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어제 엄마랑 얘기하다 2n년간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됐어

나톨 태어나서부터 초등학교때까지 살았던 집/약국 동네가 귀신 많이 나오는 동네였다는거..

댓글로 마저 쓸게!
  • W 2020.12.24 01:09
    배경을 쓰자면 나톨 어렸을 때는 의사진단서 없이 아프면 그냥 약국 가서 약 지어먹을 수 있는 때라 병원 안가는 가난한 동네일수록 약국이 잘됐대.

    그래서 길 건너 허름한 집들 있는 동네에 작은 빌딩을 사서 삼층 엄빠 언니 나 이층 할머니 할아버지 사시고 일층 약국을 차렸어.

    할아버지가 앞에 개천있고 뒤에 산(작은 산) 있다고 좋은 풍수라고 해서 난 찰떡같이 믿었다?

    그러고 다 커서 그 동네 갔을 때 점집?무당집?이 너무 많은거야. 산이 아니라 평지인 곳에도 많아서 깜짝 놀랐거든.

    그걸 엄마한테 말했더니 거기가 원래 그런 동네(?)라고 얘기해주심..

    그 얘기 들으니까 어린 애 상상으로 치부했던 긴가민가한 기억들이 딱딱 맞는거야. 내 이야기랑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 써볼게
  • W 2020.12.24 01:34
    1. 머리 긴 여자(손님?)

    일단 우리 약국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찬송가를 틀었음.

    엄마 말로 전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와서 찬송가를 틀었다고 하는데 약국 문 닫고 정리할때도 계속 틀으셨거든.

    나톨 그때 유치원생이었으니까 약국 조제실 방?같은 데서 놀았는데

    저녁에는 집으로 쫓겨(?)나고 그 후에 꼭 아빠가 가서 같이 있었어.

    이건 동네가 흉흉해서 그렇다쳐도, 약국 닫고 외식하러 갈 때는 다같이 밖에서 기다렸는데, 그 때도 엄마랑 아빠랑 불 다 끄고 찬송가를 틀었던 기계를 나가는 길에 딱 끄고 후다닥 나가서 셔터 내렸었거든

    알고보니 밤에 약국에 혼자 있으면 유리에 머리 긴 여자가 비쳐서 그런거래

    그때 약국이 길거리로 나있는 쪽이 다 유리고 크게 약 써져있는 인테리어였거든

    그래서 밤이면 약국 안이 더 환하니까 카운터에 앉아있으면 그 벽이 거울처럼 보인단 말야

    그때는 엄마가 진짜 늦게까지 일하셨어,도와주는 이모가 퇴근하고 나서도 저녁~밤까지 혼자 일하셨을거야

    그런 날에 손님도 없으면 유리창에 머리가 허리까지 오는데 얼굴이 머리카락에 가려서 안 보이는 얼굴 푹 숙인 여자가 보였다는거야.

    그 여자가 너무 사람같이 생겼대. 엄마 왈 "처녀귀신은 하얀 소복을 입어야 되잖아(?) 근데 그냥 사람 옷을 입어서 난 손님인 줄 알았어"

    쨌든 손님이 들어갈까 말까 하면서 안을 보고 있는 줄 알았대

    원래 누가 계속 쳐다만 보면 밖으로 나가서 들어오라고 하던가 용건을 묻던가 할텐데 엄마도 기분이 싸해서 그냥 지켜봤었대.

    그 후에도 몇달간 엄마 혼자 있을 때 그 여자가 보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딴생각하다 그 자리를 보면 사라진다는거야.

    어느날 생각해보니 밖이 어두워서 빛을 비치지 않는 한 밖에 있는 사람 한 명만 보일 리가 없고

    그게 거울에 비친 모습이었다면 엄마 바로 옆 위치였대

    엄마가 그거 때문에 무서워서 아빠한테 말 꺼냈는데, 아빠는 할아버지한테 말 못하고 치안 안좋다는 이유로 일하시는 이모랑 바통터치해서 항상 같이 있다가 퇴근하셨어

    그러다 찬송가 키니까 사라졌고 엄마도 성당 다니기 시작하셨어

    엄마 추측으로 그 때 그 동네에서 다친 사람 아픈 사람은 다 우리 약국으로 와서 그 귀신도 다쳐서 죽은 귀신이 아닐까 하신다고..
  • W 2020.12.24 01:52
    2. 언니가 본 귀신들

    이건 내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언니 얘기야.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예민하고 쇠약했어

    그래서 그 동네 살았을 때 적응을 잘 못하고 학원만 다니고 집에만 있었어(나는 온동네 돌아다님)

    우리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문방구가 있었는데 거기 아저씨가 유독 언니를 아주 예뻐했어 그 동네 애들이 다 알정도로

    근데 그 언니가 그 아저씨를 너무 너무 소름끼쳐하고 무서워하는거야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아저씨가 언니한테 나쁜짓한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 사실 쫌 의심되는게 그 아저씨 눈빛도 이상했고 그때 일곱살도 안됐을 언니를 콕 집어서 "예쁘다"는 워딩으로 잘해줬고 다 큰 아저씨가 계속 언니의 관심/애정을 끌려고 했음..

