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4화까지 보고 쓰는 중!! 혹시 끝까지 본 토리들은 스포 조심해주세요...)



슬프다...

4화에서 에린이랑 라일리 대화 하는 장면 보고 눈물 줄줄 흘리는 나를 발견하고 몹시 당황했어...



이 감독 작품들은 대부분 슬픈 정서가 깔린 공포인가봐...

가볍게 보려고 시작했는데 가볍지 않고,

이번 시리즈는 호러라기 보다... 마을 전체를 지배하는 슬픔의 기반들이 빚어낸 비극같은 느낌이야


몬시뇰도 자기가 평생을 바쳐온 이 마을이 사라지고 사람들 개개인에게 잠든 그 슬픔들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자기가 얻게 된 힘이 치매에 걸린 자신을 되돌려 놨듯이 마을 사람들도 구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꺼이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돌아온 거잖아, 결과는 끝까지 봐야겠지만 (좋은 결말이 아닌 거 너무 분명하겠지만)

탐욕과 정반대의 인물이 비극을 불러 올 거라는 점도 그렇고...

진짜 믿음이 강하고 선한 인물이라 자기한테 벌어진 일에 대해 나쁜 생각 자체를 못한 거겠지?



여튼 4화에서 에린이랑 라일리는 서로 종교를 어느 정도 믿고, 안 믿는 두 인물인데

죽음과 상실에 관해 자기 관점에서 이야기 하며 나누던 대화가 너무 좋았어

특히 라일리가 되게 덤덤하게 과학적으로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 얘기하다 중간에 슬쩍

자신이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것도 잊게 될 거라는 게 너무 슬펐음

그냥 자신이 일으킨 과오로 평생을 그 작은 마을에서 죽을 때 까지 자기 죄를 잊지 않고 죄책감에 잠식 당해 살 운명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거잖아, 그리고 비로소 죽을 때가 되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그 기억도 없어질 거라는 게...

에린도 태어나지 못한 아이는 이름도 없이 자기 뱃속에서 꿈만 꾸다 하늘로 가버렸다는 말을 그렇게 덤덤하게 하다니 ㅠㅠ

하느님이 잠시 낮잠 좀 자다가 오라고 내려 보냈다가 다시 불렀다고ㅠㅠ  

정작 저 둘은 차분하게 그냥 이야기하는데 보는 내가 막 울컥함


각설하고,

그냥 공포시리즈가 아니라 믿음이라던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진짜 깊게 고민하고 만든 거 같아

이 감독 소설도 하나 쓰면 좋을 듯 ㅋㅋㅋ

아니면 공포 말고 그냥 드라마 장르로 영화나 시리즈 만들어도 되게 잘하지 않을까 싶었음



스티븐 킹의 살렘스 롯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소재 자체는 흔하지만 

거기에다 감독이 서사 부여하는 게 쩜...

내가 지금 에린이랑 라일리(남녀주인공급?) 장면 일부만 이야기하긴 했지만

마을 주민으로 나오는 사람들 저마다 사연들이 다 조금씩 슬퍼서 줄거리랑 별개로 캐릭터 입장에서 봐도 재밌을 거 같아! 

빈 구석이 안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무섭기만 한 거 기대하고 틀었다가 예상이랑 달라서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스며든다...



+


아니 근데 이 감독 자라면서 뭔 일 있었나?

슬픔을 까는 방식이...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데 보다보면 막 밑에서 부터 치고 올라오는 서글픔이 있어... 


  • tory_1 2021.09.26 00: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06 01:26:25)
  • W 2021.09.26 00:45
    글쿠나 ㅠㅠ 그럴 것 같더라니 ㅠㅠ 엉엉😭😭
  • tory_2 2021.09.26 00:26
    어디서 봐??!
  • tory_3 2021.09.26 00:41
    넷플
  • tory_5 2021.09.26 03:43
    맞아 이 작품 특히 너무 여운이 쩜
    진짜 소설로 나왔음 좋겠어 종교적으로든 철학적으로든 생각할 수 있게 한 드라마였음
  • tory_6 2021.09.26 04:31
    5화 마지막은 울면서 봄
    나도 살렘스 랏하고 어떤 부분은 미스트의 광신도 캐릭터도 생각나더라 숨 턱턱 막히게 하던 킨
  • tory_7 2021.10.29 21: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9:43:46)
  • tory_8 2022.04.04 04:44

    나도 보는 내내 심장이 아팠어 끝나고도 여운이 너무너무너무 오래 길더라

    엄마 보여주면서 나도 한번 또 봤는데 그래도 여전이 여운이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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