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즈에서 아직 영상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는데ㅋㅋㅋㅋㅋ
유튜브에 미등록상태로 지난달 말에 올려놓음. (검색해도 노출안되는... 링크 있는 사람만 볼수있는 상태.)
그래서 나도 어쩌다 보게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서 캡쳐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youtu.be/KB9DInIq4dw
Q. 기생충같은 국제영화가 전세계에서 상영되고 잘 되는 것은 희귀한 일이잖아?
당신은 그게 세계적으로 번역되고 있는 것이 영화의 스토리때문이라고 생각하나?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대한 스토리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적용시킬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당신이 국제적이라고 말했는데, 근본적으로 각 나라는 모두 다르다고 하지만,
나는 이 시대에 우리가 모두 자본주의라는 하나의 거대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나는 그것이 (옆에 계신) 조커가 성공한 이유이기도 하다고봐.
(사람들이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게 망설여지기도 했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중)
난 내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에서 그런 질문을 받아서 지금은 익숙해.
물론 난 종종 내가 살아온 경험에서의 디테일들을 영화에 대한 상상력에 불을 붙이기 위해 사용하지.
알다시피 내가 그런 소재에 개인적인 연결지점이 있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나의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이혼하셨고, 그리고 나 역시 이혼을 겪었고..
하지만 난 내 주변에 이혼한 친구들을 인터뷰하는등 (개인적 경험만이 아닌) 모든 리서치 과정을 거쳤어.
너희도 알겠지만, 그것이 좀 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지.
나의 개인적인 경험들도 가져오긴 하지만.. 뭔가를 창조한다는 건.. 그것은 나를 뛰어넘어야 하는거라고 생각해.
(숙연해진 분위기를 깨는 봉준호의 질문)
"그런데 제목은 '결혼' 이야기예요... '이혼' 이야기가 아니라......"
(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맞아. 사실 나는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것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싶었어.
그리고 나는 그걸 이혼할 때 찾은거지.ㅋㅋ (웃음)
(노아한테 관심 많은 봉준호 또 갑자기 질문 던짐)
"노아, 실제로 너희 둘은(노아-그레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각본을 쓰니?"
"그레타는 일할 때 집을 나가서 하는 걸 좋아하고 나는 집에서 하는 걸 좋아해."
"우리 모두를 위해서지ㅋㅋ"
개터짐ㅋㅋㅋㅋㅋ
그런거였다니..................
노아는 주방 테이블에서도 일을 할 수 있지만 나는... 나는 집에서 못해.
난 물 좀 마셔야겠다
난 집에 있을때 가만히 못있는 타입이라 내 컴퓨터를 갖고 나가야만 해.
그리고 나서... 다시 돌아오는거지. 새를 사냥마친 고양이처럼. 난 그게 좋아.
이렇게 하자고 우리가 공식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정말 재미있어.
Q. 봉 감독, 시네마란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 대화를 해보자.
넌 올해 황금종려상을 탄 기생충을 만들었다. 그리고 넷플릭스에 의해 제작된 영화 옥자로 이미 칸영화제에 가본적이 있었다.
넷플릭스는 칸을 비롯한 다른 영화제에서도 매우 논란이 많다.
영화가 개봉되는 방식이나 관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에 대해 강한 태도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당신이 영화를 시네마로 생각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영향을 미치나?
나는 뭐가 시네마고 아닌지 그 정의를 모르겠어.
난 단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 뿐이야.
2년 전에는 노아와 내가 칸에 진출한 유일한 넷플릭스 감독이었거든.
아주 외로운 여행이었지. (다 터짐)
(당시 심사위원장이 넷플릭스 영화는 심사하지 않겠다고 하는등...... 이래저래 잡음이 많았음)
- 그리고 나는 지금 노아를 매우 질투하고 있어. 그는 이제 독점적인 극장 개봉 창구를 얻어냈잖아. 결혼 이야기로.ㅎㅎ
나도 당시 옥자를 극장 개봉 시키기위해 고군분투를 했었는데 잘 안됐어.
어쨌든 넷플릭스는 이제 '아이리시맨'이나 '결혼이야기'와 같은 놀라운 영화들을 계속 만들었고,
나는 그들과 작업하는 멋진 경험을 했다.
그때 그들은 나에게 완전한 창조적 권한을 줬었어.
그리고 나는 이제 그들이 배급 방식에 더 유연해졌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여전히 영화관에 대한 집착을 놓을수가 없어.
그곳이 여전히 내겐 최고야. 왜냐하면.. 그곳이 유일하게..
중간에 스탑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ㅋㅋ (다들 공감의 끄덕임)
Q. 봉, 넌 너만의 영화제작 스타일이 있는데, 정말 꼼꼼하게 만든 스토리보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실제 촬영하고 배우들이 연기할 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빈틈은 어떻게 남겨놔?