    어느 날 나랑 언니만 있을 때 문방구 아저씨가 언니한테 "00이는 아저씨가 왜 그렇게 싫어!" 이런 식으로 장난쳤거든

    근데 언니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아저씨 혹시 머리카락 젖어있는 뽀글머리 아줌마 아세요? 그 아줌마가 아저씨 안 좋아하는거 같아요. 이랬어

    난 처음 듣는 얘기여서 그냥 가만 있는데, 아저씨가 얼굴이 굳어서 무슨 소리하는거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언니가 "머리카락 젖어있고 윗도리가 얼룩덜룩한 뽀글머리 한 아줌마가 아저씨 째려본다"이런 식으로 울면서 얘기하고 아저씨는 심각하게 굳은 표정으로 가만히 있더라

    난 그게 뭔 소린지 몰라도 분위기 망한건 알겠고 마치 하면 안 될 큰 잘못을 한 기분에 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어. 어른을 겁줘서(?) 그랬는지 진짜 귀신 때문인지. 쨌든 언니 우니까 언니 데리고 문방구를 나왔어

    그 때 이후로 그 아저씨는 언니 얘기 꺼내지도 않았고 언니도 한동안 그 문방구 안 가고 나한테 심부름만 시켰던 기억이 있어

    지금 와서 물어보니 기억 안난다는데 언니가 그땐 어려서 어른을 겁주려고 그런 걸 지어낼 사람도 아니고 지어냈다 해도 그 아저씨가 왜 그렇게 무서워했는지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야
  • W 2020.12.24 02:10
    2. 언니가 본 귀신들 이어서

    우리 어렸을 때 열대야가 심한 날은 밤까지 거실에서 다 같이 잤었어. 그 때 온국민이 열광하는 드라마가 있어서 그거 같이 보고 그랬는데

    하루는 친척이 와서 같이 놀았어. 20대 초 10대 후반이었을거야. 남자다 보니 마음이 놓였는지 엄빠가 슈퍼로 아이스크림 심부름을 보냈어(원래 그 남자한테 시켰는데 우리가 졸라서 따라감)

    몇시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두웠어. 쨌든 밤에 나간 적이 많이 없어서 난 신이 난 상태

    일부러 그 친척오빠는 우리 동네 첨인데 엎어지면 코 앞 슈퍼를 길 안내한다고 뻥치고 멀리 돌아갔단 말야.

    그리고 수퍼에서 아이스크림 들고 나오는 순간 갑자기 친척오빠를 놀리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아이스크림 봉다리를 뺏어서 언니 손 잡고 평소 집으로 가는 루트로 막 달렸어! 친척오빠는 뒤에서 야 야 거리면서 우리 따라오고

    근데 언니가 울면서 계속 멈추래

    그때 내가 언니 손 잡고 끌고가듯 달렸거든 그래서 언니 얼굴은 안 보이는데 계속 멈추라는 것만 기억나 (왜냐면 어렸을 때 내가 뭐만 하면 항상 00아 그만해..! 이런 성격이라 그 때도 그랬을 듯)

    그래도 난 언니 손잡고 막 달렸어 약간 내리막이기도 하고 너무 신나서

    그러다 뒤에서 확 잡는데 친척오빠였어. 우리가 멈추니까 화를 노발 대발 냈어

    정신을 차려보니까 집이 아니라 대로변 바로 앞이야.

    원래 수퍼에서 내리막길 내려가다 왼쪽으로 꺾어야 집이거든? 난 분명 꺾었다고 생각했는데 언니 말로는 내가 직진해서 쭉 갔대. 그렇게 앞으로 쭉 가면 2차선 대로거든...

