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경력에 혼혈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마클 왕자비는 '몸소 차 문을 스스로 닫았다.', '몇 만 원짜리 코트를 입었다'는 등의 이유로 고정관념을 깬 파격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언론의 애정어린 주목을 받아왔지만, 최근 그녀의 이른바 '인싸(insider)'들이 연달아 사직 의사를 밝히며 '까다로운(difficult) 왕자비'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었다
지난 5월 윈저성에서 열린 결혼식 준비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마클 왕자비의 개인 비서 멀리사 투압티가 마클 왕자비와 관계가 불편해져서 6개월만에 그만둔 것으로 알려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이번에는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 부부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해온 서맨사 코헨이 내년 초 그만둘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코헨은 영국 왕실에서 무려 17년을 일한 베테랑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락 담당 비서를 맡기도 하는 등 여왕과 찰스 왕세자 등에게 크게 신뢰를 받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코헨은 6개월 동안 해리 왕자 부부의 비서 역할을 하면서 특히 마클 왕자비에 대한 조언자 업무를 맡기로 했는데 해리 왕자 부부는 코헨이 계속 일해주기를 희망했다고. 그러나 코헨은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특히 한 달 전 해리 왕자 부부가 호주를 방문할 당시 마클 왕자비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요가를 했다고 말한 점 등을 들어 마클 왕자비가 평소에도 새벽 5시 경에 일어나며, 그때부터 하루에도 예닐곱 번씩 직원들에게 문자로 지시를 내리는 등 '까다로운 상사(difficult boss)'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보도가 나오자, 마치 고구마 줄기와도 같이 지난 결혼식 준비 때도 그녀가 까다롭게 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예를 들어 마클 왕자비가 결혼식장이었던 15세기 윈저성 세인트 조지 채플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려고 공기 청정제 비치를 요구했다가 버킹엄궁에 의해 거절당했다는 것이나 에메랄드가 박힌 티아라를 쓰고 싶어했지만 '티아라는 여왕이 정해주는 대로 써야 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내용 등이 그것이다.
마클 왕세자비와 관련해 남편 해리 왕자도 "마클은 원하는 것은 다 얻어내고야 마는 인물"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데 마클 진짜 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