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되게 충격적이었고,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글이라 번역해서 들고 와봤어.
중간에 번역 안 한 몇 부분도 있는데 영화에 대한 글이라기 보단 곁가지같은 질문이라 뻈다ㅠㅠ 사실 번역 처음해봐서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헣헉
내가 인상깊었던 부분 위주로 뽑아봤어.
굉장히 발번역이고 오역, 의역도 많아ㅠㅠ 영어 잘하는 토리는 출처에서 영어로 읽는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
마이클 잭슨 재산관리단체(The Jackson Estate) 에서 당신의 영화는 마이클 잭슨 캐릭터의 살인이라는 성명이 나와 논란이었는데요. 하지만(영화에서) 마이클 잭슨의 캐릭터에 대한 언급은 그다지 하지 않은 것 같아요.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조금 더 정보를 주시지 않겠어요?
제 영화는 마이클 잭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건 마이클 잭슨이라는 교차점에 있는 두 가족이 겪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죠. 마이클 잭슨이 학대범으로서 영화를 찍는 계기와 타당성을 준건 사실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소아성애자의 그루밍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건 어떤 가족에게 가까워지고, 그 가족들에게 신뢰를 이끌어 낸 다른 어느 범죄자의 이야기도 될 수 있어요.
마이클 잭슨 재산관리단체(The Jackson Estate)에서는 웨이드와 제임스를 “악명을 이용해 계속해서 돈을 뜯어내려는” “위증자”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웨이드, 제임스, 그리고 그들 가족 중 누구도 직간접적으로 이 영화에 참여한 것에 대해 돈을 받지 못했어요.
영화에 대해 소개할 때, 영국 네트워크 채널4에서 당신의 프로듀서와 대화하다가 영화의 모티브를 얻게 되었다는 언급을 하셨는데요.
디스패치라는 텔레비전 시리즈를 함께 하고있는 다니엘과 저는 아침을 함께 먹고있었죠. 그때 체널4 뉴스에서 요새 시사거리가 나오고 있었어요. 다니엘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할 가장 크고 풀리지 않은 이야기는 도대체 뭘까?” 물어왔죠. 전 대중적인 영역의 이야기를 끌어와서, 좀더 깊숙하고 복잡한 진실을 파헤치는 걸 좋아해요. “이건 복잡한데.” 싶은 것들이 제 전공이죠. 요새는 화제성 높고 빨리 사라지는 뉴스들이 흔해지고 있어요. (제4시간짜리 영화는 그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이죠.)
제 그런 점을 잘 아는 다니엘은 “마이클 잭슨은 어때? 이야기거리는 많은데 누구도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알지 못하잖아.”라고 말했어요. 저는 마이클 잭슨에 대해서 그다지 잘 알지 못했죠.솔직히 말하자면 전 마이클 잭슨 노래도 딱히 몰랐어요. 저는 그저 문화적 현상으로 이 사건에 접근을 시작한거죠.
딱히 마이클 잭슨 노래에 대해 몰랐다고요? 에이 무슨.
저는 독특한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텔레비전이 아예 없는 유년시절이었죠. 제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못보게 하셨어요.클래식 음악이 제가 듣는 음악들이었죠. 어머니도 대중가요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으셨어요. 듣지 않는 게 좋았죠.
아무리 그래도, 마이클 잭슨은 8,90년대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마이클 잭슨을 알긴 했죠. 하지만 어떤 노래가 어떤 앨범에 수록된 곳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어요. 문화적으로 저 자신이라는 개인의 세계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죠.
이전에 찍은 다큐멘터리들에서, 당신은 수십명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어요. 하지만 ‘네버랜드를 떠나며’에서는 손에 꼽을 몇 명의 사람들과만 인터뷰를 했는데요.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신건가요?
저는 꽤 빠른 시일내에 제임스와 웨이드가 학대 피해자 중 피해 사건에서 벗어난, 얼마 안 되는 특별한 케이스란 걸 깨달았죠. 그리고 그 점에 사람들이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요. 관객들을 학대당한 두 가족과 한 방에 밀어넣어, 관객들이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어떻게 아동 학대가 그들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지 볼 수 있게 했어요. 그게 제가 이 영화에서 배운 점이고, 저는 그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이건 굉장히 복잡한 사건이에요. 2005년 웨이드가 마이클의 편에서 “마이클은 저를 만진 적이 없어요,”라고 증언했고, 단연히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며 “아무 일도 없었어요.” 라고 말했었죠.