    친척오빠가 안 잡았으면 차도에 뛰어들뻔 한거야 언니 손 잡고
    친척오빠 말로는 내가 힘이 장산지 언니가 도망가려고 발버둥쳐도 안놓더래(심지어 다른 손에 아이스크림 봉다리도 들고 있었음)

    이건 내가 그냥 힘이 세서 그랬을 수도 있었는데

    언니가 울면서 나중에 둘이만 있을 때 하는 말이 어떤 검은 옷 입은 남자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내 아이스크림 봉다리 잡은 손을 끌고 달리더래

    그러다 친척오빠가 오니까 건너편 가서 담을 폴짝 넘어서 사라지더래 근데 그 넘은 담이 진짜 다 부스러져가는 할머니 혼자 사는 집 담이라 성인 남자가 올라가서 폴짝 뛸 수 있는 그런 담이 아니거든.

    그때는 무서워서 언니가 겁먹으라고 지어낸 얘기구나 하면서 넘어갔어. 어제까지도 그렇게만 생각했고.

    지금 생각하면 그 동네에서 행복한 추억밖에 없던 내가 신기하다. 강도도 일어나고 뒷산에서 자살 사건도 일어났거든. 우리 집도 강도들 뻔 하고
  • W 2020.12.24 02:32
    3. 창고에서 엄마 목소리

    빌딩 구조가 약국 있고 그 뒤에 뒷방 있고 그 옆에 허름한 창고같은게 있고 그 창고 안에 계단이 있어서 계단 올라가면 2층으로 연결되어있는 구조였어.

    2층인지 3층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이유가 내 기억 속 장소는 분명 옥상 혹은 발코니 같은 곳인데 상식상 그게 불가능하잖아 1층 창고에서 4층 옥상까지 다이렉트로 뚫려있는 창고계단이라니

    쨌든 난 정말 시간이 많았고 글도 늦게 떼서 대부분의 시간을 티비보거나 친구랑 놀거나 할머니랑 놀았어 엄마가 집의 가장이어서 일을 많이 해야 했으니까

    놀다가 엄마가 보고싶으면 그 창고 계단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엄마를 부르면 엄마가 대답을 했어.

    예를 들면 "엄마 (일) 언제 끝나~?" 이러면 엄마 목소리로 "금방 끝나 기다려" 이러고 "엄마 나 심심해" 이러면 약국으로 오래. 그래서 더 자주 약국에 갔어. 창고는 거의 안 갔지만.

    가끔은 질문도 하고 날 챙겨줬었어. "내일 김장하면 새김치 먹을거야!" (어렸을때부터 TMI 심했음) 이러면 "우리 00이 맛있게 먹어~~ 내일 할머니한테 깨 많이 묻혀주라고 얘기할게" 이런 식으로?

    계단 조심하라고도 하고. 우리집 어디어디 계단을 조심하라 그랬는데 공교롭게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우리 언니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뼈 부러짐.

    이것도 어이없는게 우리 언니는 조심조심 다니고 난 계단 두칸씩 뛰어내려가고 난간타고 슬라이딩하고 누가 봐도 너무나 위험하게 다녔거든? 나 스스로도 거기 살 때 한 번도 계단에서 다친게 없는게 이상할 정도로? 근데 나랑 할아버지 빼고 한 명씩 다 똑같은 층 계단에서 다쳤었어.

    그리고 이런 대화는 보통 혼자 있을 때 하고, 할머니나 아빠가 집에 있으면 대답이 없거나 "할머니/아빠랑 놀아 엄마는 일해야해" 이런 대답을 했었어. 난 정말 또렷하게 기억하거든!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약국에서 일하는 엄마가 어떻게 집에 누구 누구 있는지 알겠어. 할머니가 엄마 약국을 매번 들르는 것도 아니고 약국 앞 지나갈 때마가 엄마가 체크할 수도 없고.

    할머니는 슈퍼 앞에서 다른 할머니들이랑 고스톱치거나 수다떠느라 별 이유 없이도 집에 없었거든. 아빠도 일이 불규칙하고 일일이 말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집에 언제 있는지 잘 몰랐을텐데.

    어쨌든 그래서 난 창고가 좋아졌고 창고에서 자주 놀기 시작했어.
  • W 2020.12.24 03:13
    3. 창고에서 엄마 목소리 이어서

    그러다 내가 창고에서 놀다 큰일날 뻔 했어. 약국이니까 주사기 바늘도 취급할 거 아냐. 창고 바닥에 주사기 바늘이 떨어져있었는데 그걸 주워서 포장을 까서 가지고 놀다 손가락에 찔려서 엄마한테 갔어. 주사기 바늘이 주사기에 껴져있는 상태에서 찔리면 큰일이라는데 하필 내가 주사기랑 주사기 바늘이랑 가지고 놀고 있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어

    그리고 나한테 창고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난 절대 창고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그래도 창고 문 열고 부르는거는 들어가는게 아니라는 꼼수 논리로 그 후에도 창고 문 열고 엄마를 불렀거든?

