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왕실 혐오 이해함. 그러나 이 글은 티아라 글이므로 영왕실 인물 욕은 되도록 하지 말아줘... ㅠ ㅠ 제발 부탁이야 누구 욕하는 댓글 읽자고 이리저리 사진 찾아서 글 올리는 거 아니야 나도 싫어하지만 내 글에서 생존하는 사람 욕하는 거 읽고싶진 않아※
※그리고 영왕실 티아라 컬렉션을 맘에 안 들어할 수 있어 이해해 그런데 그걸 내 글에서 말하면 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어 열심히 영왕실 티아라글 써서 올렸는데... 그러니까 다른 예쁘다고 생각하는 티아라 얘길 하고 싶음 따로 글을 파주길 바래※
징징대서 미안..
안뇹 그레빌 부인 티아라 두 개 이야기-를 빙자한 그레빌 부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로 올려봐. 댓글로만 올리니까 내가 너무 찜찜하더라고 시작할게.
오늘은 두 개의 티아라에 대해 알아볼거야.
오늘의 두 티아라는 처음부터 로열 티아라 컬렉션의 한 부분으로 그들의 블링함을 시작하진 않았어. 이 두 티아라의 원 주인 이야기를 하려면 그 영왕실 최고의 보석덕후가 살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쯤이면 모두 그 분이 누군지 알겠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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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퀸 메리. 현대 영왕실 보석의 시작점엔 거의 모두 이 분이 계시지...
이 분에게 아주 절친한 사교계 친구가 있었는데, 그레빌 부인이라고 불리는 그 당시 영국 사교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자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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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나 돈이 많다)
이 부인은 맥주 사업을 하던 거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나중에 엄마의 남편이 죽고 생부와 엄마가 재혼하자 무남독녀로서 그 거대한 재산의 상속녀가 돼. 이런 생부의 부유함을 배경으로 남작의 3남과 결혼해서 남편이 죽고 난 다음 그의 재산을 물려받기 까지 하거든.
안그래도 상속녀라 부유한데 남편 재산까지 물려받아 더더욱 부유해진 셈이지.
남편이 유명을 달리하기 전, 부부는 폴스덴 레이시라는 큰 저택을 사서 화려하게 재단장했었어. 사랑하는 남편이 죽은 후엔 재혼하지 않고 이 곳을 살롱처럼 활용, 여러 만남을 주선하고 파티를 열어서 사교계의 여왕으로 거듭나게 돼.
"차라리 맥주를 팔고 말지 귀족은 안한다" 라는 신조를 가진 그녀의 살롱 손님 리스트는 왕족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는데, 그 중엔 당시 왕이었던 에드워드 7세(퀸 메리의 시아버지)도 있었어.
(화_려)
자식이 없었기에, 죽을 때까지 로열 커넥션을 유지하고 싶었던 그레빌 부인은 본인의 폴스덴 레이시를 절친한 친구인 퀸 메리의 둘째 아들인 요크 공작(후 조지 6세)에게 물려주겠다고 공언했고, 레이디 엘리자베스 보우스 라이언과의 연애와 결혼도 중매해.
그래서인지 로니 이모라고 부르면서 그녀의 사망 전까지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고, 요크 부부의 신혼여행도 폴스덴 레이시에서 보내. 저 사진도 그 신혼여행때 폴스덴 레이시에서의 사진이야.
하지만 결국에 폴스덴 레이시는 국가에게 남겨져. 그레빌 부인이 유서의 내용을 바꾸거든.
그래도 영왕실에 거대한 선물을 남기고 가는데, 지금은 그레빌 유물(The Greville Bequest)라고 물리는 보석 컬렉션이야.
그리고 그 보석 리스트 중에 오늘의 두 티아라가 있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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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라의 메인 티아라(go-to tiara)인 부쉐론 허니콤 티아라(The Boucheron Honeycomb Tiara, 이하 허니콤 티아라)야. 하지만 로열 내에선 그레빌 부인을 따 그레빌 티아라(The Greville Tiara)로 불려.
부쉐론이 이 티아라를 만든 보석회사 이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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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크네 둘째 유제니 공녀의 웨딩 티아라인 그레빌 에메랄드 코코쉬닉 티아라(Greville Emerald Kokoshnik Tiara, 이하 에메랄드 티아라)야.
첫번째로 만나볼 허니콤 티아라는 원래 코코쉬닉 스타일의 티아라였어.
위 사진이 본래 허니콤 티아라의 모습이야. 모자처럼 생겼지? 이 티아라는 그레빌 부인이 한 티아라를 구매한 이후 리디자인한 모습이야.
이 티아라는 총 2번의 리디자인을 거치는데, 첫번째가 그레빌 부인이 구매했던 티아라, 두번째가 부쉐론에게 그레빌 부인이 리디자인를 부탁한 모습, 세번째가 퀸마더가 티아라를 물려받고 카르티에에가 리디자인을 주문한 모습이야.
위 사진에서 두번째 티아라 디자인이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레빌 부인이 본인의 보석 컬렉션(The Greville Bequest)을 퀸 마더에게 물려준 때로, 이 티아라의 두번째 모습으로 로열 컬렉션에 더해져. 1942넌에 이 컬렉션을 물려받고서 이 허니콤 티아라는 안그래도 블링블링 화려하고 거대한 보석들을 좋아하던 퀸 마더의 올타임 최애가 되었어.
근데 퀸 마더는 이 크기도 맘에 안들었는지 ㅋㅋㅋㅋ 위에 쓴 대로 카르티에한테 더 크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 그래서 카르티에는 위에 보석들을 올려붙이는 형태로 리디자인 하면서 허니콤 티아라는 본래의 코코쉬닉 스타일을 잃고 현재의 가장 화려한 모습을 가지게 돼.
이렇게 퀸마더의 최애였던 허니콤 티어라는 2002년 그녀의 사후에 엘리자베스 여왕(이하 릴리벳)이 물려받게 되지만, 어느 이유에선지 릴리벳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어. 워낙 여러 티아라를 사용하지 않는 경향과 다음 대 왕비에게 물려주려고 했었던 건지도?
그래서 상자에 담겨서 다음 착용자를 기다리다가 2005년 카밀라가 왕실 입성하고 릴리벳이 카밀라에게 종신으로 빌려주게 된다요.
(저 목걸이도 그레빌 부인 유산)
이렇게 지금까지도 허니콤 티아라는 카밀라가 메인으로 쓰는 티아라야. 큰 티아라 이벤트엔 무조건 이 티아라를 써.
아, 왜 이 티아라가 허니콤 티아라로 불리냐면,
티아라의 이 부분들이 벌집같이 생겨서 그렇대!
우리가 두번째로 살펴볼 에메랄드 티아라 또한 그레빌 부인의 유산인데, 이 티아라도 부쉐론이 만들었어.
1942년 퀸 마더가 물려받고선 2018년에 유제니가 쓰기 전까지 상자에서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던 티아라여서 이렇다 말할 거리가 없어.
게다가 이 티아라는 티아라만 나온 사진이 거의 없음... ㅠ ㅠ
큰 에메랄드가 인상적인 티아라야.
이 이외에도 그레빌 부인이 남긴 보석 컬렉션은 엄청난데, 지금까지 로열들이 하고 나왔던 건 목걸이나 브로치 등이 있어.
+
그레빌 부인은 본인의 돈을 릴리벳의 동생인 마거릿 공주에게 좀 물려줬고, 자신의 대녀들에게도 물려줬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카밀라의 할머니(Sonia keppel)였다는 신기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