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vanityfair.com/hollywood/2019/09/parasite-oscar-buzz
오스카 역사를 새로 만들 태세인 기생충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우화적인 스릴러 영화는 사실상 한국 최초의 오스카 국제 영화상 후보작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영화는 현재 토론토 영화제의 가장 큰 히트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것은 기생충이 수상 가능성을 높이며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비밀보다 더 유혹적인 것은 없다. 정보가 적은 영화는 팔리기 어렵다. 그러나 좋은 영화가 "가능한 적게 알고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준다면 그것이 오히려 완벽한 유혹이 될 수 있다. 개봉하는 주말에 영화를 보기 위해 관객이 한꺼번에 몰려들 때는, 스포일러에 대한 두려움 (#DontSpoiltheEndgame) 또는 스릴을 즐기기 위한(Us, It)것이 동력이 된다.
그것은 '파라사이트'를 축제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것으로 만든 많은 요소들 중 하나이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이 한국 영화는 지난 주 부터 텔루라이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그리고 그곳에선 지난 5월부터 이 영화에 대해 들어왔던 평론가들을 열광시켰고, 청중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영화에 몰입한 사람들과 함께 스릴을 경험하며 마음을 사로잡혔다. 많은 황금종려상 수상자들이 가을 축제에 도착하면 그것이 숙제처럼 느껴지곤 하는데, '파라사이트'는 초연 이후 몇 달 동안 더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텔루라이드에서는 성공적인 매진 사례를 보였으며 TIFF에서도 크게 히트하고 있다. (결국 TIFF는 이같은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스크리닝을 추가했다.) 기생충은 오스카 '작품상' 프론트 러너가 필요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니고 있다. 단, 영어영화가 아니란 점만 빼고.
그것이 얼마나 큰 장애일까? 로마가 시상식 시즌을 거쳐 세 개의 오스카 상을 탔지만 이 쇼의 가장 큰 상(작품상)은 받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라운드에는 확실히 사상 최초의 외국어 영화 최우수 작품의 이름을 가지려 하는 다른 영화가 준비되어있다. 그러나 기생충의 영업은 로마와 완전히 다를 것이다. 로마는 이미 오스카 감독상이 있는 영화 제작자로부터 완벽하게 만들어진 상당히 감상적인 이야기였다. 그리고 시상식 시즌에 열정적으로 돈을 쓰며 자신들의 위력을 보여주길 원했던 부상하는 거대기업 넷플릭스에 의해 공개된 작품이었다.
기생충은 이와는 뚜렷하게 대조적인 작품으로, 스릴러물로서 알폰소 쿠아론의 영화보다는 조던 필 느낌에 훨씬 더 가깝다. 그리고 그것이 영어로 되었다면 블룸하우스에 엄청난 히트를 가져다줄 수도 있었을 그런 종류의 영화이다. 기생충은 네온에 의해 개봉되며, 네온은 지난 해 앨리슨 재니에게 첫 오스카상을 안긴 '아이,토냐'의 유망한 배급사이다. 그래도 그런 모든 찬사에도 불구하고 기생충은 (로마보다) 훨씬 언더독의 위치일 것이다. 이 영화가 계급 전쟁의 우화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그게 당연할 것이다.
'파라사이트'는 사실상 한국 최초의 국제 영화상 후보로 오스카의 역사에 남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서 진짜 궁금한 질문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카데미 유권자들이 축제에서 관객들이 느꼈던 것과 같은 이 영화의 매력을 똑같이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들이 이 영화를 보고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상상하기도 어렵다. 심지어는 그들이 스포일러들에 노출되기 전에, 그들 스스로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DontSpoil TheParasite? (어벤져스 스포일러 금지 해시태그 패러디) 기생충을 한 번 보기 시작한 사람이 중간에 보는 것을 그만둘 수 있다는 상상을 하기는 더 어렵다. 이 영화의 넘쳐나는 에너지는 우리 시대에 너무나 시의적절한 계급과 분투에 대한 은유와 함께 격렬한 결론으로 향해간다.
최우수 작품상 수상의 가능성도 제외할 이유가 전혀 없다. '로마'와 상관 없이, 아카데미는 최근 몇 년간 회원구성에 변화와 함께 더 국제화 되었다. 또 TIFF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작품상'의 선두주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가장 큰 축제의 성공작에 베팅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어쩌면 '감독상' 부문을 주목하는 게 훨씬 더 유익할 수 있다. 이 부문은 지난 10년 중 8년간 외국 출신의 감독들에게 상을 줬을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충분히 그런 종류의 야망과 성공을 제공하고 있다.
또 봉 감독의 전작인 '옥자'와 '설국열차' 두 편은 메이저 스타들과 함께 영어로 제작됐다. 그러니 그는 지금까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지만, (헐리우드에게는) 아웃사이더의 존재도 아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 과정이 진행되는 와중일 것이다. 미국의 결점들이 드러나고 있을 그 시기에, 다른 나라에서 온 영화로 눈길을 돌린다면 그 모든 엉망진창일 상황을 얼마나 우아하고 짜릿한 비유로 표현하는 것일까?
재밌는 글임.ㅋㅋ
어우~~~내가 다 흥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