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엔트리 상대성 연도: 789102년

...ㅗ어ㅏㅣㅁㅋ



엔트리 상대성 연도: 350245년

제발



엔트리 상대성 연도: 50953년

총알아...조금만 더 빨리...



엔트리 상대성 연도: 20672년

신이시여, 제발 도와주세요.



엔트리 상대성 연도: 2126년

아무래도 너무 늦은 것 같다. 나는 방아쇠를 당겼지만 내 손가락은 완전히 멈춘듯이 보인다. 물론 나도 내 손가락이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중이라는건 안다. 괜찮아.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엔트리 상대성 연도: 2125년

오늘 이곳에서 태양이 블랙홀화 되었다. 시간의 왜곡으로 인해 광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내 관점에서 관측했을 때, 손을 테이블에서 얼굴까지 옮기는데 일 분이나 걸린다...그러나 이 광경은 참 멋지다. 조금만 더 보고 있어야지.



엔트리 상대성 연도: 2124년

사고가 있었다. 우주선의 냉각 시스템이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아무래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해 항상 잘 숙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직접 마주하게 되자 나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나는 손을 뻗어 총을 집었지만, 좀 더 기다리며 경치를 즐기고자 마음먹었다. 태양계의 붕괴 모습을 보게될 기회가 얼마나 되겠는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엔트리 상대성 연도: 2124년

이 새로운 하위 우주 신경망 장치는 대단하다. 우리는 이 장치의 즉각적인 기록과 분석뿐만이 아니라 또다른 부차적 이점을 조사 중 발견했다. 시스템이 이벤트 호라이즌에 접어들고 시간이 왜곡되기 시작하더라도, 장치는 기록과 분석을 외부의 준거 시간에 맞추어 전송한다. 우리 기지가 위치한 가장 바깥쪽의 행성에서라도, 장치의 효과는 여전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두어 초 느리게 일어난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외부적 관찰자의 상대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관찰한다.

너무나도 흥미롭다.

나는 지구의 시간 준거에 맞추어서 내 생각을 기록하고 본부에 전송하도록 설정했다. 엔트리는 내가 느끼는 상대적인 시간에 준거하여 기록될 것이다. 최근 우리는 15분마다 6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거 정말 멋지겠는데!


출처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3wisf2/black_hole_sun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66668

  • W 2019.08.21 18:39
    역순으로 읽어봐~
  • tory_2 2019.08.21 19:38
    아... 안타깝다. 재밌게 읽었어!!
  • tory_3 2019.08.21 19:57
    ㅁㅊ 블랙홀 근처라 시간이 ㅠ
  • tory_4 2019.08.21 20:19
    문과에게 설명을 부탁드리오..
  • tory_5 2019.08.21 20:58

    역순(연도순)으로 읽으면

    시간의 왜곡으로 지구에서의 움직임 속도가 아니라 그 입자가 보일정도의 속도가 되버린듯 그리고 그 왜곡의 시간은 점점느려짐

    자살하려 머리에 총알을 쐈지만 총알은 아직도 머리에 도달하지않았고 계속 머리를 향해 오는중.

    억겁의 시간동안 홀로 죽음을 기다리다가 마지막엔 머리에 닿는 시점일까..?

    총알이 파고들어 죽음에 이르게될때까지도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텐데... 관통당하는 순간부터 계속 고통을 느끼겠지?ㅠㅠ  

    그거생각난다 버튼누르면 지구의 시간흐름이 아닌 혼자만의 공간속에서 만년?의 시간을 버텨야하는데

    그 지옥같은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지구의 현실로 복귀하고 그 기다림의 시간은 잊게되는 만화

    본인포함 주위사람은 버튼누르자마자 돈받은거 같이 느낌

  • tory_4 2019.08.22 02:11
    오 고마워! 뒤에는 5억년버튼!
  • tory_14 2019.08.22 15:13

    으윽... 관통당하는 순간부터의 고통은 생각도 못 함ㄷㄷㄷㄷ

  • tory_15 2019.08.23 08:36

    헐... 고통의 시간...

  • tory_6 2019.08.21 21:27
    그저 문송합니다
  • tory_9 2019.08.21 23:47
    222 문과밖에 모르는 난 바보
  • tory_7 2019.08.21 22:52
    와씨 공포다
  • tory_8 2019.08.21 23:16
    심지어 하위 우주 신경망장치라는 것 때문에 그 시간을 지구에서 느끼는것과 똑같이 느끼고 그 장치를 하고있는 대상자가 느끼는 시간을 지구시간으로 나타낸게 저 연도. 덧붙여서 그 대상자의 생각을 읽어서 기록하는 기능도있기때문에 이렇게 일지가남은것. 공포포인트는 맨 첫글의 78만년때까지도 그 시간들을 낱낱이 느끼고있다는거... 오억년버튼같은 코즈믹호러류
  • tory_10 2019.08.22 00:47
    이런거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과학인들은 이야기를 발상하는 토대가 나랑 완전히 다르구나 싶고 신선함
  • tory_11 2019.08.22 01:05
    와 미친 나였으면 삶을 포기했겠다 하려고 했는데
    저기선 죽는 것도 맘대로 못하겠네
  • tory_12 2019.08.22 07:14
    난 찐문과란걸 이 글을보고 느꼈다.. 거꾸로 앍으니 완전 소름
  • tory_13 2019.08.22 13:22

    이거 진짜 소름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찐문과라  댓글들에게 감사!!!!!!

  • tory_16 2020.05.15 16:52

    거꾸로 년도 보면서 읽으니깐 완전 찐현실소름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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