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출처 익스트림 무비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47121138


올해 칸 영화제에 관한 기사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영국영화협회의 아티클 하나를 (빠르게) 번역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한 시간 뒤에 결과가 나오는 만큼, 별로 올리기에 적절한 타이밍은 아니지만, 저처럼 기다리는 동안 재미로 읽을거리가 필요하신 분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업로드해 보았습니다.

그냥 다른 영화들은 어떤 느낌이었는지까지 포함해서 재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봉감독님 좋은 상 하나 타셨으면 좋겠어요

https://www.bfi.org.uk/news-opinion/sight-sound-magazine/comment/festivals/what-should-win-2019-cannes-palme-d-or






어떤 영화가 2019년 칸 황금종려상을 타야 할까?




올해는 여성 감독의 역대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그렇게 된다면 셀린 시아마가 유력하겠죠)이 될까요, 아니면 봉준호의 <기생충>이 수상함으로써 2회 연속으로 계급갈등 코미디가 황금종려상을 타는 결과를 낳을까요? BFI 디렉터 이자벨 스티븐스와 함께 다른 아홉 명의 의견을 들어봅니다.




Isabel Stevens (BFI 디렉터)


칸 영화제 심사위원단의 토론 내용도 정부 기밀 문서들처럼 30년 뒤에 봉인이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빔 벤더스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스프키가 제인 캠피온의 데뷔작인 <스위티>(대부분의 평론가가 혹평한), 혹은 스파이크 리의 <똑바로 살아라>에 대해 뭐라고 생각했는지만 알 수 있다면 나는 사람도 죽일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1989년에 아무 상도 못 받고 집으로 돌아갔고,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가 종려상을 가져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우리는 조금의 가십이라도 새어나오길 기다려야 한다.


올해 심사위원단의 면모는 예년과 조금 다르게 ‘감독 편중’ 되어 있다. 아홉 명 중 여섯 명의 심사위원이 영화감독인 것이다. 과연 이러한 특징이 더 모험적인 결과를 낳을까? 우리는 심사위원들 각각의 취향이 수상 결과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고민할 수 있고, 또 최근의 황금종려상 트렌드도 살펴볼 수 있다. 그 실력이 무르익었으면서도 업계에서 인지도가 있는 감독들이 상을 받았지만,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꼭 그들의 최고작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각 작품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에서 단서를 찾아볼 수도 있지만 – 내 생각에, 가장 극찬받은 작품이 황금종려상을 가져가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었다.


항상 그랬듯, 올해도 한 작품을 둘러싸고 약간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내가 이성과 감성을 총동원해 수상작을 고른대도 그렇겠지만,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가 유력한 후보다. 이 매혹적인 역사 로맨스는 여러 면에서 최고상에 걸맞는 작품이지만, 특히 그동안 칸에서 여성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26년 전에 캠피온이 수상하기는 했지만, 공동수상이었다) 더 수상할 확률이 높다. 어쩌면 주연배우인 아델 에넬과 노에미 메를랑이 여우주연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또한 <아틀란틱스>의 촬영감독, 클레어 마통은 그림 같은 비주얼과 흐릿한 서정성을 동시에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벌컨상에 걸맞아 보인다. (이주와 착취를 몽롱한 어조로 다룬 이 좀비물이 상 하나도 못 챙겨갈 확률은 희박할 것이다)


만약 정말로 경험 많은 사람이 최고상을 가져간다면, 분명 그 주인공은 페드로 알모도바르다. 하지만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페인 앤 글로리>에서 남우주연상에 걸맞는 몫을 해냈다. 그는 작중에서 알모도바르의 분신을 연기하는데, 커리어가 막바지에 이르른 한 영화감독이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는 역할이다. 만약 심사위원들이 ‘영화 제작에 관한 영화’에 대해 끌리는 타입이라면 쿠엔틴 타란티노를 빼놓을 수 없다. 25년 전 <펄프 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타간 그 역시도 두 번째 종려상을 탈 약간의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탈 확률도 있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레버넌트>에서도 함께한 그를 편애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 자비에 돌란의 <마티아스와 막심>은 보지 못했지만, 그 작품이 돌란의 최고작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있고, 이 30살의 칸느 베테랑은 이미 2등상과 3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 코미디가 황금종려상을 타면 훌륭하지 않을까? 봉준호의 가족간 혁명물인 <기생충>은 분명히 최고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작년에 <어느 가족>이 황금종려상을 탄 상태에서, 심사위원들이 다시 한번 ‘불평등에 관한 동아시아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주려고 할까? 사람들의 추측을 들어보자.







