려가 필요하고, 맞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할 때 옆에 있어줘야 하는 게 아닐까? 저는 그에게 매우 보호적이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일을 겪고 나서도요. 하지만 한참 뒤에 깨달았어요. 그런 상황에선 그에게 저는 적이라는 걸요. 당신은 그에게 최선을 바라지만, 당신이 그에게 그의 ‘실패’를 되새긴다면, 혹은 그의 인생에 있어 최악의 순간을 되새기는 존재라면, 그는 당신에 대해 덜 생각하죠. 그도 당신이 그가 하는 대접을 받을 만하지 않다는 걸 알거든요. 저는 그때 제 생각이 멍청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냥 거기서 빠져나와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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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자신이 되는 것에 만족해요. 사실 아무도 제 인생에 들이고 싶지 않아요.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걱정조차 되지 않아요. 많은 인내심을 가진 훌륭한 신사가 예상도 못했을 때 찾아오겠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원하진 않아요. 지금 저는 누군가에게 모든 것이 되어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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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 2년 뒤 리한나는 남자친구 만나서 3년간 사귐
헤어진 뒤 올해 인터뷰 “10년 뒤요? 42살이 되고 완전 고대인이네요! 그때쯤 저는 세네명의 자식들을 가질 거에요. 파트너는 없어도 돼요. 저는 사회가 아이들에게 아빠가 없으면, 엄마로써의 능력을 폄하시킨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행복 뿐이죠. 행복을 주는 건 엄마/아빠와 자식 간의 유일하게 건강한 관계에요. 아이들을 진실하게 키울 수 있는 건 사랑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