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친한 친구 녀석이 술자리에서 잔뜩 취기가 올라 벌게진 얼굴로 내게 기묘한 이야기를 하나 해주었다. 오늘은 그 친구에게 허락을 받고 그 이야기를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별개로 그 친구는 다음날 자신이 이러한 이야기를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만취했었기에 이야기가 조금 중구난방이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편의상 이 친구의 이니셜을 따서 정우라고 하자.

 

정우는 대학교에 입학 직후 있었던 학과 OT에서 만나 친구가 된 아이인데 검은 생머리에 뿔테 안경을 낀, 조용하고 얌전해 보이는 인상의 남자아이였다.

솔직히 처음 보았을 땐 그 녀석이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서 평범하게 대학교에 진학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이내 친해지고서 그 아이의 삶이 그리 평탄치는 않았구나, 하고 짐작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털어 넣으며 정우는 내가 짐작만 하고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그리고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져온 그의 기묘한 경험에 대해서도.

 

정우의 어머니는 그가 아주 어렸을 적 돌아가셨다.

어른들은 그것이 불행한 사고라고 말했지만 어느 날 외가댁에 갔을 때 정우는 자는 척 돌아누워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던 친척 어른들의 쑥덕거림을 들었더랬다.

그 아이가 사고 전에 정우를 잘 부탁한다면서 전화를 했다느니,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느니, 그리고 아마 그 이유는 아버지의 바람기 때문이라는 것까지.

 

정우는 아버지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에게 아버지는 그저 식탁 위에 용돈 몇 만원을 올려놓고 일을 가는 사람이었고, 그다지 말을 많이 나누지도 않았다.

아버지라기보다는 동거인에 가까웠지, 정우는 아버지에 대해 말하며 비슬비슬 웃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여러 번 애인이 바뀌었다. 향수냄새가 아주 독했던 어린 여자부터 족제비같이 생긴 아줌마도 있었다.

그래도 족제비를 닮은 그 아줌마는 정우에게 맛있는 것을 많이 주었더랬다.

 

그러다 정우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아버지는 화려한 미인을 새엄마라고 데려왔다.

그 미인인 엄마를 똑 닮은, 정우보다 4살이 많았던 누나와 함께.

 

새엄마는 히스테릭했다. 그리고 정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성적이 떨어지면 동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집에 조금 늦게 들어올 때면 현관에 한 시간을 세워두고 어디서 무얼 했는지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방에 들어와 일기장을 마구 뒤지기도 하고 핸드폰의 문자나 통화내역도 감시했다.

 

그렇지, 그런 미인이 정상이었다면 애 딸린 바람둥이랑 결혼을 할 리가 없지, 정우는 그렇게 말했다.

 

누나에게 그런 엄마는 미친년 이었다.

분명 학교의 교칙이 있을 텐데 누나의 머리는 항상 노란색으로 염색되어 있었고 교복은 터무니없이 짧았다. 눈에는 진한 화장이 되어있었다.

누나는 엄마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지를 때마다 그 보다 더 큰 소리로 깔깔 웃었다.

그리곤 시뻘게져 씩씩대는 엄마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내뱉는 것이다.

 

미친년.”

 

그럴 때면 엄마는 찢어지게 소리를 지르며 누나를 향해 욕을 했다. 그러면 누나는 그저 문을 쿵 닫고 들어가 잠갔다.

엄마가 아무리 문을 쾅쾅 두드려대도 대답하지 않았고, 놀리듯 아주 큰 볼륨으로 음악을 틀었다. 그렇게 한 두 시간을 대치하다보면 엄마가 제풀에 지쳐 물러났다.

 

누나는 늘 늦게 들어왔고, 상스러운 욕을 했고, 이따금 바깥에서 볼 때는 골목길에 화장을 진하게 한 다른 누나들과 담배를 피우는 형들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엄마가 곧잘 말하는 절대로 어울려선 안 되는 나쁘고 천박한 아이들 이 아마도 그들이고 또 누나의 친구들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부터는 집에 들어오는 누나에게서도 담배냄새가 났다.

