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eadline.com/wp-content/uploads/2021/07/Complaint_Black-Widow-1-WM.pdf
뭔가 새로운 내용이 있을 줄 알고 읽으면서 바로 쭉쭉 번역했는데 그냥 지금까지 다 공개된 내용들...^^
먼저 한번 훑어보고 핵심만 번역할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쭉쭉 읽으면서 번역한 거라 축약은 했어도 설명을 위해 괄호 안에 쓴 내용 말고 임의로 추가한 내용은 없어
핵심만 요약하자면
1. 마블-스칼렛 블위 계약서에는 "wide theatrical release" = 와이드 극장 개봉이라고 기재되어 있었음
(스칼렛은 이것이 업계 상식 및 표준, 마블의 기존 사례에 의거하여 90-120일간의 극장 독점 개봉을 의미한다고 주장)
계약서에 "EXCLUSIVE" 독점이라는 표현이 없었던 것은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사실이었음
2. 스칼렛의 출연료 중 상당 부분은 박스 오피스 보너스로 계약되었음
3. 스칼렛은 디플 공개 확정 전 극장 개봉을 통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보장해 달라고 디즈니 측에 요구했고
디즈니 측에서는 그러한 스칼렛의 입장을 이해하며 그런 상황이 오면 협상하자고 했으나
정작 디플 공개 발표 이후로는 스칼렛 측의 협상 요구를 "대부분 무시 (largely ignored)" 함
-> 협상을 아예 안 한 건 아니라는 뜻인 듯?
4. 스칼렛은 디플 공개로 박스 오피스 수입이 크게 깎였다고 주장함
5. 이 법률 문서에는 스칼렛의 개런티, 계약상 러닝 개런티 비율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음
5천만 달러는 그냥 언플용으로 WSJ에 풀었던 얘기 같음
1. 스칼렛은 지난 10년간 마블, 더 나아가 모회사인 디즈니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안김. 마블과 스칼렛은 블랙 위도우와 관련하여, 상당 부분 (largely) "박스 오피스" 수입에 의거하여 정산하기로 합의함. 스칼렛은 마블이 "theatrical release (극장 개봉)"을 약속했다는 조항을 들었고 스칼렛, 디즈니, 마블을 포함한 헐리우드 종사자 대다수가 알다시피 '극장 개봉'이라는 표현은 극장 독점 개봉을 의미함. 디즈니 역시 이 약속을 인지하고 있으나 디즈니 플러스에 개봉 당일 동시 공개함.
2. 이러한 결정의 이유: 1) 디즈니가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고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쪽으로 유인되게끔 한 처사 - 이쪽은 디즈니가 모든 수입을 독차지하며 동시에 디플 구독자가 늘면 궁극적으로 디즈니 주가를 올리기 때문에, 2) 스칼렛과의 계약 내용을 절하하고 자사의 수익을 늘리기 위하여. 소송 몇 달 전부터 스칼렛은 디즈니와 마블이 (스칼렛 본인과 체결한) 마블의 약속을 지키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기회를 충분히 주었음. HBO - 원더 우먼 등의 케이스와는 달리, 디즈니와 마블은 스칼렛의 의견을 대부분 무시했고 (largely ignored), 그로 인해 스칼렛은 이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음.
3. 스칼렛은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 재능 있는 여배우 중 하나로, 수십 년 간 평단의 극찬을 받은 수많은 필모,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연기 경력을 쌓음. 10살에 데뷔한 이후 코미디, 드라마 장르에서 모두 활약했고, 수많은 상을 받은 사랑은 통역이 필요해,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결혼 이야기, 조조 래빗 등에 출연함.
4. 2010년, 스칼렛은 마블의 아이언 맨 2에 출연하며 액션 영화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함. 이 영화에서 스칼렛은 나타샤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를 연기함. 이 연기를 통해 스칼렛은 사이언스 픽션, 판타지 & 호러 영화 협회의 여우 조연상 후보 지명 등을 포함한 엄청난 호평을 받았음. 이후 그녀는 여섯 편의 영화에서 추가로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MCU 빌드에 기여함.
