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공개작
미공개작 중 오스카 잠재후보로 거론되는 영화들은 대충 이 정도.
- 아이리쉬 맨 (마틴 스콜세지) - NYFF 개막작으로 9월 27일 공개
- 굿 라이어 (헬렌 미렌 주연) - 11월 15일 개봉
- 퀸&슬림 (리한나 We Found Love, 비욘세 Formation 뮤비감독 첫 연출작) - AFI Fest 개막작으로 11월 14일 공개
- 1917 (샘멘데스 1차대전 영화) - 12월 15일 개봉
- 밤셸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주연) - 12월 20일 개봉
-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 신작) - 12월 25일 개봉
일단 말그대로 미공개작이기 때문에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순 없음.
그러나 미공개작이지만 감독 네임벨류로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부문 5순위 내로 거론되는 영화들이 있는데 아이리쉬 맨, 1917.
10순위 내로 거론되는 영화는 작은 아씨들.
밤셸은 아직 순위권 내에서 거론되는 분위기는 아닌데
영화가 잘 뽑혔다면 영화 소재도 소재고..
헐리우드 미투운동에 부응하여 모멘텀을 얻을 수도 있다는 평가들 존재.
근데 요즘 일부에선
내년 오스카가 거의 한달 앞당겨서 2월 9일에 열리고,
오스카 후보작 투표도 당연히 앞당겨져 1월 2일~1월 7일까지 이루어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12월 말에 개봉하는 영화들은 영화가 역대급 명작 아닌 이상
좀 위험한 거 아니냐는 우려섞인 반응도 있음.
가령 작은 아씨들같은 경우는 12월 25일 개봉인데,
개봉 이전에 AFI에 안들린다면
오스카 투표 첫 개시일까지 버즈 쌓을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음.
영화가 겁나 잘 뽑혀서 그 기간내에도 언급이 충분히 되고 화제 폭발한다면야
투표일 바짝 앞두고 공개되는게 유리할수도 있는데.. 과연 어떨까?라는 분위기.
(근데 이러나 저러나 영화가 아무리 잘 뽑혔어도
오스카 노리는 영화가 후보작 투표 일주일 앞두고 개봉하는건 상당히 촉박한 일정이긴 함.
예년에도 영화제 다 건너뛰고 12월 말에 개봉해서 오스카 진입한 영화들은 늘 있어왔지만
그때는 오스카가 2월 말에 열리고, 후보작 투표는 1월 말이었을때 이야기.)
그럼 이제 공개된 영화들
몇편 빼고 웬만한 영화들은 다 공개됐다고 보면 됨.
근데 전반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올해 오스카 레이스에 뛰어든 영화들 중 좋은 영화들은 참 많이 나왔는데,
"이 영화가 백퍼 오스카 작품상 탈듯"하는.. 확실한 선두주자 구도는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는 평.
공개된 영화들 중 아직까지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부문에 안정적으로 거론되는.. 거의 붙박이로 있는 영화는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 (인정하긴 싫지만 사실이야..ㅎ)
근데 너무 붙박이라 언급량 자체가? 점점 줄어든다는게 흠이면 흠임..
개봉도 7월에 이미 해버렸고.
또 어차피 붙박이인데 말해뭐해~ 이런 느낌으로 굳이 원탐헐 얘기를 꺼내는 사람들이 없음.
이게 시간이 갈수록 좋을지 나쁠지 모르겠는데.. 여튼 안정권으로 인식되는건 확실함..
그럼 공개된 영화들 중 내가 피부로 체감하는
'현재' 오스카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부문 얘기할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화들은 뭐냐하면.
조조래빗, 결혼이야기, 기생충 이 3개.
단순히 저 3개 영화가 가장 노미네이션 가능성이 높게 쳐진다는 그런 얘기만이 아니라
그런것도 포함해서, 토론할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화라는 의미임.
다시 말하면 현재 오스카 레이스 내 '화제성' '주목도'의 의미?
가령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보면
내년 오스카 작품상 예상 5위가 포드v페라리고 기생충은 7위임.