 

엄마가 누나에게 미친년이었다면 정우는 누나에게 병신이었다.

 

누나는 이따금 정우와 눈이 마주칠 때면 씹어뱉듯 말했다.

 

병신.”

 

누나와도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누나도 그다지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끔, 방학 때 엄마도 아빠도 집을 비운 날에 누나는 정우를 집 앞 패스트푸드점에 데려갔다.

엄마가 이런 음식을 질색하는 탓에, 정우에겐 그것이 패스트푸드점에 처음 간 것이었다고 했다.

햄버거를 허겁지겁 먹는 그를 빤히 바라보다 누나는 또 그랬다.

 

병신.”

 

이따금 누나가 데려간 그 패스트푸드점은 무척 시끄럽고 복잡했지만 정우에겐 가장 마음이 편한 장소였다.

정우는 여전히 그 때의 누나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했다.

누나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긴 손톱을 다른 손톱으로 틱, , 하고 튕기곤 했는데 우습게도 그 패스트푸드점,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손톱을 튕기는 누나의 모습이 기억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누나는 고등학교 2학년,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

 

정우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그 후로 정우는 이따금씩 가위를 눌리기 시작했다. 가위의 내용은 별 거 없었다. 그냥 밤중에 눈이 떠진단다.

그리고 담배냄새가 나다가, , , 하는 손톱 튕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몸이 안 움직여 답답하지만 잠깐 그러다보면 이내 가위가 풀리고 다시 잠이 든다.

정우는 그것이 사춘기 시절 죽음을 경험한 충격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고, 정우는 대학에 합격하자마자 집을 나와 자취방을 구했다.

집에서 등록금이고 생활비고 일체 받지 않고,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모두 무시하며 홀로서기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가위를 눌리는 내용이 바뀌기 시작했다.

때는 정우가 새내기 시절 여자 친구를 사귀었을 때였다. 수희라는 아이인데, 예쁘고 성격도 싹싹해서 학기 초부터 무척이나 인기가 많았던 아이였다.

 

문득 밤에 눈이 떠졌는데, 언제나와 같이 담배냄새가 훅 끼치더란다. , 또 가위네, 싶은데 귓가에 목소리가 들리더라는 것이다.

 

수희라고 여자 친구의 이름이 똑똑히 들리며 중얼중얼 그에 대한 상스러운 욕설을 누가 속삭이는 것이었다.

단순한 욕설이 아닌 낯뜨거운 성적인 표현도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묘하게 키득거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가위가 눌리는 빈도수도 늘어나, 평소엔 한두 달에 한번쯤 눌릴까 말까 했던 가위가 일주일에 세 네 번씩 오더란다.

 

밤마다 가위에 눌리니 제대로 잘 수도 없고 피로는 쌓이고...

정우는 고민하다가 학교 선배에게 최근 가위를 심하게 눌린다고 상담하였더니 그 선배가 정우를 날름 점집에 데려다 앉혀놨단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선배 이모님이 무당이셨다고.

 

정우가 반신반의하면서 들어갔는데, 고작 들은 거라곤

 

뭐가 있긴 한데, 뭐 그렇게 좋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해코지 하려고 온 나쁜 건 아니야.”

 

그런 이도 저도 아닌 대답만 듣고 불신만 가득 얻고 돌아왔다.

그날 밤에도 가위를 눌렸는데 또 다시 여자 친구 수희를 상스럽게 조롱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이게 해코지 하는 게 아니라니? 하며 그 무당에 대한 불신은 점점 깊어졌다.

 

그러다 결국 정우는 사귄지 100일도 안되어 수희와 헤어졌다.

 

수희를 볼 때마다 그 욕설들이 생각나 미안하기도 하고, 수희 때문에 가위를 눌리는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원망스런 생각도 들고,

이 때문에 연애하다가 말도 곱게 나가지 않고 여러 가지가 겹쳐서 정우는 수희에게 이별을 고했다.

 

수희와 헤어지니 가위가 뚝 그쳤다. 그 후로 몇 번 더 가위를 눌리는 일이 있었지만 예전처럼 담배냄새와 틱, 틱 하는 손톱 튕기는 소리만 들렸을 뿐이었다.