    근데 대답이 없는거야.

    처음엔 바쁜 줄 알고(그전에도 매번 대답하는건 아니었으니까) 시간 날때마다 불렀지. 엄마- 엄마- 왜 안 대답해? 손님 많아? 나 혼자 있어 심심해 이런 내용으로

    그래도 대답이 없어.

    그래서 약국 가서 엄마한테 매달리면서 엄마 왜 3층에서 불렀는데 대답 안해 이러고 울었는데 엄마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3층에서 불렀으니까 대답 안하지" 이런 대답을 한거야. 그래서 내가 거짓말치지 말라고 또 울었지. 근데 정말 엄마가 모르겠다는 표정인거야.

    그러고 하는 말이 그 일 있고 나서 창고를 열쇠로 잠가놔서 아무도 못 들어간대.

    그리고 얼마 후에 창고계단으로 향하는 문에도 자물쇠가 생겼어.

    어린 마음에 그동안 엄마가 바쁜데 나 때문에 남들 몰래 비밀로 대화한거고, 이제는 문을 잠가서 엄마가 못 들어가는구나 싶어서 우리 둘만의 비밀 오케이 하고 쿨하게 잊어버렸어.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한게, 이건 슬플 수 있는데 그 때 엄마가 많이 퉁명스러웠어.

    아빠가 술 마시고 엄마한테 손찌검하기도 했고 속을 많이 썩였어. 엄마는 이혼하면 우릴 뺏길걸 아니까 이혼도 못했대. 엄마는 아주 가난한 가정에서 술주정뱅이 외할아버지를 두고 골칫덩이 막내아들, 딸 둘의 장녀로 인간승리 수준의 노력으로 약사가 됐고, 그나마 돈 있는 집으로 시집온 상태였으니까.

    그리고 집을 받았으니 그만큼 돈을 벌어야 한다는 부채의식, 돈을 모아서 이사해서 시집살이를 그만하겠다는 목표도 있어서 스스로를 혹사했던 것 같아.

    쨌든 어릴 때 엄마 목소리는 언제나 피곤하고 짓눌려있던 기억이 있어 (지금은 상황 반전돼서 대장부)

    또 원래 성격도 털털해서 말할 때 지금도 그렇게 다정하시지가 않거든?

    근데 창고에서 나랑 얘기할 때는 사랑이 가득 담긴 목소리였고 내 걱정을 많이 해줬어 이것저것 조심하라고 (차조심하고 밤에 돌아다니지 말고 큰 길가로 다니고 이런거)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그래서 그게 엄마가 아니라는걸 믿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엄마가 나랑 창고를 통해서 대화한 적 없다고 했을 때, 사람들 앞이라 거짓말한거고 사실은 아무도 몰래 나한테 잘해주는구나 생각했던거야

    물론 어린 애가 엄마 사랑이 고파서 만들어낸 상상 기억일지도 몰라.

    그래도 만약 그게 사람이 아닌 무언가였으면 나쁜 종류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도 있어. 그래도 그 목소리 덕분에 엄마가 표현을 안했어도 사랑받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자랐거든.
  • tory_2 2020.12.24 04:03

    헐 그 목소리 뭐였을까? 썰 더있음 더풀어줘~~ 

  • tory_3 2020.12.24 04:28
    읽으면서 막 상상된다 여자 서있는 부분에서 소름 쫙 돋음;;
  • tory_4 2020.12.24 10:02

    헐 창고 귀신 그 긴머리 여자 아녀...? 약국안에 같이있으니까 엄마목소리도 흉내낼수있었던...??

  • tory_5 2020.12.24 10:43
    슬프기도 하고 무섭다! 글써줘서 고마워.
  • tory_6 2020.12.24 11:16
    3번 무서운데 슬프다 이야기 너무 재밌게 잘들었어 톨아
  • tory_7 2020.12.24 12:27
    재밌게 잘 봤어.
  • tory_8 2020.12.24 15:11

    헐 진짜 무서운데 슬프다ㅜㅜ 진짜 썰 더있으면 듣고싶다ㅜ 목소리도 진짜 으스스한 느낌보다 뭔가 더 몽글한 추억느낌이야.........

  • tory_9 2020.12.24 15:55

    와 귀신이야기가 이렇게 정답고 따뜻할 일인가!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추억이 몽골몽골 올라오는 느낌이야 창고에서 대답해준 그 목소리는 일종의 수호신이었을까..?