나는 사실 배우들의 즉흥 연기를 아주 좋아해. 오히려 내가 부추기기도 해.
사실 배우들은 내 스토리보드가 매우 체계적이고 꼼꼼하다고 말하고.. 그리고 빈 공간이 없다고 말해.
그래도 우린 뭔가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가령 송강호같은 주연배우와는 이번에 4번째 작업을 했는데..
아무리 물고기를 세게 잡는다해도 파닥파닥 거리는 건 막을 수 없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배우를 물고기에 비유한 건 취소할게. 편집해줘.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워낙 배우들을 사랑하고..
나는 그들이 내가 미처 상상도 못했던 연기를 하는 것을 볼 때가 정말 가장 행복해.
(노아한테 관심많은 봉주노 또 노아한테 질문 던짐)
봉준호 "노아, 너도 스토리보드 쓰니?"
"아니, 난 쇼트리스트만 만들어."
이후 스토리보드에 대해 열띤 얘기가 오고갔음.
결론은 봉준호 말고 스토리보드 만드는 감독 없었음.ㅋㅋㅋㅋㅋ
너희들은 서로의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야. 왜냐하면 룰루처럼.ㅋㅋ
네가 배리 젠킨스(문라이트 감독이자 룰루웡 남편)를 위해 봉준호의 영화 상영회를 만들었다고 알고 있거든.ㅋㅋ
룰루웡 : ㅋㅋㅋㅋㅋ 너 이 얘기 들었니?
아니 난 몰라 ㅋㅋ
룰루 : 응, 난 네 영화 엄청난 팬이었어. 나는 기생충을 호주에서 봤거든. 미국에서 개봉하기도 전에.
봉 "아 시드니에서?"
룰루 "응. 아 아니, 멜버른에서 봤어."
그게 공식적으로 미국에 개봉하기 전에 볼 수 있던 것이 너무나 행운이었지.
나는 그걸 보고 너무 좋아서 네온에게 이메일을 보냈어.ㅋㅋㅋ
그리고 배리 젠킨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방문할건데,
우리에게 기생충 프라이빗 스크리닝을 해줄 수 없겠냐고 부탁했지.ㅋㅋㅋ
그는 놀랐어 정말로.
ㅋㅋㅋㅋㅋㅋ
와우....
마이콜 니콜스가 감독들에게 디렉팅이란 섹스와 같다고 했잖아. 막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하나 싶고. ㅋㅋㅋㅋ (다 터짐)
그래서 나는 감독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있는게 항상 너무 감사해. 동료감독들과 이렇게 얘기하고...
토드 필립스 "정말 외로운 경험이야. 왜냐하면 배우들은 항상 같이 일을 할 수 있는데..
감독들은 다른 감독이랑 같이 일을 하지 않잖아.
나는 감독인 친구들이 많지만 그냥 함께 저녁을 먹고 대화를 할 뿐이지."
노아
"한번 다른 사람의 촬영장에 방문해봐. 남의 촬영장에 가면 내가 촬영장에 한번도 와본적이 없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어."
머리엘 헬러 "그리고 다른 사람들 촬영장 방문해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지 않니? 그걸 보고 있으면 하...
무슨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게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데...ㅋㅋㅋ"
봉준호 "한국, 한국 영화 촬영장에서는 편집자가 같이 있어. 매우 흔한 일이야."
다른 감독들 "진짜???????"
봉준호 "응 바로 옆에서 모니터로 편집을 해."
- 마리엘 : 헐 진짜????
- 룰루 : 난 항상 그걸 원했어!
((다들 충격))
한국에서 매우 흔해.ㅋㅋ
하지만 나는 그걸 사랑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해. 어쩔때는 싫어.
왜냐하면 계속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스탭들과 촬영감독은 거기에 정신을 쏟고 있을때가 있거든.
마리엘 : 와 나는 그럼 진짜 머리가 깨질것 같을 거야.
나는 (최종적으로) 어떤 장면을 편집하고 조립하는 것을 보려해도 머리가 깨질것같은데..
심지어 촬영하는 중간에 그런걸 계속 해야 한다면..
근데 어떤 때는 집중이 안되게 하는 요인인데, 어떤 때는 나에게 큰 안정감을 주기도 해.
오....그래
설국열차 찍을때,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펀서도 그걸 처음 봤을때는
"와우.. 진짜 신기하다. 정말 이상해."라고 말했어.
하지만 일주일 후 그들은 그걸 즐기고 있었지.ㅋㅋ
그래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촬영장에 오면 계속 보여줬어. "어제 내가 찍은 씬 볼래?"하면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