둘 다 현재는 후보 안정권인건데
포드v페라리가 5위라고해서
오스카 포럼에서 내년 오스카 전망을 할때 포드v페라리 언급이 기생충보다 많지 않다는거임.
현재는 텔루라이드->TIFF 영향도 있을 거고.
또 저 영화 세개가 딱 TIFF 관객상, 관객상 러너업을 탔기 때문에 더 그렇겠지만.
오스카 얘기하는 쓰레드나 sns보면 저 세 개 영화 얘기가 현재는 제일 많음.
이런 리그 내 주목도,화제도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 자체가 하나의 버즈를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꺼지지 않는게 좋고.
(가령 내가 위에서 원탐헐은 붙박이는 붙박이인데 붙박이라서 오히려 언급이 너무 안된다.. 이게 앞으로 좋을지 나쁠지 모르겠다고 한 이유가 그거.)
그럼 작품상 수상 가능성은 어떻게 얘기되고 있느냐.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서 여기저기서 공통적으로 작품상 후보로 많이 거론되는 공개작들 중.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1위, awards circuit 1위, awardswatch 3위, awardsdaily 1위 등)
- 결혼 이야기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3위, awardscircuit 4위, awardswatch 2위, awardsdaily 3위 등)
- 조조래빗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4위, awardscircuit 6위, awardswatch 6위, awardsdaily 2위 등)
- 포드 v 페라리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5위, awardscircuit 7위, awardswatch 7위, awardsdaily 4위 등)
- 기생충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7위, awardscircuit 5위, awardswatch 8위, awardsdaily 8위 등)
- 더 페어웰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9위, awardscircuit 12위, awardswatch 5위, awardsdaily 10위 등)
- 조커 (골드더비 전문가 예측 11위, awardscircuit 28위, awardswatch x, awardsdaily 6위 등)
먼저 결혼이야기는
평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뭘로보나 가장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처럼 보임.
그런데 최근 아카데미 선택을 보면
스포트라이트 -> 문라이트 -> 셰이프 오브 워터 -> 그린북. (그린북은 오점이긴 하나..)
영화의 완성도와 함께 수상작으로 상징할수있는 시대정신과 정치적 메시지도 많이 고려하는 결정을 한다는 것..
그런면에서 봤을때 결혼 이야기는 딱히 그러한 이야기는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아주 잘만들어진 로맨스물인데. 이런 영화에 오스카가 상을 준 것은 매우 오래전이었다는 점에서
작품상 '수상'까지는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존재함.
(특히 내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는 시기이고, 오스카가 열릴 시점에는 미국 대선 운동이 한창일 때라...
'결혼이야기'가 작품상을 타기에는 최근 아카데미 유권자들의 성향을 봤을때 너무 안전한 선택 아니냐는 시각.)
조조래빗은
TIFF 관객상이란 큰 카드를 쥐었지만
TIFF 관객상이 작품상 노미네이션의 바로미터는 될 수 있어도 '수상'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오히려 드뭄.
또.. 좋게 보는 사람들은 극찬하는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불호를 뚜렷하게 나타내서..
이런 엇갈리는 평가가 오스카 유권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반영되지 않겠냐는 분위기 존재.
포드v페라리는 아예 수상 가능성 자체가 별로 거론이 안되고.
기생충은 칸프리미어를 이미 한 영화인데
가을축제에서도 처음 공개된 영화들보다도 반응이 열광적이었고..
그래서 결국 tiff에서 관객상 3등까지 먹은데다
작품평까지 역대급이어서.. 그걸로 진짜 수많은 핸디캡 뚫고 여기까지 온 영화.
(내가 매년 오스카레이스를 달리고 올해도 계속 지켜봐서 아는데
5~6월까지만 하더라도 워낙 작품이 좋기 때문에 감독상,각본상 이런 부문도 가능하지 않을까?의 수준이었음.
그러다 8월쯤 되니까 감독상 ㄹㅇ 1티어 수준으로 거론되더니
지금은 작품상에서도 1티어로 거론되는 상황..)