  • W 2020.12.24 20:58
    4. 놀이터 뗀석기

    댓글 고마워! 나도 그 동네에서 좋은 기억밖에 없던 이유가 많은 부분 창고속 목소리의 존재 덕분일 거라고 생각해.

    우리 언니는 그 동네에서 나쁜 일을 많이 당하고 사람이든 귀신이든 이상한게 많이 꼬였거든.

    그래서 한의원을 많이 갔었어. 나중에 커서는 불안 증세도 나오고. (이건 대부분 아빠 때문이지만..)

    그리고 어렸을 때 크고 작은 사건은 거의 다 언니랑만 있을 때, 집 밖 동네에서 일어났어

    예를 들면 어느날 자주 가던 놀이터에 간 적 있어.

    그 놀이터가 을씨년스럽긴 했어.

    요새는 놀이터가 잘되어있지만 그때 그 놀이터는 놀이기구들이 그 페인트칠 벗겨진 철 재질에 낡아서 끼긱거리고 손 찝히면 아프고 그런 놀이터였어

    주위 가정집에서 우는 소리 비명소리(내 생각에 맞는 소리) 가끔 나고 바닥에 담배꽁초도 많고..

    그 날은 동네 단짝친구가 어디 가서 언니를 졸라서 세발자전거 뒤에 강제로 태워서 간거였어. (생각해보면 이 때도 힘이 쎘던 것 같아 항상 언니를 태우고 다녔으니까)

    멀리서 놀이터 보일 때부터 언니가 다급하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난리친 것까지는 기억이 나. 그 소심한 언니가 내 팔을 잡으면서 방향을 틀려고 해서 몸싸움을 했는데 난 당연히 언니 말을 안 들었지.

    이상한게 언니는 그 전에도 어른들이랑 그 놀이터에 갔었고 별 거부감이 없었어. 왜 그 때 집에 가자고 했는지 아직도 몰라

    그 날 그게 내 마지막 기억이고 어른들이 해준 얘기가 나간지 얼마 안 있어서 머리에 피가 철철 난 상태로 우는 언니를 태우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약국으로 돌아왔대.

    다들 혼비백산 병원 데리고 갔더니 바늘로 꿰매야 할 정도로 다쳤었대

    그 날 언니가 어른들한테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는데 나랑 둘이만 있을 때 해준 얘기가 있어.

    그 놀이터 다시 가지 말라고 하면서, 내가 어떤 돌을 보고 꽂혀서 석기시대 뗀석기라고 우가우가거리면서 주접 떨다가 한 자리에서 빙글 빙글 돌면서 춤을 추더니 갑자기 그 돌로 내 머리를 찍었는데, 그때 내가 나 아닌 것 같았다는 거야

    난 하나도 기억이 안나. 그 때 석기시대 애니메이션 때문에 그런 걸 좋아하긴 했는데 왜 내 머리를 찍었는지.. 그 후로 커서는 평생 자해해본 적 없거든.

    그리고 어린 애가 아무리 힘이 쎄도 자기 머리를 그렇게 찍을 수 있나?

    만약 날 해한 존재가 있었다면 평소에는 같이 다니는 단짝친구가 기가 세서 날 못 건들인건 아닐까 싶어.

    그 친구는 일단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크고 힘도 세고, 걔네 집에서 밥먹으면 고봉밥을 주셨어. 어린애가 그걸 다 먹었어! 성격도 무던하고 착해서 내 짜증 다 받아주고. 나중에 듣기로 국가대표 배구선수 팀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쨌든 난 말 안듣기 챔피언이기 때문에 그 후에도 그 친구랑 맨날 그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났어. 털 끝 하나 안 다치고. 그거 보면 언니한테 뭔가가 있거나 그 친구가 아주 기가 쎄거나 그랬던 것 같아
  • W 2020.12.24 21:33
    5. 진상만 노려보는 남자아이

    이건 서비스직 톨들이 좋아할 것 같은 얘긴데,

    우리 약국 카운터 앞에는 대기의자랑 쎄쎄 홍삼정 등등 파는 진열대가 있었어

    대기의자 뒷쪽 맨 끝에 정수기랑 커피기계가 있었는데 (고깃집 가면 있는 커피기계)

    커피기계 바로 앞 자리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니까 아무도 안 앉는데, 손님 많을 때 슬쩍 보면 여섯 일곱살 되보이는 남자애가 거기 혼자 앉아서 로보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대.

