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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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11.05 21:39
    이거 스콜세지가 인터뷰한거 전문 보면 마블까는게 문제가 아니라 블록버스터류의 영화, 거대자본이 독점하다시피한 헐리웃 영화산업에 대해 비판하는글임.
    그리고 마블은 기자가 물어봐서 나 그거봤는데 중간에 껐다 나는 못보겠더라 내생각에 시네마는 아니다라고 한건데 그것만 기자들이 존나 옮겨대서 마블 논란 만든거야. (이건 개취니까 난 문제될건 없다고봄)
    그리고 마블을 좋아하니까 사람들이 보는건데 그게 왜 문제? 라고 하는데 그거에 대해 스콜세지는 그건 대중들이 이미 선택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영화 취향이 만들어지기때문이라고 봄. 멀티플렉스가도 대부분의 영화관은 블록버스터류에 내주고 있고 대중들이 선택의 폭이 좁은 상태에서 취향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말함. 하지만 이걸 계속 따지고 들면 닭이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보는거 같음.
    그리고 시장논리는 어쩔수있나 우리가 좋으니 보는거지 라고 말하는 톨들은 정부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겠지? 자유시장에서 거대기업에 도태되는 개인들이나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보호는 시장논리에 따라 알아서 도태되어도 된다는 거라는 논리겠지?
    스콜세지가 넷플릭스로 간건. 본인이 마블논란 이전 인터뷰에서 말함.
    자기가 아이리시맨 만든다 했을때 어느 제작사도 투자하겠다고 안했다더라. 넷플릭스만 창작 전권 다 보장해준다고 했댔어. 제작비도 투자하고
    지금 마블이 1년에 영화 2-3편 내는데 뭐가 그리 문제? 라고 하는 톨들한테 말하고싶다. 저 2,3편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지 않아? 특히나 헐리웃 역사상 디즈니(마블)만큼의 거대한 몸집을 가졌던 제작사는 없었잖아. 유행을 탄생시키는 거에 대해 유행을 만들수도 있는 정도의 자본을 쥐고 있기때문에 비단 스콜세지뿐아니고 여러 감독들이 발언하는거라봄. 이전 dc나 워너가 주도하던 블록버스터영화 유행과 다른 이유임.
    거기다 우선 스콜세지정도의 네임드 감독도 제작비투자를 못받는 상황이야. 자본이 다 블록버스터로 쏠려있음. 너나할거없이 돈되는 블록버스터류의 영화에만 투자하니까 스콜세지도 영화 투자를 못받는다는 상황(물론 아이리시맨 제작비가 적진 않겠지만). 저사람은 헐리웃 업계에 있잖아. 영화판에 있는 돈들이 다 블록버스터류의 영화에 쏠린다고. 현실적인 한계를 많이 느낀거 같아.
    또 극장영화는 마블류의 영화 혹은 블록버스터인 영화라는 의견도 좀 어폐가 있지않아? 스콜세지는 자신의 영화를 만들게 해준 넷플제작자에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넷플영화를 찍은 수많은 감독들이 극장상영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어. 결국 극장상영을 하고싶어도 저런 독과점 때문에 상영이 쉽지않고 창작자유, 투자까지 받을수있는 최적의 선택지인 스트리밍 시장으로 나왔다는 걸로 해석돼. 몇몇톨들은 블록버스터만이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있다(티켓값 준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은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당장 기생충만 생각해봐도 극장에서 본 것과 집에서 보는게 다르다는 사람들 많고. 봉준호도 괜히 옥자 극장상영도 추진했던게 아님. 본인이 직접 극장에서 꼭 옥자를 즐길수 있는 경험을 관객들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었고. 그래서 스콜세지의 저 발언이 이해되는거임. 마치 영화관이 블록버스터의 소유인것처럼 돌아가는 영화판이 안타까운거겠지. (미국 멀티플렉스의 상황을 보면)
    그리고 뭐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당연한거 아닌가 싶다
    저사람은 영화감독이야. 감독으로서 지금 영화판 현실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거고 저사람이 뭐 규제책을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그건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나 독점에 대해 규제책을 내놓아야할 정부몫이지. 저렇게 영향력있는 사람이 문제제기 함으로써 좀 더 나은 영화산업을 만들자는 거지.
    왜 스콜세지가 해결방안까지 내놓아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말그대로 문제제기인데. 뭐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는건 해결책을 내놔봐라는 말로 들리거든.
  • tory_2 2019.11.05 21:43

    진짜 너무 공감가는데.. 