그래서 기생충은 진짜 올해의 영화고, 영화만으로 보면 작품상 타도 손색없다는 반응은 존많인데.
다들 예상하다시피 '외국어 영화'라는 한계가 너무 뚜렷함.
북미에서 흥행 대박터뜨린 와호장룡도 못탔고.
넷플릭스에서 어마어마하게 화력 쏟아부은 로마도 작년에 못탔음.
그래서 기생충이 과연 사상 첫 외국어영화 작품상 수상작이 될까?하는 질문도 나오긴 하는데
현재로선 그 모든 핸디캡을 뚫고 탈것같다!는 분위기는 아님.
내 생각에 일단 기생충은 비평적 성과로 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데
거기다 10월에 리미티드 개봉해서 점점 개봉규모 확대해 흥행수입 1000~2000만불 정도 나와준다면 더 베스트일것같고...
비평가레이스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낼지. 비평가레이스에서도 아시안 영화라는 한계점이 노출이 될지.. 지켜봐야할것같음.
근데 나는 솔직히 그 어떤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게,
기생충이 작품상 노미까지 거론되는 현재 단계까지 온 것도 절대 쉬웠던게 아니기 때문에..
네온이 캠페인 죽쒀서 이 모멘텀 유지 못해 후보 노미니 자체가 미스될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정말 노미니되어서 미친 결과를 낼수도 있는거고..ㅋㅋㅋ 현 상황에선 기생충의 잠재성은 어느쪽으로든 다 열려있다고 봄.
더 페어웰은 좋은 평가에 인디영화치고 나쁘지 않은 흥행을 했지만..
개봉시기가 워낙 빨랐던 탓에 현재 대화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 불리한 점..
그래도 워낙 평가가 좋았가 때문에 아직까진 예측권에서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대로 버즈가 꺼지고 A24가 캠패인 의지도 딱히 없다면 더 밀려날 가능성도 ..
더 페어웰이 다시 모멘텀을 얻을 기회는 12월~1월 비평가레이스인데..
여기서 선전하면 현재 꺼져있는 버즈가 다시 생길수있다는 시각들 있음.
조커는 베니스때까지는 분위기 절정이었는데
TIFF를 잘못간것같음.. TIFF에서 반응이 워낙 미적지근해서
베니스 황금사자상 다 묻히고 오히려 호불호 반응만 심해짐...
영화 자체도 호불호가 갈리고, 또 워낙 폭력적이란 얘기가 많아서
아카데미 유권자들이 선호할까?하는 목소리도 있고.
그래서 작품상 후보 지명 자체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진 상황인데.
현재로서 조커는 일단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봐야함..
근데 흥행은 잘 될 것같기도해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지금보단 가능성이 높아질듯.
그런데 그 흥행이 얼마나 큰 모멘텀을 안겨줄지는 모르는 상황.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공개작 중
그 어떤 작품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영화는 없는 것 같다는게 이곳 저곳의 중론임.
그리고 그러하기 때문에 타란티노가 어부지리로 붙박이 대접 받으며 1순위로 꼽히고 있는것.
네임드지, 스타들 많이 나오지, 흥행 잘됐지, 평도 괜찮지,
아카데미 유권자들이 공감할만한 헐리우드 무대가 소재지,
네임드인데 지금까지 감독상,작품상 탄 적 한번도 없지, 거기다 곧 은퇴까지 한대지.. 등등.......
얘는 어떻게보면 이점이란 이점만 다 갖고 있어서....;;;;ㅋㅋㅋㅋ
암튼 맨 처음 열거한 미공개작 영화들.
이 영화들이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버즈를 내냐가 관건이고.
현재 공개작들 중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들.. 누가 누가 더 버즈 오래 유지하고
연말 비평가레이스에서 선전하며 치고나가느냐의 싸움일듯함.
비평가레이스마저 막 막상막하 혼전이면
내년 오스카는 진짜 혼돈의 오스카가 될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