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감독은 최근 마틴 스콜세지를 비롯한 미국 영화계 원로들이 마블 영화들을 비판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나는 스콜세지와 코폴라를 매우 존경하며 그들의 영화를 공부하면서 자랐다. 그들의 의견과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한편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로건’ ‘윈터솔져’ 등을 즐겼다. 그 영화들에는 멋진 영화적 순간들이 있다”고 말했다.
마블 영화를 연출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창의성은 존중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몸에 꼭 끼는 쫄쫄이 옷을 입은 사람들을 참을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어 “난 그런 옷은 절대 입지 않을 테고 그런 옷을 입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숨이 막힌다”면서 “슈퍼히어로들은 대부분 꽉 끼는 슈트를 입는다. 그런 걸 연출하기는 힘들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런 프로젝트를 내게 제안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다. 만약 아주 멋진 의상을 입은 슈퍼히어로가 있다면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