    보통 애가 어른 없이 혼자 있으면 뭐라고 할 만도 한데 약국에 있는 사람들은 걔가 보이지도 않는 듯이 행동했대

    엄마는 본능적으로 얘도 사람이 아니겠구나 싶었는지 아무 말도 않고 모르는척 했대

    그 남자애는 그냥 혼자 놀다가도, 약국 문이 딸랑하고 손님이 오면 거길 흘끗 본대

    그리고 어떤 손님은 뚫어지게 노려보는데, 어린 애라고 안 믿길 정도로 엄청 화가 나 있는 표정으로 눈도 안 깜빡이고 노려봤대. 그럼 손님들은 어김없이 진상이었다는거야

    진상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엄마한테는 힘들지만 짠한 진상들도 있어. 판0롱 감기약 중독자들이나 와서 커피만 무료로 마시고 가는 사람들.

    그런데 그 남자아이는 심보가 못돼먹어서 스트레스 풀러 오는 남자들 아님 큰소리로 윽박 질러서 약값 떼먹으려는 남자들만 나갈 때까지 노려본대.

    그리고 엄마가 하는 말이 그 중에 눈빛이 아~~주 쎄한, 이 사람은 살인도 할 것 같다라는 손님이 있었대.

    오히려 윽박지르지도 않고 돈도 제값 다 내는데 약사님 약사님 하면서도 말투가 기분 더럽고 소름끼쳐서 그 사람만 오면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더래.

    그 사람이 오면 그 남자애가 눈에서 피가 날 것 같이 노려보는데,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아예 약국을 나가버리고, 전체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는거야.
  • tory_33 2020.12.26 01:13
    홀.. 남자애 별거안했는데 왠지 멋있다 진상판독기여
  • W 2020.12.24 21:51
    5. 진상만 노려보는 아이 이어서

    같이 일하는 이모는 그 남자가 자길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무서워하고, 손님들도 떨어지고, 골치 아파서 아빠를 불러다 둘까 생각도 했대.

    그런데 그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 오는 것도 아니닌데 일하는 아빠를 몇날 몇일을 약국에 데려다놓기도 애매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 남자 나오는 꿈까지 꿨는데, 그 꿈 내용이 깨고 나서도 생생하더래.

    꿈에서 그 남자가 약국에 들어와서 약국 이모한테 다가가는데, 그 약국 이모 어깨에 손을 올리려는 순간 남자애 귀신이 갑자기 개처럼 네 발로 막 기어오더니 그 남자 발목을 물어뜯고 그 남자는 놀라서 달아났대.

    그 후로 엄마가 무슨 용기에서인지 아침마다 그 남자애 앉는 자리에 커피기계에서 나오는 우유를 가져다 뒀대. 말이 우유지 종이컵에 설탕이랑 크래마랑 뜨거운 물 탄 "밀크"메뉴였지.

    그리고 빌고 빌었대, 너가 귀신이면 그 진상 잡아가라고

    그러고 몇 주 지나서 그 진상아저씨가 다시 왔는데 그 남자애가 그 날은 그 아저씨를 그냥 조용히 쳐다보더니 그 아저씨가 나갈 때 슥 일어나서 같이 따라나가더래

    그 후로 찬송가를 틀어서 그 남자애를 못 봤는데 그 아저씨도 다시는 약국에 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 tory_6 2020.12.25 00:03
    헐...
  • tory_10 2020.12.24 22:06
    와... 마지막 이야기 너무 소름돋아... 우째 어린애가 귀신이되어서 나쁜놈들만 째려보게된걸까.. 안쓰럽기도하고.. 재밌게잘봤어!!!
  • tory_11 2020.12.24 23:07
    어 마지막 이야기ㅠㅠㅠ 안쓰러우면서도 무섭다 글 잘봤어!
  • tory_12 2020.12.25 00:55
    오우 정말 많은 일을 겪었네 무섭고 먼가 찡하기도 하다 잘읽었어 고마워!
  • tory_13 2020.12.25 01:48
    와 많은 일들이 있었네 그와중에 손찌검 이야기는 또 내가 다 화가 났지만.... 마지막 남자애 귀신 이야기도 정말 흥미롭다. 정말 잘봤어 톨아 귀한 경험 들려줘서 고마워
  • tory_14 2020.12.25 02:20
    와 너무 잘 읽었어... 짠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ㅠㅠ
  • tory_15 2020.12.25 10:58
    와 ㅠㅠ 흥미롭게 잘 읽었어! 무서우면서도 기이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당
  • tory_16 2020.12.25 11: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27 01:19:47)
  • tory_17 2020.12.25 12:12
    톨이 글 잘쓴다 마지막 남자애 이야기도 뭔가 찡하네..
    글구 애기톨아 언니말좀 잘 들어..!!!ㅋㅋㅋ
  • tory_19 2020.12.25 12:58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넘 고생
  • tory_35 2020.12.26 10: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5:39:34)
  • tory_18 2020.12.25 12:44
    톨아 너무 재밌게 잘 봤어!! 글도 편하게 잘 쓰고 완전 재밌다 ㅋㅋㅋ 어린데도 쏘쿨한 애기토리가 넘 귀여워
  • tory_20 2020.12.25 13:10
    어릴적부터 힘도 쎄고 말 안듣고 언니데리고 잘 뛰댕기고 한글은 늦게 뗐지만 썰은 매우 잘 푸는 톨아! 이야기 잼께 잘 봤어
  • tory_21 2020.12.25 14:16
    하나같이 너무 재밌다!!ㅋㅋ
  • tory_22 2020.12.25 15:12