웨이드에게 마이클 잭슨은 사랑하는 연인이자 커리어와 삶에 많은 도움을 줬던 가까운 친구 였어요. 영화에서 웨이드가 말하길, 그는 절대로 마이클 잭슨을 감옥으로 보내는 증언을 할 수 없었다고 해요. 단언했죠. 이걸 3시간을 걸쳐 관객들에게 웨이드에게 무슨일이 있었고, 왜 그가 말을 바꿨는 지 설명하는 게 영화의 큰 포인트에요.
영화에서 제임스는, 마이클 잭슨이 제임스에게 자신과의 성관계가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말했는데요. 이게 가능한가요?
제 생각엔 마이클 잭슨이 한 “네가 처음이야.” 란 말은 진실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봐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이클 잭슨은 “네가 나에게 프렌치 키스를 가르쳐줬어.” 라고도 말했어요.이건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 또는 아이에게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주는 행위에요.저에게 생생한 성폭력의 묘사보다 고통스러웠던 건, 마이클 잭슨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아이들을 이용하고 버렸는 지에요.
이 영화는 두 명의 각기 다른 사람이 마이클 잭슨에게 성 학대를 당한, 굉장히 법의학적이고, 자세하며,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에요.마이클 잭슨과 함께했던 다른 소년들에겐 무슨일이 있었는 지 알 수 없죠. 하지만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 둘에게 일어난 일은, 필요한 모든 증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어요.마이클 잭슨과 아이들의 성관계를 담은 테이프가 없어도요.
테이프가 없군요.
둘에게 현장 증거는 없어요. 테이프는 없습니다.
예전 인터뷰를 읽어보니, 테이프가 있었다던데?
제임스가 저에게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죠, “마이클 잭슨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비디오 카메라로 성적인 행동을 녹화했었어요.” 라고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가진 않았죠.마이클 잭슨은 그냥 “오,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하며 테이프를 없애버렸죠.
저에게 충격을 줬던 건, 웨이드와 제임스가 정말로 마이클을 깊게 사랑했다는 거였는데요.
네. 사람들은 아마 영국 사람들에겐 “Dirty Mac,” 으로 알려진 관계를 추측할 지도 몰라요. 더러운 비옷을 뒤집어쓴 것과 같이, 어떤 사람이 다가와 달콤한 댓가로 환심을 산 뒤, 더러운 짓을 하는 거죠. 이건 전혀 그렇지 않아요. 만약 두 사람이 자기 결정권이 있는 성인이었다면, 마이클 잭슨과 맺은 관계는 완전히 정상적인 관계였을 거에요. 사랑하고, 돌봐주고, 멘토가 되어주는 관계로요. 세상엔 엄청나게 많은 나이차를 극복한 관계들도 많아요. 불법적이지 않고, 어떠한 폭력도 연관되지 않은 관계들이요. 하지만 두 사람과 마이클잭슨은 성인과, 7살/10살 짜리 아이와의 관계였어요. 그럼에도 줄곧 사랑이라는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모습으로 묘사 되었죠.
그리고 그 부분은, 두 사람들의 말을 믿게 되는 순간들 중 하나였어요.
왜냐하면 저는 당연히 저널리스트로서 인터뷰에 접근했고 더 많은 것을 들을 때까지 판단을 유보 했었기 때문이죠. 저는 신뢰와 일관성을 찾고 있었어요. 30년동안 다큐멘터리들을 만들면, 사람들의 행동에서 그 사람들을 더 알게 될 때가 있어요. 웨이드, 그리고 (이어서)제임스는 “저는 마이클 잭슨을 사랑했고 마이클 잭스돈 저를 사랑했어요. 그리고 저희는 영원히 함께 할 거에요” 라고 말했어요. 그 둘은 어른들이 그들 인생의 동반자에게나 할 법한 말들을 했던거죠.
혹은 첫사랑에게 라던지요.
네. 그리고 그건 우리 모두 알다시피 굉장히 강력한 감정이죠. 그 감정을 이해하자, 저는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과거로 돌아가 마이클 잭슨이 했던 말들을 재평가 해보니 인상적인데요. 절대로 아이들을 해치지 않는지에 대해 말이에요.
마이클 잭슨은 사실을 말한 거에요. 자기 기준에서요.
