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안녕 토리들 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고 처음 일본에 집을 구했을 때 귀신 든 집에 3년간 살았어.

나랑 내 남편 둘 다 외국인이라서 일본에 집을 구하기가 무진장 힘들었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갑자기 신축 빌라를 저렴한 가격에 빼들었을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암튼 우리집에서 있었던 이야기 공유해볼께

1 집에 벌레가 하나도 안나왔어

이게 유일한 장점이라면 장점일듯. 물론 신축이라서 깨끗해서 벌레가 안나온 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집에는 한여름에 모기 한마리조차 들어온 적이 없어.

2 갑자기 저녁마다 시작되는 정전파티

근처 집들 정전안되는데 우리집만 자꾸 정전됨. 그렇다고 전기를 아주 많이 쓰는집도 아니었고 신축이어서 다 새거였는데도 밤에 종종 정전됨. 처음엔 뭐야뭐야 하면서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아무 감흥없이 그냥 차단기 올리러 갔어.

3 혼자 있을 때 시작되는 오르골 소리

갑자기 오르골이 미친듯이 소리내면서 돌아갈 때가 있었어 한번도 돌린적 없는데. 날씨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은 진짜 한소절 넘게 돌아가더라구.

4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두운 느낌이 집에 자꾸 들었어. 빛이 안드는 집도 아닌데 너무 어두운 느낌. 덩달아 기분까지 우울해져서 거의 우울증 초기까지 갔음.

5 집 근처에 자판기가 있었는데 그 근처에 흰옷 입은 여자가 자판기 옆에(앞이 아니라 옆) 물끄러미 서있는 모습을 내 남편이 목격함. 처음엔 고양이라고 잃어버렸나 하고 슥 쳐다보고 운전하면서 갔는데 한 5분 쯤 운전하다가 다른 자판기를 지나치는데 거기에 똑같이 서있는 여자를 마주침. 내 남편은 신나서 드디어 일본에서 귀신봤다고 소란을 피움.

근데 저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도 사실 귀신 있다고 생각을 안했어. 마지막 날까지는.

그러다가 부동산 중개인이 와서 집을 체크하는데 일본은 집이 손상되거나 뭐 문제있지 않은지 엄청 꼼꼼히 보고 특히 외국인들은 더더욱 신경쓴다고 해서 엄청 걱정함. 근데 중개인이 오자마자 집에 붙어있던 부속품? 같은 것들이나 손잡이가 자꾸만 투투투툭 떨어지는 거. 살면서 단 한번도 떨어진 적 없던 손잡이마저 팍 떨어져서 돈 청구하면 어떡하나 엄청 불안했는데

이 부동산 중개인이 마치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 처럼 병먹금을 하더라구. 그리고 보증금 남은걸 급하게 주고 가버려서, 아 뭔가 이상했긴 이상했던 집이구나 했지.

사실 집앞에 요양병원이 창문를 마주보고 있어서 좀 찜찜하긴 했었거든.

그 집에 살때는 내 남편이나 나나 둔해서 그냥 그게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았는데

새로 이사온 집이 너무 밝고 이상한 일도 전혀 안 일어나니까 그제서야 이상했구나 싶더라
  • W 2019.06.08 00:16
    아 그리고 주방이랑 욕실이랑 이어져있어서 목욕물을 미리 받아 둘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그게 혼자 켜졌다가 꺼졌다가 혼자 삑 소리 길게 난 적도 꽤 있었어

    되돌아보면 볼수록 독특한 집이었던듯
  • tory_2 2019.06.08 00:28
    아니 토리...대체 어떻게산거얔ㅋㅋㅋㅋㅋㅋ집주인이 먹금할정도면 장난아니란건데... 남편이랑 둘 다 기 진짜 강한가보다
  • tory_5 2019.06.08 03:25
    오히려 그런가보다 하면서 둔한게 진짜 좋은거라고 느껴지는...좀만 더 예민했으면 되게 힘들었을거 같아...ㄷㄷ
  • tory_3 2019.06.08 00:32
    나도 일본에서 귀신집에서 살았었어. 나랑 비슷하다ㅎ 벌레없고 (바퀴만 나옴. 귀신 이기는 바퀴) 엥간한 하자는 집주인이 넘어가주더라ㅎ 나는 여러 일이 많았어 맞은편 집들도 전부 이상했고. 나는 맞은편 집들이 뭔가에 공양된 집이었다고 믿는 중ㅠㅠ
  • tory_5 2019.06.08 03:26
    헐 알려주라ㅠㅠㅠㅠㅠㅠㅠ
  • tory_7 2019.06.08 06:07
    악!! 귀신 이기는 바퀴 머여 지독한 놈이다
  • tory_16 2019.06.10 13:32

    뻘하게 귀신보다 바퀴가 강하구나...ㅠㅠㅠ

  • tory_4 2019.06.08 01:47

    와 불 켜 놓고 이불 속에서 읽을걸

  • tory_5 2019.06.08 03:23
    와 재밌닼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일본 거주했던 톨들이 쓰는 얘기들이 제일 재밌는거 같아....한국이랑 뭔가 다른 느낌..!! 그러고 보니까 벌레는 우리 집도 이사 한번 간적 없이 2n년 살았는데 큰 벌레(바퀴나 그리마는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잘 안나와서 어 몇 년 산거면 안나올수도 있지 않나 했는데..생각해보니 화장실 흰벌레, 날파리도 벌레지! 거의 매일 보는..ㄷㄷ 그런거 조차 없음 진짜 기분 이상할거 같아..집이 어두운 느낌이라니ㄷㄷㄷ
  • tory_6 2019.06.08 06:07
    세상에 어떻게 살았던거야ㅋㅋㅋㅋㅋ 나같았으면 3번에서 비명지르고 집못들어가 ㅜㅜㅜㅜ
  • tory_13 2019.06.08 13: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4 09:57:07)
  • tory_8 2019.06.08 08:39
    원래 사전에 문제있는 건물이라고 고지해주지 않아?? 와케아리붓켄이었나ㅋㅋㅋㅋㅋ
  • tory_9 2019.06.08 09:30

    유난히 일본은 이상한 집이 많은거 같다 ㅋㅋㅋ 한국에서 일본으로 갔을때 다들 귀신들린집에서 사는썰 꽤많이 본거같아

  • tory_10 2019.06.08 11:00
    외국인이라고 고지않해준듯 섬숭이시키들 커신도 일본인이 아니라 좀 덜 나온 게 아닐까? 어찌보면 큰 해는 안입어서 다행이야 안좋은 기운은 많았지만.. 새집에서 떨쳐내길...
  • tory_11 2019.06.08 11:52

    톨네가 약간 기가 쎄서 좀 덜 무서웠던 거였을 수도 있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2 2019.06.08 12: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8 15:33:42)
  • tory_14 2019.06.08 16:27
    내 남편은 신나서 드디어 일본에서 귀신봤다고 소란을 피움.

    남편분 뭐야............긴장하면서 읽다가 빵터져버림.........
    공포방이니 ㅋ는 .로 대신함............
  • tory_17 2019.06.11 00:19

    222.................

  • tory_20 2019.07.19 17:44

    333 ............

  • tory_15 2019.06.09 13:18

    내 남편은 신나서 드디어 일본에서 귀신봤다고 소란을 피움.>>>너모 귀엽자나 ................ 나도 ㅋ는 .으로 대신함 ...........................

  • tory_18 2019.06.11 04:52
    오르골 뭐야 무서워 ༼;´༎ຶ ۝ ༎ຶ༽
  • tory_19 2019.07.11 14:12

    아니 토리 진짜 어떻게 산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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