Nick James(배우, 모델)


올해 어떤 작품이 수상할지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알모도바르, 봉준호, 시아마, 타란티노 중 한 사람이 수상하리라고 생각하지만 – 이들 모두는 각자 폭넓게 다른 종류의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힘들다. 누가 내게 억지로 대답을 강요한다면 나는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를 고르겠지만, 그건 이 작품이 다른 세 개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여성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탄 지 너무나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Jonathan Romney(영화감독, BFI 에디터)


올해는 풍요로운 한 해였다. 완전히 걸작으로 가득찬 해까진 아닐지라도 (1, 2년이 지나지 않고서는 그 해의 칸 출품작들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 토론을 촉발한 에너제틱한 작품이 많았고, 그 퀄리티 면에 있어서 거의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작품들이 꽤나 많았다. 나는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가 황금종려상을 탈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 작품이 종려상에 걸맞는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이 작품이 현재 가장 핫한 작품이어서만이 아니라, 아주 정확하고 섬세하게 감독된 영화이며, 아델 에넬과 노에미 메를랑의 (여우주연상을 탈 자격이 있는) 연기 덕분에 더욱 그렇다.


나는 마티 디옵의 <아틀란틱스>가 어떤 상이든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감독상은 어떨까? 그 창의력과 독창성에서 말이다. 그리고 내게 있어 남우주연상은 <오 메르시!>에서 로시디 젬이 연기한 고뇌하는 경찰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내 개인적인 황금종려상은, 내게 가장 많은 즐거움을 준 영화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가장 완벽하게 연마된 연출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가장 오늘날 세계의 계급체계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 봉준호의 완숙미 넘치면서도 장난기 있는 <기생충>이다.





Becca Harrison (여성학자, 작가)


6일간의 고초 이후 지금까지의 내 탑 픽은 셀린 시아마의 매혹적인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다. 영화는 처음에 초상화 화가와 그녀의 비협조적인 모델에 대한 전형적인 역사극처럼 시작한다. 그러나 영화는 곧 여성의 경험 전반을 포괄하는 감각적이면서도 영감을 주는 이야기로 바뀐다. 그들의 사랑에 대한 폭넓은 풍경에서부터, 그들이 살아가는 매일에 대한 작고 사소한 디테일들까지 보여주면서 말이다. 이 영화는 나로 하여금 내가 출연진들(모두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과 같이 각각의 프레임 속에 함께 들어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또한 영리한 감정적 구조 덕에 나는 자꾸만 무의식적인 놀라움 속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다시 볼 날을 기다릴 수가 없다.


시아마의 작품을 가려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다른 작품은 예시카 하우스너의 <리틀 조(‘리틀 샵 오브 호러스’의 아트하우스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으스스하고 이상한 블랙코미디)>와 마티 디옵의 <아틀란틱스(처음 시작은 느릿느릿했지만, 마지막에는 내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다. 내 심장은 <포트레이트>와 함께 있지만 난 이 작품들 중 무엇이 황금종려상을 타든 기쁠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여성 감독이 종려상을 타기를 기다려 왔고, 올해는 평소 이상으로 가치있는 후보자들이 나타났다. 만약 역사가 새롭게 쓰여진다면, 해변에 있는 여성 예술가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그 주인공일 것이다.



Caspar Salmon (각본가, 작가)


올해 내가 가장 사랑했던 경쟁부분 출품작은 셀린 시아마의 무결점이고, 반짝이는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로, 덕분에 나는 그녀가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 영화는 아델 에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느껴질정도로 감동적이고, 에넬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수수께끼 같고,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이 영화에는 즐거우면서도 전투적인 퀴어성이 있고, 남성의 결여와 스스로의 일을 하는 독립적인 여성이 있으며, 달리고, 점프하고, 수영하고, 그림그리고, 읽고, 농담을 하고 섹스를 하는 여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림과 사색에 대한 대화가 등장할 때 이 영화는 완벽하게 여성의 시선을 그려내고, 이 모든 것은 멈추지 않는 스릴과 함께한다.


