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꿈에서 난 버스 정류장에 서있었어

근데 왠 서양 한국 혼혈인 남자가 와서 자길 때려달라는거임

아.. 모른척 자리를 옮기니까 옆에 붙더니 또 때려달래
그래서 사람을 어떻게 때려요 ㅎㅎ 하니 괜찮으니 자길 때리래

또라이한테 잘못 걸렸구나 피하는데도 계속 집요하게 쫗아옴

그러다 옆에 있는 여자 두 분 일행한테
나도 같은 일행인척 팔짱을 꼈거든?

파란 옷 입은 키 큰 여성분이 같이 팔짱을 꽉 껴주심

그러니까 이번엔 남자가 파란 옷 여성분께 때려달라하더라?

여성 분이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하니까

갑자기 파란 옷 여성 분께 주먹을 휘두름

여자분이 쓰러짐. 그리고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됨

도와준 분인데 가만 있을 수 없어 여자분 친구랑 가서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힘차이가 너무 심해서 못 멈춤.. 여자 분 친구도 제대로 얻어맞기 시작함. 버정에 서있던 사람들 다들 방관하고 아무도 안 도와줬어...


마침 버스가 도착해서 이거 타요!!! 하고 여자분들 끌고 가려는데

버스에 타서 뒤돈 순간 본게 파란 옷 여성분과 흰옷 친구 분이 땅에 쓰러져있고 문이 닫힘..

나혼자 버스 타고 도망가는 기분이라 황망했어


문제는 버스가 떠나니까 그 남자가

버스를 쫗아오기 시작함

원래는 버스가 빠르니 사람이 뛰어와도 못 잡는데 하필 그날 차가 너무 밀렸어...

나 덜덜 떨리는 몸으로 버스 안 분들께

이상한 사람이 버스 쫗아온다. 묻지마 폭행을 저지르던 놈이다. 절대 다음 버스정류장에서 문 열어주면 안된다. 제발 도와달라 힘이 부족해서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벌벌 떨며 도움을 요청함.

버스 안 승객들은.. 대답도 없이 연루되기 싫단 눈빛 알아? 찝찝하고 모른척하고 싶은 눈...

이와중에 다음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하고
그 남자가 탐

자길 향한 어색하고 긴장감 도는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안녕하세요 ㅎㅎ 젠틀한척 인사하며

버스 출구문 쪽 좌석에 앉음 ㅅㅂ


그때 옆 좌석에 있던 아저씨가 조용히 나한테

자기가 잘 타일러 볼테니 잠깐 있어보라 하심

정말 감사하다, 근데 저 사람 이상하다 분명 사람 폭행했는데 지금은 멀쩡한 사람인척 하지 않냐 조심하셔야한다고

귀띔하고 아저씨가 그 남자한테 가서 청년-하고 말 거는 순간

남자가 아저씨 목에 손톱을 박아서 죽여버림

그 순간 버스에 있는 남성분들이 다 일어나서 그 남자를 제압하려고 달려듦

남자가 안경 낀 남성 분 코를 이빨로 깨물어 코를 찢어버림

나 그거 보고 비명 지름..

버스 안 남성분들한테 분명 타격을 입고 있는데도 아랑곳 안하고 한명씩 잔인하게 죽여버리더라

그 난리통 뒤에서 열심히 가방 뒤지면서
회사에서 실수로 가져온 커터칼을 치마 주머니에 넣음 (꿈이 아닌 실제로도 회사 커터칼 실수로 가져온 날임)

그리고 버스가 다음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죽을 각오하고 출입문으로 돌진함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도 없지만 용케 버스에서 탈출했어


그 남자가 또 쫗아올테니 어디로 갈까 멘붕하다 백화점 안에 들어가서 미친듯이 뜀

잠깐 어디 문에 들어가 숨어서
가족들한테 오늘 집밖에 나오지말거나 나왔으면 집 근처에 오지말라고 문자 보냄 (이 백화점이 우리 이사하기 전 집 바로 앞에 있던 곳임)

문자 보내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아비규환이 되어있었음

그리고 난 경찰들 마주하며 꿈이 끝남


글로 적고 보면 안 무서울수도 있는데

난 꿈에서 계속 쫗아오는 서양 혼혈의 미친 남자가 시한폭탄같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무서웠음...

이럴꺼면 ㅅㅂ 때렸어야했나 싶고...
  • tory_1 2024.03.31 20:44
    글로 봐도 무서워 좀비물같아 ㅜㅜ 끝없이쫓아오는 거 너무 싫지
    현실 아니고 꿈이라서 진짜 다행이다 생각하구 맛난 거 먹고 재밌는 거 보면서 털어버려!! 토닥토닥
  • tory_2 2024.03.31 21:47
    와 진짜무섭네 몰입하며 읽었다
  • tory_3 2024.04.03 14:45
    때리지마..해달란거 안해주는게 좋고 ..
    맞서지 않는게 좋아
    정말 톨 너가 확실히 이기지않는 한은, 진짜 있는말이니까 꿈은 항상 조심해
  • W 2024.04.08 23:17
    사실 꿈꾼 후에 날 도와준 사람들 다 갈아서 혼자 살아난 기분에 더 찝찝했거든... 백화점 안이 아비규환이 된거 보고 백화점까지 쫗아왔구나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보호해줄 경찰들 만나서 꿈이 끝났으니까.. 잘된거겠지 ㅜㅜ
    +
    그리고 저 꿈꾼 날 일진도 되게 안 좋았어
    여자화장실 갔는데 왠 남자가 들어와서 안 나가겠다 뻗팅기질 않나 (다행히 청소 아주머니 계셔서 어떻게든 내보내짐)
    지하철에선 옆에 있던 여자 승객 위로 왠 남자가 드러누워서;; 문득 꿈에서 나 도와준 파란 여성 분이 생각나서 나도 누군갈 도와주고 싶어 여성분 소매 잡고 빼내줌 여튼.. 신기한 날이었네
  • tory_5 2024.04.09 07:50
    ㅠㅠ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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