 

정우는 저것이 진짜로 누나인지, 아니면 누나인 척 하는 미친 귀신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짜 누나라면 제 연애사에 간섭할 것은 무엇이며 누나인 척 하는 미친 귀신의 괴롭힘이거든 왜 고등학교 때 여친들 잘 사귈 땐 조용해놓고 이제 와서 이 지랄인 것이냐.

정우의 답답함은 커졌지만 그 일은 그럭저럭 그렇게 지나갔다.

 

그 몇 년 뒤에 정우에게 정말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그의 자취방에서부터 시작했다.

정우는 제대 후 자취방을 새로 구하던 중이었다. 싼 가격 좋은 위치, 맘에 쏙 드는 방을 발견하여 그리로 이사했는데 그 집이 무언가 이상했던 모양이다.

 

벽에는 자꾸 곰팡이가 슬고 음식이 냉장고에 두었는데도 금세 상했다. 햇빛과 바람이 잘 들지 않아 그런가 싶었는데 정우 혼자 사는 방에서 자꾸 긴 머리카락이 발견되었다.

전에 살던 사람의 흔적인갑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그 집에 이사 간 지 일주일 만에 정우는 이상한 악몽을 꾸게 되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바깥에서 다다다닥 다다닥 다다다닥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무슨 소리지, 하고 침대에 누워 방 밖으로 고개를 돌리니,

 

긴 머리의 여자가 네 발로 뛰어다니고 있다.

 

다다다닥 다다닥 다다다닥

 

그러다 휙 저에게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춘다는 것이다.

 

깨어보면 그 얼굴은 기억나지 않고, 온 몸이 식은땀에 젖어 있었다.

방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 친구들을 부르기도 하고 다른 친구네 집에서 자기도, 동아리 방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같이 그럴 수는 또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며칠 만에 집에 들어가 잠을 자면 또 네 발로 뛰어다니는 그 여자 꿈을 꾸었다.

 

그리고 꿈은 점점 진화했다.

 

처음엔 여자가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면 끝나던 꿈이 길어졌다.

 

여자는 정우가 있는 쪽을 홱 쳐다보고 다다다닥 정우를 향해 달려왔다.

 

처음엔 방문 앞까지,

그 다음엔 방문을 넘어서,

그 다음엔 침대 옆까지.

 

여자가 침대까지 닥쳐온 꿈을 꾼 날, 정우는 부들부들 떨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전에 무당집을 소개해준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배는 이모님이 부재중이시라며 3일 뒤에 만나자고 약속했고 정우는 속으로 3일만 버티자, 3일만 버티자 생각했다고 한다.

 

3일 동안은 동아리 방이나 학회실에서 자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 전날 낮에 잠깐 전공책을 가지러 집에 들렀다.

낮이라 햇빛이 들어 그런지 자취방이 그다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핸드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서 배터리를 충전해야지, 두고 잠깐 쉰다는 걸 그만 깜빡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네 발로 뛰어다니는 여자가 다시금 꿈에 나왔다.

 

아 시발, 좇됐다.

 

정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

 

다다다닥 다다다닥 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는 정우의 위에 올라탔다.

목을 콱 조였다.

꿈일 텐데도 목이 졸리는 기분이 들었다.

눈을 감았는데도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시뻘건 눈에 시체처럼 푸른 피부.

긴 머리의 여자는 입이 귀까지 찢어져라 활짝 웃고 있었단다.

 

죽는 건가, 생각하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그 순간,

 

여자가 누가 뒤에서 당긴 듯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리고 담배냄새가 났다.

정우는 그때 슬쩍 눈을 떴다.

 

항상 냄새 또는 소리였는데 그 때는 정우의 눈에 똑똑히 보였다.

 

노랗게 염색을 한 머리의 여자가, 지팡이 따위를 들고 그 긴 머리의 여자를 개 패듯 패더란다.

바닥에 엎드려 놓고 온 힘을 다해 풀스윙으로 두들겨 패는데, 자신은 사람, 정확히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형체가 그렇게 두들겨 맞는 것을 처음 봤단다.