5. 2019년, 마블은 블랙 위도우 제작을 발표함. 발표 전, 마블 대리인과 스칼렛은 이 영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함. 이 계약은 2017년 5월 9일 부로 체결되어 이후 여러 차례 개정됨. 이 소송의 근거는 이 계약에서 보장하는 스칼렛의 '박스 오피스 수익 (티켓 판매 수입)' 배분과 관련한 것. 스칼렛은 본인의 금전적 이익을 지키고자 마블로부터 이 영화를 '와이드 극장 개봉' 하기로 계약상의 약속을 받아냄. 양 당사자 + 디즈니는 이것이 극장 독점 개봉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약 90일에서 120일 정도 극장에서 독점으로 개봉한다는 뜻임. 이 90-120일의 기간은 계약을 체결할 당시의 업계 표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스칼렛이 출연한 / 디즈니가 배급하는 마블 영화에도 적용된 사항.
6. 2019년 11월, 계약 발효 6개월 후,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함. 이 시기에는 넷플, 아마존, 훌루를 비롯하여 HBO, 애플 TV+ 등 신규 업체들까지 가세해 SVOD (=OTT) 시장이 빡셌음. 회원들이 7달러 (지금은 8달러) 의 구독료를 지불하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이 서비스가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디즈니는 디플을 통해 디즈니의 모든 영화, 수많은 TV 시리즈 및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것을 발표함. 특히 디플이 MCU 영화들을 독점 서비스할 것으로 발표함.
7. 이 발표가 나면서 스칼렛의 대리인들은 마블이 블위의 극장 개봉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을 받고자 했음. 이에 대하여 마블의 Chief Counsel은 2019년 5월에 이렇게 응답함: "우리는 스칼릿이 이 영화에 출연하려는 의지 + 스칼렛 본인에게는 블위가 기존의 우리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와이드 극장 개봉의 전제가 가장 중요한 점임을 이해한다. 개봉 계획이 변경될 경우, 이번 계약이 일련의 (거금의) 박스 오피스 보너스를 기반으로 하므로, 우리는 스칼렛 측과 논의하여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따라서 양 당사자 (스칼렛 / 마블-디즈니) 모두 1) 스칼렛에게는 박스 오피스 보너스가 출연료 중 알짜이며, 2) 마블이 약속한 와이드 극장 개봉은 MCU 표준에 따라 90-120일 극장 독점 개봉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음. (스칼렛 측의 주장)
8. 그러나 2021년 3월, 이 약속과 계약 내용을 완전히 저버리고, 디즈니는 이 영화가 디플 구독료 + 추가 영화 편 당 30불씩 지불하는 디플 프리미어 액세스로 극장과 동시 공개된다고 발표함. 이는 디즈니가 마블에게 스칼렛의 계약을 무시하라고 지시한 결과이며, 계약을 이행하고자 하는 마블의 의지를 뒤집은 것이라고 함. (=스칼렛 측은 마블이 아닌 디즈니가 문제라고 하는 것) 이어지는 마케팅 캠페인에서 디즈니는 스칼렛의 이미지와 나란히 디플 공개를 꾸준히 강조함. 이 과정에서 스칼렛은 대리인을 통해, (7번에서 언급된) 마블 Chief Counsel의 약속에 따라 마블과 협상하려 함. (=극장 개봉 이외의 상황이 오면 너와 다시 합의하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블은 이러한 협상 시도를 무시했으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결국 2021년 7월 9일 영화는 극장과 디플로 동시 공개됨.
9. 예상대로 디즈니는 스칼렛과의 계약을 어기며 수백만 팬들을 극장에서 디플로 유인함. 디즈니의 자축 보도 자료를 보면 블위는 디플로 첫 주말에만 6천만 달러 이상 벌었음.