Katherine McLaughlin (가수, 배우)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는 매혹적이고 아주 잘 감독된 역사물로서, 각각의 여성 캐릭터들이 가장 욕망하는 대상을 통해 이들에게 자유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느리게 불타오르는 긴장 속에서, 마침내 이 영화는 여성간 유대의 맹렬한 열정에 불을 밝힌다. 셀린 시아마는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 중 하나를 보여주고 있고 그녀가 상을 타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기쁠 것이다.


Ella Kemp (작가)

내 본능은 봉준호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타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 어두운 사회적 비평문을 시청하는 과정엔 아찔하고도 끔찍한 즐거움이 동반되어 비명지르고, 신음하고, 웃고,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리액션은 관중석을 가득 채웠고, 봉준호의 솜씨는 당당하고 불협화음적인 즐거움과 함께 클라이맥스를 맞이했다.



John Bleasdale(배우)


봉준호의 <기생충>은 넷플릭스의 <옥자> 이후 정말 반짝이는 복귀다. 순수하게 재기넘치는 이 사회적 풍자는 최고의 코미디 장면들과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최고로 어두운 인사이트를 함께 담고 있다.
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도 좋았지만, 이 작품은 관중을 찾는 데 더 이상 어떤 부가장치도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나는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온 파이어>가 수상해도 행복할 것이지만, 어쩌면 이 작품에서는 아델 에넬과 노에미 메를랑이 여우주연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것 같다.


Geoff Andrew(작가, BFI 에디터)


내가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와 켄 로치의 <써리 위 미스드 유>, 다르덴 형제의 <영 아메드>를 아주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들은 모두 이들 감독의 최고작이라기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나는 자무쉬의 <데드 돈 다이>와 봉준호의 <기생충>을 보면서도 큰 즐거움을 느꼈다.


하지만 내게 경쟁 출품작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놀라웠던 것은 마르코 벨루치오의 <더 트레이터>였다. 마피아 조직원인 토마소 부세타가 법정에서 시칠리아 마피아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소재로 삼은 이 영화는 80, 90년대의 실제 사건을 기초로 하며, Pierfrancesco Favino의 훌륭한 주연은 벨루치오의 상상력, 설득력으로 넘치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장 잘 보여주고, 몇몇 놀라우리만치 현실적인 장면들은 뇌리에 몇 년간 각인될 것이다.


Giovanni Marchini Camia(비평가, 에디터)


나는 칸 베테랑은 아니지만, 최근 6년간 칸을 방문하면서 한 번도 경쟁 출품작들에 실망하고 떠난 적은 없었다. 나는 올해 21개의 출품작 중 16개를 볼 수 있었고, 오로지 그 중 두 개만이 내게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나는 봉준호의 <기생충>이고, 하나는 클레버 멘도사 필루의 <바쿠라우>다. 두 개 중 더 잘 갈고닦은 것은 <기생충>이고, 영화가 준비한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했지만, 나라면 그 야망과 뻔뻔함의 측면에서 <바쿠라우>에 황금종려상을 주겠다. 내가 봉준호의 영화를 즐기긴 했어도, 얼른 다시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지는 않다. 반면, 나는 <바쿠라우>를 다시 보고 그 미끈미끈한 광기에 다시 탑승할 기회를 잔뜩 기다리고 있다.
  • tory_1 2019.05.26 09:36

    근데 ㄹㅇ 심사위원들 논의 과정도 소중한 자료일텐데... 속기록이나 녹음같은걸로 보존해뒀다가 먼 훗날 공개 이런식도 괜찮지않나

    +) 그리고 평보니까 기생충 말은 뭐 결국은 "재밌다"는 소리네 ㅋㅋㅋㅋㅋ 흥행 측면에서도 기대된다

  • tory_2 2019.05.26 12:08
    아델 에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느껴질정도라니 너무 궁금하다ㅋㅋ
  • tory_3 2019.05.26 12:24
    포트레이트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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