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
사실 어제 글 쓰고 인나서 생각해보니까 별거아닌걸 괜히 썼나...? 했다가
다음 썰도 궁금하는 톨들이 있어서 못 다푼 썰을 풀어볼게. (이번 건 많이 짧아.)
시기는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이사오고 한...3~4년? 정도 지나서였을거야.
우리 자매가 도시가스비를 아껴보겠다고 거실에 큰 전기장판을 샀었는데 그 전기장판에 관련 된 얘기거든.
대충 우리집 구조가 저런데 그림에는 크게 그려놧지만 사실 내 방이랑 옷방 크기가 고만고만하게 작아.
그래서 퀸 사이즈 침대 놓으면 방이 한 10센치 가량 남기고 꽉차는데 생각보다 꽤 편하더라고.
암튼, 평소에 티비를 보거나 할 때는 저 빅쿠션에 머리를 두고 누워있고 잘 떄는 이불 위에 쪼끄만 회색 그려넣은게 베개인데 거기다 머리를 두고 자거든?
일이 있었던 때가 환했으니까 아마 낮,,,쯤 됐을 텐데 저 빅쿠션이 아주 폭신해서 저기에 머리 베고 누워있음 낮잠이 개꿀이야.
아, 아무튼.
주말이였는지 연차를 썼는지 낮에 빅쿠션을 베고 자고 있는데 거실에 크게 깔린 저 전기장판 있잖아.
저게 면 소재가 아니라 가죽같은 소재라 아마 아는 사람을 알텐데 가죽소재 전기장판은 맨발로 밟거나 맨 살로 누워있다가 떼면 챱챱하는 소리가 나거든??
나른하게 자고 있는데 거실에서 저 장판을 밟고 다니는 발소리같은게 챱-챱- 하면서 나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동생이네... 화장실가나보네.... 하고 비몽사몽하고 있는데 순간 너무 쎄한거지.
왜냐면, 저 날은 동생이 없어서 나 혼자 집에 있었을 때 거든.
하필 거실쪽으로 향하게 누워있어서 너무 고민되는거야. 이걸 눈을 떠야 해, 말아야 해 하면서.
(눈 떴는데 진짜 사람보이면 기절할 것 같아가지고 온갖 생각을 다 했어.)
그러다가 결국 슬그머니 눈을 떴는데 정말 햇빛 받아서 찬란하게 빛나는 장판만 보이고 아무것도 없는거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혹시하고 집에 있는 몽키스페너 챙겨서 방마다 돌아다녔는데 정말 집엔 나 혼자밖에 없었어.
뭔가 경험했을 땐 오싹했는데 지금보니까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ㅋㅋㅋ
암튼 저 때가 아마 마지막? 이고 그 후에는 뭐 깔짝깔짝 거슬리는게 있었는데 사소한 일들이라 기억도 잘 안나네.
요렇게 조금 묘~한 우리집 썰은 끝났어.
요즘 진짜 너무 더운데 내 썰이 조금이나마 톨들을 시원하게 해줬음 좋겠어. 그럼 안녕!
* 동생도 톨 중 한명이라 동생 겸험 썰 풀었다고 얘기했다가 혼났어..힝구..
아 전에 비슷한 경험담 본 적 있어!
그 사람은 마룻바닥 챱챱챱 소리를 들었대
쟤네들 사이에서 스테디하게 애용되는 방법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