 

그렇게 한참을 미친 듯이 두들겨 패던 여자가 드디어 멈추고, 미동도 없는 긴 머리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질 끌고 방 밖으로 나갔다.

몸이 안 움직이니 뭐라 말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고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여자가 문득 문간에 서서 딱 뒤돌아보는 것이다.

그 얼굴은 정우가 생생하게 기억하던 패스트푸드점에서의 누나의 얼굴이었다.

 

딱 한 마디가 들렸다.

 

병신.”

 

그리고 정우는 꿈에서 깼다.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들고 그렇게 눈물이 나더란다.

 

다음날 그 때 갔던 무당집에 들어서니 그 무당아주머니가 정우를 보고 말했다.

 

거 봐, 해코지 하러 온 거 아니라니까.”

 

그 이후로 정우가 그 자취방에서 네 발로 기는 긴 머리의 여자의 꿈을 꾸는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또 다시 아주 가끔, 담배냄새와 함께 손톱을 튕기는 소리를 듣는 가위를 눌렸을 뿐이었다.

 

정우는 나에게 이 기묘한 이야기를 해주곤 술에 취해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햄버거세트를 샀다. 그 다음날에 누나 제삿날이랬다.

가족 중엔 아무도 누나 제삿날을 챙기지 않는다고 저가 그냥 누나 좋아하던 햄버거세트를 사서 놓는 게 제사 대신의 연례행사란다.

격식 하나 없는 제사상이지만 누나는 딱히 신경 안 쓸 거 같단다.

 

그게 진짜 누나인지 아님 누나 탈을 쓴 귀신인지 모르겠지만 깊이 생각 안하려고 한다며 햄버거 세트를 안고 정우는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무속인은 아니고, 그러한 능력은 쥐뿔만큼도 없지만 나는 그게 정우의 누나라고 생각한다.

정우는 아직 모르는 모양이지만 정우의 전 여자 친구이던 수희 그 계집애, 그 뒤로 남자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나중에 듣기로 그 남자 친구들에게 고액을 빌려서 잠적 탔단다.

어디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서 돈을 긁어 빌려다가 거기에 다 헌금했다나, 나도 수희 부탁에 30만 원 정도를 빌려준 적 있었는데 받긴 글렀다.

 


 

내 친구에겐 그의 누나귀신이 붙어있다.

, 딱히 좋은 건 아닌데 해코지하는 것도 아니란다.




출처 - ㄷㅋ



  • tory_1 2020.06.12 17:22

    와....따뜻한 얘기야....누나 ㅠㅠ

  • tory_2 2020.06.12 17:29

    슬프다 ㅠ

  • tory_3 2020.06.12 17:32
    말은 험하게 해도 동생을 아끼는 누나였네ㅜ 귀신 뚜까 패주는 거 존멋~
  • tory_4 2020.06.12 17:52

    ㅠㅠ

  • tory_5 2020.06.12 17:56

    고단한 삶에 그래도 지켜주는 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tory_6 2020.06.12 19:58
    이거 마지막 문단이 진짜 여운 깊어서 좋아ㅠ
  • tory_7 2020.06.12 20:31
    츤데레 누나네
  • tory_8 2020.06.13 01:22
    누나ㅠㅠㅠ 따뜻하고 멋진여자였어ㅠㅠㅠ
  • tory_9 2020.06.13 01:25

    짧게 살다간 누나 안타깝네ㅠㅠ

  • tory_10 2020.06.13 03:36
    누나 어린 나이에..ㅠㅠ 별개로 이 글쓴이 필력 좋다 담담하고..
  • tory_11 2020.06.13 04:46
    ㅠㅠㅠ 누나 ㅠㅠ
  • tory_12 2020.06.13 08:28
    글 너무 좋다
  • tory_13 2020.06.13 12:39
    ㅠㅠ 무서운데 슬프다
  • tory_14 2020.06.13 14:24
    눈물난다 ㅠㅠㅠ
  • tory_15 2020.06.13 17:19
    누나가 겉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랐지만 자기방식대로 동생 많이 아꼈나보네.. 그러니까 저렇게 죽어서도 동생옆에 있어주지ㅠㅠ
  • tory_16 2020.06.13 18:44
    눈물나..
  • tory_17 2020.06.13 21:50
    눈물나네.. 가위눌리는것도 어쩌면 그냥 보고싶어서 왔는데 동생이 눌리게 되버린걸지도ㅜㅜ
  • tory_18 2020.06.13 21:56
    슬프다..ㅜㅠ
  • tory_19 2020.06.13 23:23