    특히 공감가는 부분


    마블 영화에선 진정한 위험을 느낄 수 없어요. 그 영화들은 몇몇 특정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지고, 유한한 개수의 테마 내지 스토리라인의 변주에 불과할 뿐이에요. 마블 영화들은 말로는 속편이라 하지만 실상을 놓고 보면 리메이크고, 극 중 모든 요소는 제작사의 인가를 받은 후 삽입되죠. 이게 현대 필름 프랜차이즈의 실상입니다: 시장 조사와 시험 상영을 거치고, 여러 조사와 이로 인한 수정, 재조사, 재수정의 과정으로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 대량 소비에 알맞은 형태로 가공될 때까지 말이죠.

    (중략)

    최근 20여 년 동안,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 영화 산업은 모든 측면에서 변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제일 불길한 변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은근슬쩍 일어나 버렸죠. 서서히, 다만 끊임없이 일어난: 위험 요소 제거. 요즘 나오는 수많은 영화는 즉각 소비에 안성맞춤인 완벽한 공산품의 형식으로 제작됩니다. 그중 많은 작품은 능력 있는 사람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맞고요. 그런다 한들, 그 영화의 대부분은 시네마의 필수불가결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못해요. 이는 한 예술가의 독창적인 비전입니다. 이것이 사라져 버린 건 당연한 일이죠. 개성 있는 예술가처럼 영화 흥행에 위험한 요소는 없거든요.


  • W 2019.11.05 21:47
    ㅁㅈ 영화감독들 보면 창작의 자유를 거의 그 직업의 목숨처럼 귀하게 여기는데. 기본적으로 마블 뿐 아니고 저런 류 영화들이 제작자의 입김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걸 생각할 때, 저들 기준에서 '시네마가 아니다'는 주장은 진짜 이해감ㅋㅋ ( 물론 나도 마블영화 보고 웃고 울은 사람으로 정신적 교류가 없다는 식의 비판은 동의 못하지만)
  • tory_3 2019.11.05 22:02
    마블 영화에선 진정한 위험을 느낄 수 없어요. 그 영화들은 몇몇 특정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지고, 유한한 개수의 테마 내지 스토리라인의 변주에 불과할 뿐이에요.

    이부분 진짜 비단 영화뿐만아니라 전반적인 예술에 다 해당되는거 같아. 소설 만화 드라마 음악.. 뒤통수 얼얼하게 하는 작품이 별로 없는거 같아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런 작품들이 인기를 못 얻는거 같음
  • tory_4 2019.11.05 22:23
    전문 읽어보니 너무 좋다. 이해가고 공감다고 거장으로서 못할말한 거 아니란 생각도 아니고
  • tory_5 2019.11.05 22: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14 01:59:18)
  • tory_6 2019.11.05 22:47
    스콜세지도 마블이 원인이라고 안해 마블은 양산화의 증상 중 하나라고 말하는걸로 읽힘
  • tory_7 2019.11.05 23:35

    글 잘 읽었어 스콜세지옹 정말 속시원함

  • tory_8 2019.11.06 01:11
    정독했는데 존나 일리있는 말이니까 마블팬들이 제발 난리 좀 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스콜세지는 이런 말할 자격이 충분한 감독이고, 저 사람의 자격을 떠나 글 자체만으로 따져도 너무나 생각해봐야할만한 내용 아니냐...;;; 솔까말 엔드게임의 대체 어디에 예술성이 있으며 대체 누가 기억에 남을만한 연기를 했지? 각각의 배우가 전체 서사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뭔지 배우 스스로 제대로 알지못해도 충분히 찍을 수 있는, 나중에 각자의 장면들을 이어붙이기만 한 누더기같은 영화 아냐? 이런 영화만 갈수록 더 득세한다면 너무 슬픈일일꺼같아..
  • tory_9 2019.11.06 01:46

    이건 쫌 딴소리이기는 한데 글 읽다가...


    1960년 개봉일, 자정 첫 상영 때 <싸이코>를 그 똘망똘망한 눈으로 봤을 젊은 스콜세지를 떠올려봤어.

    그에게는 그 기대감과 동시에 느껴지는 두려움이 시네마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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