왜냐하면 마이클 잭슨은 진짜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아이들조차 “우리는 아무일도 당하지 않았어요. 우리 서로 사랑해요.”라고 말했죠.
네. 그리고 그게 웨이드가 “저는 폭력을 당했다곤 생각지 않아요. 저는 마이클 잭슨을 사랑했고, 마이클잭슨도 저를 사랑했어요.” 라고 말했던 이유죠. 이건 수년을 걸쳐 갔어요. 왜냐하면 7살 때 이미 웨이드의 마음속에 단단히 박혀버린 거니까요. 7살때 우린 너무나 영향을 잘 받고, 그에 기반해서 평범함에 대한 생각을 형성해나가죠.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어린 그들에겐 마이클과의 관계가 당연하고 건강한 관계였던 거죠. 수년이 지나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의 구조가 붕괴되고 더 이상 그 생각들을 붙들어놓지 않게 될 때까지요. (이건 아동 성범죄에서 굉장히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에요.)
웨이드와 제임스에겐 아빠가 된 것이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은데요.
네. 그 외 다른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웨이드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이 이유였죠. 웨이드와의 놀라운 인터뷰 중 하나는 그가 “제 아이 코아를 보고 마이클이 제게 했던 짓을 코아에게 한다고 상상해보니 분노가 치밀었어요. 근데 제가 어린 제 자신을 생각해봤을 땐,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던거죠.” 라고 말한 것이었어요. 이거야말로 모든 것들을 요약해주죠.
제임스가 그와 마이클잭슨의 가짜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 할때 저는 진짜 기가 막혔는데요. 결혼 세레머니와 보석상자에 든 반지까지, 마이클 잭슨이 제임스를 취하기 위해 준 것들 말이에요.
결혼반지는 2018년 7월에 제임스와 찍었던 마지막 장면에서 나왔어요. 제임스는 사실 자신이 반지를 가지고 있고 가짜 결혼식을 한 적이 있다는 언급을 했었어요. 그리고 그걸 꺼내기까지 18개월이 걸린거죠.
저는 제임스에게 그 어떤 것도 강요하고 싶지 않았어요. 굉장히 조심스러워야하죠.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구요. 제임스의 마음 속에서, 제임스는 이미 결론을 내리고 그의 감정과 상황들을 정리하는 중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제임스의 몸은 여전히 뇌가 시키는대로 반응했죠. 반지를 꺼내자마자 제임스의 손은 벌벌 떨리기 시작했어요.
반지는 강렬한 사랑의 관계의 한 맥락으로 보였어요. 그리고 결혼식은 마이클의 사랑과 그들이 영원히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한 징표나 다름 없었어요. 저에겐 불쾌하기 짝이 없었죠. 왜냐하면 당연히 마이클 잭슨은 제임스와 함께할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았었고, 다른 많은 소년들과 자고 다녔을테니까요. 우린 이미 알잖아요. 마이클 잭슨이 웨이드와 함께 할 때, 제임스도 같이 만나고 있었다는 걸요.
법적인 문제 때문에, 웨이드와 제임스는 서로 떨어져서,오랜 기간동안 아예 만나지도 못한 채 영화를 찍었다던데요. 진짜 놀라워요.
네. 그래서 둘은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지 않았었죠. 선덴스 영화제에서의 만남이 성인이 된 뒤, 둘의 첫 만남이었어요.처음으로 중요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게 된 거죠.
드디어 아름다운 마지막 종결부네요. 영화 개봉 후 질의응답에서 둘이 얼마나 친절하고 현명해 보였는 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앙심을 전혀 품고 있지 않던데요.
둘 다 침착하고 굉장히 관대하죠. 마이클 잭슨 팬들에게 조차도요.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 그들이 배운 것은 화를 내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거였어요. 여기 어디에도 미움은 없어요. 미움은 우리를 어디로도 안내하지 못하죠. 그저 자기 자신만 상처줄 뿐이에요.
마이클 잭슨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두 피해자에 대한 영화라는 말이 인상 깊었어.
그리고 그냥 가볍게 데리고 다니고 성적인 접촉을 한 게 아니라ㅠㅠ 얼마나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렸는지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보고 너무 충격받았음....
둘이 한번도 만난 적도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는데 겪은 상황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점 까지 충격.....
출처: https://www.rollingstone.com/movies/movie-features/leaving-neverland-director-dan-reed-michael-jackson-interview-78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