    와 재밌게 잘읽었어 마지막이야긴 짠하다

  • tory_23 2020.12.25 15:4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6 00:20:03)
  • tory_24 2020.12.25 16:31

    계단에 있는 그 존재에게 내가 다 감사하다

    진상을 신경써준 아이에게도 감사하고.

  • tory_25 2020.12.25 18:07

    ㅠㅠ 톨이 글을 너무 잘써줘서 잘 읽었어

  • tory_26 2020.12.25 18:33

    와 무섭다..

  • tory_27 2020.12.25 18:59
    그러게 다른톨들 말처럼, 토리말처럼 좋은 귀신도 있고 안쓰러운 귀신도 있고ㅠ 근데 진짜 무엇보다 토리 잘커서, 엄마도 그 시기를 잘 지내와서 다행이다ㅠㅠㅠ
  • tory_28 2020.12.25 19:20
    동화같은 얘기네. 힘든시기 잘 이겨내서 다행이야.
    결과만 보면 토리네 수호신같기도 하고..여러가지 생각이 드는얘기였어.
    잘읽었어!
  • tory_29 2020.12.25 20:20
    대박글이네 잘읽었어
  • tory_30 2020.12.25 20:55
    와 진짜 잘봤다 토리야 ㅠ ㅠ 간만에 오싹했어
  • tory_31 2020.12.25 22:44
    마지막 남자애 귀신 마음 아프다... 지금쯤 좋은 곳에서 푹 쉬고 있기를..
  • tory_32 2020.12.26 00:22
    언닌 잘 지내?? 어렸을 때 별 일 다 겪은 것 같아서 안쓰럽다ㅠㅠㅠ
  • tory_34 2020.12.26 03:14
    ㅜㅜ언니지금은잘지내시니?
  • tory_36 2020.12.29 21:18

    남자아이귀신은 참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 tory_37 2020.12.29 23:50
    토리야 잘 읽었어. 언니랑 어머니는 잘 지내시니??
  • tory_38 2020.12.30 13: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30 18:24:48)
  • tory_39 2020.12.30 16:45

    토리 글 잘쓴다 잘읽었어!

  • W 2020.12.30 19:31
    댓글 고마워!

    엄마는 큰 일 없으셨어. 여전히 건강하시고 일 욕심 많으시고 지금은 집의 기둥, 대들보, 울타리의 역할을 맡고 계셔 (아빠는 벽지)

    언니는.. 사춘기때 크고 작은 일이 많았는데 정신과 다니고 성당 다니면서 좋아졌어. 이건 너무 길고 본문이랑 결이 달라서 나중에 따로 글 쓸게
  • tory_40 2021.01.01 13: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1/13 11:26:34)
  • tory_41 2021.01.03 02:16
    잘읽었어. 귀한 경험 알려줘서 고마워!
  • tory_42 2021.01.04 21:37

    토리 설명이 이해가 쏙쏙되서 글을 읽는데 머릿속에 드라마가 재생됐어. 귀신이야긴데 따뜻하다..잘읽었어!! 나머지 가족들도 다 잘있다니 너무 다행이야!