    슬퍼ㅠㅠㅠㅠ

  • tory_20 2020.06.14 00:19
    그래도 구천을 떠도는 것보다 편하게 영면해야 할텐데 ㅠ
  • tory_21 2020.06.14 00:32
    유일하게 자신을 기억해주는 동생을 누나가 지켜준건가봐...동생도 착하고... 누나도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ㅠㅠ
  • tory_22 2020.06.14 01:17
    누나 좋은 곳 가시길ㅠㅠ
  • tory_23 2020.06.14 09:31
    그 병신이란 단어에 세상에 좋은 게 얼마나 많은데 고작 이거가지고 좋다고 먹는다라는 자기처지가 동생한테도 보이니까 함축적으로 말한 거 같아서 슬프고 가위 내용은 무섭고 잘 봤어 ㅠㅠ
  • tory_24 2020.06.14 13:33

    아이고 ㅠㅠ 가족애가 느껴짐

  • tory_25 2020.06.14 21:12
    ㅠㅠㅠㅠㅠ그래도 가족이라고ㅠㅠㅠ
  • tory_26 2020.06.14 22:50
    누나가 자기처지도 우울한데, 자기 의붓동생이라고 있는놈보니 한심하면서도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을테고 가족이라고 정도 들었을테고... 사이좋게 잘지냈음 좋았을텐데
  • tory_27 2020.06.15 02:00
    부모라고 하기엔 많이 모자란 부모를, 그것도 반반씩 가지고 가족이라고, 집이라고 살아가는 모양새.. 갑갑하고 싫고 밉지만
    피는 안 섞였어도 내 어미 때문에 핍박 받는 어린 존재가 또 하나의 나 같기도 하여 집 같지도 않은 집 따위 박차고 나가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나는 천성이 드세어서 맞붙기라도 했지만 매번 기죽고 처연한 모습으로 당하기만 하는 저 어린 존재가 내 발목을 붙잡고 있다 생각했는데 내 앞에서 안도하는 눈빛으로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 또한 저 존재에게 기대고 있었나보더라. 가족이라고.. 남매라고..
    다 컸나 했는데 사람볼 줄 모르는 저 어리석은 존재는 제 새어미였던 그 미친년 만큼이나 미친년을 여친이라고 사귀질 않나, 값 싸다고 귀신 붙은 집에 덜컥 들어가질 않나.. 내가 죽어서도 담배 끊기가 힘들다.
    그래도 몇 년 만 있으면 나도 이 담배 비벼 끄고 웃으며 갈 날이 오겠지. 그때 마지막으로 한 번 불러주고 가야지.
    '병신..'
  • tory_30 2020.06.15 13:13
    ㅜㅜㅜㅜ눈물나ㅠㅠㅜㅠ감정이입쩐다ㅜㅜㅜ
  • tory_39 2020.06.18 18:06
    헐 이구무야 눈물ㅠㅠ
  • tory_40 2020.06.19 18:21
    아 무야ㅠㅠㅠ 눈물버튼 ㅜㅜㅜ
  • tory_28 2020.06.15 02:59

    와이아임크라잉ㅠㅠ

  • tory_29 2020.06.15 03:00
    고생하는 장녀다 ㅠㅠ 누나 좋은 곳에 가셔요 ㅠㅠ
  • tory_31 2020.06.15 13:46

    ㅠㅜㅜㅜ너무 북받치는 내용이다... 누나도 동생도 짠하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해서 감동이고...

