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어느 작은 해안가 마을.
작은 마을에 며칠전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다.
큰 해일이 덮칠거 같은 크고 작은 전조 증상.
나는(어린 아이) 그걸 몸소 느끼고 있었음.
사람들에게 대피할것을 알리지만 아무도 듣지 않고
오히려 해일을 구경하기 위해 길가에 나가 있다.

(나의 집은 언덕 위에 있는데 바다가 보이는 마당이 딸린 집이다.)
마을 곳곳에 목줄에 묶인 개들이 도망가기 위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의 말을 믿어주는건 오직 아빠 뿐이다
(어릴때 작은 해일을 겪은 적 있음)
아빠는 나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하고 아직 잔잔한 바다로 나가 수영을 한다.
나는 그 모습을 불안하게 지켜 봄.

(아빠의 뒤로 공룡처럼 커다란 바다악어가 수영하는 모습이 보임.)
결국 파도가 크게 밀려오기 시작하고 구경하는 사람들,
아예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는 묶여있는 개들의 목줄을 끊어 도망치게 하고
집에 들어와 창문을 꼭 닫고 강아지들과 바다를 내려다 보고있다.

파도가 강하게 마을을 여러번 덮쳤고 아빠는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나의 집은 언덕이라 피해가 오지 않음)
사실 아빠는 몇년 전부터 지병을 갖고 있는데
마침 밀려오는 파도에 밀려 바다로 돌아가려는듯 편안해 보이는 상태.

결국 언덕 아래쪽에 마을과 사람들은 파도에 쓸려 가고
아빠도 파도에 쓸려가 버린다.
(이 부분의 연출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잊혀지지 않아...
건물들이 부서지지 않고 모형처럼 그대로 바다에 씻겨 내려가는 느낌)

.
.
여기까지가 꿈내용이고
악몽은 아닌데 무슨 꿈이 단편 애니메이션 처럼 기억에 남고 기묘한 느낌이 들어서 한번 써봤어!
  • tory_1 2020.12.27 21: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2 10:06:08)
  • tory_2 2020.12.28 14:01

    222 포뇨 같다...

  • W 2021.01.01 23:46
    앗 포뇨 생각은 못해봤는데 그렇넹..?
  • tory_3 2020.12.28 14:44

    와.. 나 판타지소설 한편 뚝딱 본 것 같아

    사실 아빠는 인어종족처럼 바다에서 살아야 했는데

    엄마(인간)랑 나를 낳아 기르느라 언덕에서 오래 살아서 지병이 생긴거야..

    그리고 나는 아빠피를 반 이어 받아서 해일이 올것을 몸소 다 느끼는 거지!

    캬하.. 미안 남에글에 이런거 써도 괜찮은건가?

  • tory_4 2020.12.28 14:49

    헐..더줘..

    본문도 재밌는데 3톨 댓도 재밌다ㅋㅋㅋ

  • tory_5 2020.12.29 02:47
    @4 222 본문보며 3톨 댓처럼 생각했는데 재밌다 ㅋㅋㅋ 진짜 그런거 같음
  • tory_3 2020.12.29 16:51
    @4

    안그래도 어제 계속 이생각했어 ㅠㅠ


    엄마는 어디갔을까? 인간의 몸으로 나를 낳다가 돌아가셨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몰랐던거야....

    아빠는 바다속에서 살 수 없는 나를 두고 갈 수 없어서 병에 걸리는것도 감수하고 언덕위에 남았고

    더이상 살 수 없는 정도라 어쩔 수 없이 돌아갔다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고 약속한거임 ㅠㅠ

    마을이 솜사탕 녹듯이 녹아내린건... 사실은 아빠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마을이라던가..

    아빠와 나는 사실 인간사이에서 섞일 수 없는 외모였다던가...


    쉐이프 오브 워터도 생각나고 찐토리 꿈 너무 환상적이고 슬프고 너무 좋다..


  • W 2021.01.01 22:27
    악ㅋㅋㅋㅋㅋ 괜찮아 멋진 댓 달아줘서 고마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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