10. 여러 기사가 지적했듯, 이 전략은 블위의 박스 오피스 수익을 크게 감소시킴. 헐리우드의 유명 기관지는 영화 개봉 3일 후 이렇게 보도함: "한 베테랑 배급사 임원 曰 디플 공개가 블위의 박스 오피스 수익에 커다란 타격을 준 것이 분명하다고 함. 30달러면 온 가족이 극장에 안 가고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 또 다른 유명 언론은 이렇게 보도함: "디플의 블위 공개가 박스 오피스 수익을 깎아먹은 건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극장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디즈니의 주가는 영화 개봉 직후 4% 상승함.
11. 물론 이것이 처음부터 디즈니의 계획이었음. 디즈니는 디플 동시 공개가 새로운 구독자 확보 / 기존 구독자들의 구독 연장 유도로 디즈니 주가의 핵심인 디플 구독자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알고 있었음. 디즈니는 이런 유명작을 디플에 공개하면 향후 디플 구독료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음. 디즈니는 블위 같은 블록버스터 콘텐츠를 구독자에게 제공하면 (디즈니 주가 상승에 나타났듯) 투자자들로 하여금 디플이 훗날 넷플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스밍 서비스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있었음. 요약하자면 디즈니는 마블 같은 자회사로 하여금 계약을 이행하도록 하는 대신 월가의 투자자들을 달래고 자사의 수익을 올리기로 한 것.
12. 디즈니 입장에서 금상첨화인 것은, 스칼렛의 출연료 중 상당분이 박스 오피스 수입과 엮여 있기 때문에, 디즈니는 디플로 박스 오피스 수입을 깎아 먹으면 마블이 스칼렛에게 지급해야 하는 "매우 커다란 액수"를 아낄 수 있었음. 디즈니는 스칼렛이 마블과의 계약으로부터 완전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마블이 스칼렛과의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도함.
13. 디즈니의 재무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전략을 짠 디즈니 임원들은 사익을 얻게 됨. 2021년 회계 년도에 디즈니의 Chief Executive Officer 로버트 채펙은 250만 달러 연봉의 3.8배에 달하는 주식 보상을 받음. 디즈니의 보상 위원회가 이러한 보상을 한 주된 이유는 채퍽이 DTC (Direct-to-consumer, 디즈니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디플을 의미) 로 제공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빠르게 준비했고 주요 시장에 이 서비스를 론칭한 덕이라고 함. 채퍽의 전임자 로버트 이거도 주식 보상의 형태로 1,650만 달러나 받았다고 함. 그 이유는 디플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첫해에 유례 없이 가파른 구독자 상승세를 이끌었기 떄문이라고. 요약하자면 디즈니의 최상위 경영진의 메시지는 분명함: 디플 구독자를 늘리고, 계약상의 약속은 무시하면 보상받을 것이다.
Lender shall furnish Producer the services of Artist to perform the role of ‘Black Widow’ / ‘Natasha Romanova’ in the theatrical motion picture currently entitled ‘Black Widow’ (‘Picture’). For the avoidance of doubt, if Producer in its sole discretion determines to release the Picture, then such release shall be a wide theatrical release of the Picture (i.e., no less than 1,500 screens).
마블과 스칼렛의 실제 계약 내용 - 여기서는 " wide theatrical release" 와이드 극장 개봉 (1,500개 스크린 이상) 이라고 규정함
그 이후는 스칼렛이 주장하는 디즈니의 법률 위반 사항들 + 위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서술함 - 최초 블위 계약 이후 디플 개봉으로 이어지게 된 일련의 상황들, 그 과정에서 디즈니와 마블 측의 입장 발표 (극장 개봉 고수하겠다 -> 동시 개봉하겠다), 마블 팬들 중에는 2회 이상 관람하는 회전문 관객도 많다 (인워보다 엔겜은 첫 주에만 회전문 관객이 85%나 늘었다고),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엔겜 191회, 인워 103회나 본 관객도 있다 -> 그러나 디플 공개로 이러한 극장 수익이 줄었다고 강조........ 그냥 별거 없는 내용인데 괜히 번역한 듯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