  • tory_32 2020.06.15 14: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09 15:01:28)
  • tory_33 2020.06.15 15:59
    뭔가 찡하다ㅠㅠ
  • tory_34 2020.06.15 16:07
    영화같은 이야기다 글도 되게 잘써서 눈물나네
  • tory_35 2020.06.16 12:20
    뜻밖의 따수운 이야기였네...ㅜ누나 좋은 사람이었어...ㅠ일찍 죽지 않았더라면 정우랑 좀 더 사이 좋고 의지할 수 있는 남매 지간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안타깝다...누나 분 지켜주는 거 고맙지만 고이 눈 감으세요ㅠ
  • tory_36 2020.06.16 12:31

    어우 눈물이 핑돈다.. 부디 누나분이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 tory_37 2020.06.16 16: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2/01 13:15:36)
  • tory_38 2020.06.17 16:48

    나도 괜히 눈물이 돈다 ㅠㅠ 친동생 아니어도 애끼는 누나의 맘이 느껴져

  • tory_39 2020.06.18 18:06
    ㅠㅠ 슬프다
  • tory_41 2020.06.21 01:37
    가족이란 여러 형태만큼 애정도 백인백색인것 같아
  • tory_42 2020.06.28 06:53

    아 너무 슬프다 ㅠㅠㅠㅠㅠ

  • tory_26 2020.08.31 00:23

    둘다 잘 되길..

  • tory_43 2022.05.19 13:21
    슬프다ㅠㅠㅠㅠㅠ으어
  • tory_44 2023.09.13 22:29
    착한 누나네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이미 2024년 최고의 공포 🎬 <악마와의 토크쇼> 레트로 핼러윈 시사회 77 2024.04.16 3107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12 2024.04.16 1949
전체 【영화이벤트】 🎬 <극장판 실바니안 패밀리: 프레야의 선물> with 실바니안 프렌즈 무대인사 시사회 17 2024.04.12 5002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4277
공지 꿈글은 오컬트방에서 작성 가능합니다. 2021.02.25 264184
공지 공포방 공지 69 2017.12.18 2794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1 실제경험 (크게 무섭지 않음)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 2 2024.04.16 457
3100 실제경험 대학시절 커뮤에 올라온 이야기 7 2024.04.12 1824
3099 창작 도자기 인형 1 2024.04.11 556
3098 공포괴담 낡은 지갑 9 2024.04.08 3162
3097 공포괴담 2000년 인터넷에 올라왔다 삭제된 1960년대 초에 일어난 이야기 18 2024.04.08 3948
3096 미스테리 조조영화 보러 갔을 때 3 2024.04.08 2385
3095 공포괴담 친구가 내 이름을 3천만원에 사겠다는데... 7 2024.04.08 2930
3094 공포괴담 나 초딩때 있었던 일인데... 1 2024.04.08 2076
3093 공포괴담 며칠 전부터 아무도 없는데 방범 알람이 계속 울리는거야 3 2024.04.08 2357
3092 공포괴담 나 진짜 소름 돋는 꿈 꿨어 3 2024.04.08 2073
3091 질문/잡담 돌비 시들무 동꼬 질문!! 2 2024.04.07 624
3090 실제경험 이사 온 지 3달째인데 새벽마다 자꾸 내 방문을열어 5 2024.04.07 911
3089 질문/잡담 공포물 읽을 수 있는 곳 있을까? 37 2024.04.04 1479
3088 실제경험 급 어릴때 본 귀신 생각나서 풀어봄 4 2024.04.04 691
3087 공포자료 우리집에 귀신이있는거같아 7 2024.04.03 1029
3086 실제경험 악몽 꾸고 일어나서 몸이 떨리고 힘들어... 5 2024.03.28 863
3085 질문/잡담 일본관련 사건사고나 괴담 듣기 좋은 채널 있을까? 17 2024.03.21 1589
3084 질문/잡담 (찾아줘)대학 도서관 괴담인 것 같은데 기억나는 톨 있니? 7 2024.03.17 1564
3083 공포자료 국내 스레딕 중에 재밌게 읽었던거 12 2024.03.10 3691
3082 실제경험 장례식장 밥 11 2024.03.09 3330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156
/ 156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