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편 https://www.dmitory.com/hy/118976264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1994)
톰 크루즈도 분위기만 따진다면 그럴싸합니다.
아이즈 와이드 셧 (1999)
톰 크루즈는 그렇게 적역은 아닙니다. 빌의 역할은 대부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보다 표정이 풍부하고 평범한 외모의 배우가 더 어울리지요. 젊은 시절의 안소니 홉킨즈가 막 떠오르는군요(20년대 배경을 그대로 살렸으면 더 어울렸을 겁니다.) 크루즈는 빌의 캐릭터를 커버하기엔 연기폭이 너무 좁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2 (2000)
톰 크루즈는 모범적입니다. 그에겐 케리 그랜트와 같은 유들유들한 매력은 없지만 원래 자기가 가진 스타성으로 그 정도는 충분히 커버합니다. 액션 장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군요. 장 클로드 반담을 흉내낸다고는 하지만 반담처럼 매끈한 액션보다는 크루즈의 것이 더 사실적이고 편해 보여요.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톰 크루즈의 캐스팅은 스필버그적이라기보다는 히치콕적입니다. 관객들이 적당히 감정이입할만한 수퍼스타지요. 그는 언제나와 같습니다. 그의 직설적인 연기가 아들을 잃은 마약중독자라는 캐릭터의 비틀린 면을 충분히 못살린다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진짜로 중요한 건 그런 캐릭터의 미묘한 맛이라기보다는 액션을 끌고가는 힘일 겁니다. 그래도 불만이시라면 이 영화가 원래 계획대로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이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시길.
우주전쟁 (2005)
이 영화에서 스필버그는 톰 크루즈를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라면 반대죠. 이 영화에서 중요시되는 톰 크루즈의 이미지는 화려한 남성성이 아니라 익명성과 친근함입니다. 그는 투명하고 빈 그릇과 같아서 관객들은 별다른 어려움없이 그에게 감정을 맡깁니다.
작전명 발키리 (2008)
슈타우펜베르크의 캐릭터에도 조금은 문제가 있습니다. 톰 크루즈는 이 사람을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의 영웅처럼 그리고 있어요. 네, 그는 나름 영웅이라고 할 수 있겠죠. 고결한 목표를 위해 엄청난 행동을 한 인물이니까. 그러나 이 영화는 실패의 기록입니다. 의도만으로 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지요. 그가 기본적으로 실패자라면 실패의 이유가 무엇이고 그 여파가 어떻게 되는지도 솔직하게 그려야합니다. 그런데 영화는 크루즈의 스타 파워를 살리기 위해 그 부분을 은근슬쩍 넘겨 버려요.
나잇 & 데이 (2010)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진짜 캐릭터보다 유원지 놀이기구에 있는 기계 인형들처럼 보입니다. 이들에겐 자신의 감정이나 동기가 없어요. 모두 말초적인 기능을 위해 사전에 준비된 거죠.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스의 캐스팅도 여기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둘 다 너무나도 정통적인 할리우드 배우이다 보니 사전준비 되었다는 느낌이 오히려 더 강해져요.
잭 리처 (2012)
톰 크루즈가 캐스팅되었을 때 팬들의 불만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하긴 소설에서 196센티미터 키의 주인공을 톰 크루즈가 연기한다면 순수주의자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겠죠.
잭 리처는 판타지 캐릭터입니다. 그것도 염치없을 정도로 뻔뻔한 남성 판타지죠. 서부극 총잡이처럼 미국 전역을 방랑하다가 악당들을 퇴치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구하고 그러는 동안 자신의 폭력 성향을 마음껏 폭발시키는 주인공. 전 톰 크루즈가 이런 역에 꽤 그럴싸하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반응은 존중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가 잭 리처를 연기한다고 특별히 불만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미이라 (2017)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의 주인공이 메가메가메가스타인 톰 크루즈라는 것이죠. 당연히 그에게 모든 조명이 돌아가요. 이러면 몬스터 영화의 균형이 깨지죠.
그냥 포기하고 톰 크루즈 영화로 보면 될까요? 근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크루즈가 연기한 모튼이 신기할 정도로 매력이 없는 존재란 거죠. 크루즈가 늘 개성이 풍부하고 재미있는 인물들을 연기했던 것은 아니지만 크루즈의 스타성과 그들이 결합하면 늘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힘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모튼은 그냥 재수없고 불쾌하며 지루합니다. 몸을 던져 찍은 스턴트 액션도 이 캐릭터를 구원하지는 못해요.
듀나가 평론가야? ㅋㅋㅋ 한심한 모두까기 악플러 아니고?
(이글 보고 말하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듀나가 보여준 ㅂㅅ같은 발언들을 보고 말하는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