  • tory_43 2021.01.06 23:38
    와 잘 읽었어!
  • tory_44 2021.01.07 00:30
    멋진글이야 이렇게 다 읽어버리니 아쉽다ㅠㅠㅠ 따숩고 감동적이었어 엄니랑 언니랑 그 단짝친구랑도 행복하고 건강히 잘 지내길...
  • tory_45 2021.01.15 11:47
    잘 읽었어! 너무 신기하다
  • tory_46 2021.01.16 22:12
    전에 봐야지 해놓고 짬날때 읽다가 이제야 다 읽었어! 얘기들이 다 넘 재밌다.. 훈훈한 이야기가 좋아 친절한 엄마를 대신해준 귀신도 그렇고 마지막 진상만 노려보는 남자아이 귀신도 진상 데려가줘서 넘 고맙네 신기하다 ㅠㅠ 남자애 귀신은 별 일 없었겠지? 착한 귀신이라 신경쓰임 ㅋㅋ
    아무튼 얘기 넘 고맙고 기회되면 또 듣고 싶다 ㅎㅎㅎ 잘 읽었어 다음에 또 와! ㅎㅎ
  • tory_47 2021.01.20 08:50
    재밌게 잘 읽었어! 글써줘서 고마워~
  • tory_48 2021.01.25 12:09

    뭔가 귀신이래도 다들 다양한 인간군상(?) 같아서 안은영 읽는 느낌 났어ㅠㅜ 글 너무 재밌네 담편 바로 보러간다!!

  • tory_49 2021.01.27 20:04
    남자아이얘기는 소름도 돋는데 왠지 신기하다... 글 너무 재밌게 보고 가!
  • tory_50 2021.02.09 09:43
    소년귀신.. 왜인지 짠하고 고맙네ㅠ
  • tory_51 2021.03.05 16:48
    역주행하다 이런 보물같은 토리의 추억담을 듣게됐네,,!
    한편한편이 다 오싹하다다도 안타깝기도하고 그러네
    마지막 소년이나 창고에서 나는 엄마목소리가 너무 기억에 남는거같아ㅎㅎ
    어린시절 추억 나눠줘서 고마워!
  • tory_52 2022.09.07 23:37
    재밌오~~~~~
  • tory_53 2022.11.15 07:59
    잘좟오
  • tory_54 2022.12.09 10:30
    너무 재밌다,,,,
  • tory_55 2023.09.13 15:04
    귀신들이 다들 착하네ㅠㅠㅠㅠ
  • tory_56 2024.04.07 07:04
    너무 좋은 이야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9 2024.04.25 401
전체 【영화이벤트】 7년만의 귀환을 알린 레전드 시리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75 2024.04.23 1971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59 2024.04.22 1930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15 2024.04.16 4916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6752
공지 꿈글은 오컬트방에서 작성 가능합니다. 2021.02.25 264201
공지 공포방 공지 69 2017.12.18 2794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2 질문/잡담 (찾아줘) 꿈에서 피아노학원 오락기 근처에서 어떤 아주머니 마주쳤는데 슬러시 떨어뜨린 이후로 자꾸 찾아온다는 썰 3 2024.04.23 445
3101 실제경험 (크게 무섭지 않음)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 2 2024.04.16 787
3100 실제경험 대학시절 커뮤에 올라온 이야기 7 2024.04.12 2470
3099 창작 도자기 인형 1 2024.04.11 692
3098 공포괴담 낡은 지갑 9 2024.04.08 4219
3097 공포괴담 2000년 인터넷에 올라왔다 삭제된 1960년대 초에 일어난 이야기 19 2024.04.08 5332
3096 미스테리 조조영화 보러 갔을 때 3 2024.04.08 3291
3095 공포괴담 친구가 내 이름을 3천만원에 사겠다는데... 7 2024.04.08 4012
3094 공포괴담 나 초딩때 있었던 일인데... 1 2024.04.08 2941
3093 공포괴담 며칠 전부터 아무도 없는데 방범 알람이 계속 울리는거야 4 2024.04.08 3265
3092 공포괴담 나 진짜 소름 돋는 꿈 꿨어 3 2024.04.08 2944
3091 질문/잡담 돌비 시들무 동꼬 질문!! 2 2024.04.07 751
3090 실제경험 이사 온 지 3달째인데 새벽마다 자꾸 내 방문을열어 5 2024.04.07 1068
3089 질문/잡담 공포물 읽을 수 있는 곳 있을까? 39 2024.04.04 1794
3088 실제경험 급 어릴때 본 귀신 생각나서 풀어봄 4 2024.04.04 791
3087 공포자료 우리집에 귀신이있는거같아 7 2024.04.03 1117
3086 실제경험 악몽 꾸고 일어나서 몸이 떨리고 힘들어... 5 2024.03.28 909
3085 질문/잡담 일본관련 사건사고나 괴담 듣기 좋은 채널 있을까? 17 2024.03.21 1658
3084 질문/잡담 (찾아줘)대학 도서관 괴담인 것 같은데 기억나는 톨 있니? 7 2024.03.17 1641
3083 공포자료 국내 스레딕 중에 재밌게 읽었던거 12 2024.03.10 3935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156
/ 156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