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호령이라기보다 수호천사???
난 어려서 ㅇㅇ산 밑 마을에 살았어.
ㅇㅇ산은 이름 자체가 패물이란 뜻이야. 옛날에 어떤 양반댁 규수가 결혼할 때 패물로 싸들고 간 산이라고 했던 것 같아.
아닐수도 있는데 어쨌든 왕족과 관련이 있었어.
잘 관리를 받던 산은 아닌지라 도굴꾼도 많았고,
왕릉에 가면 세워놓는 신하동상같은게 산속에 누워있거나(이것도 나중에 사라짐... 우리 동네 근방에 돌조각상 파는데 그런거 많던데 이런 사람들이 훔쳐???가져???가는 듯)..
그래서 여기에 왕가랑 관련된 사람들 무덤이 있던거 아니냐.. 뭐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셨었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는 당시에 등산광이셨어.
일반적인 등산모임이 아니라, 한밤중에 오밤중에 비오는 날 가리지 않고 '나는 자연인이다' 뺨치는 수준으로 호다닥 산을 날라다니심. 산에 산악회들 마주치기도 싫다고 동네사람들만 다니는 뒷길로 다니심 .(이거 관련 무서운 글도 나중에 쓸게)
그러다 내가 중1?? 때 즘이었어.
어느날 집에 와보니 깨진 자기들이 있는거야.
흙으로 만든 옅은 옥색의 그릇들인데 언뜻 보기에도 굉장히 오래 되어보임. 엄마한테 이게 뭐냐 물으니
'동상 누운거 근처에 이런게 엄청 많았다'며 ㅇㅇ산이 패물이라더니 그 얘기가 맞는거 같다, 귀한거 같아서 주워왔다며
화분들 꾸미는데 쓰시려 가져왔대.
그래서 내일 세척해 쓰시려고 현관있는데 근처에 모아두신거.
난 ㅇㅇ 그렇구나 하고 넘김.
그리고 그날 난 두통에 시달림.
그냥 두통이 아니라 진짜 머리가 두개로 쪼개질 것 같고,
머리가 아파서 소리지르고 울고 그러다 쓰러져 잘정도.
동네병원을 가보니 그냥 큰 병원 가보라며 진통제를 줬고
큰 병원에 가려고 예약을 해놓았으니 이틀간을 그렇게 앓았어.
내가 아파서 밤에 어찌될 지 모르니까
엄마랑 같이 거실에서 잤단 말야.
근데 이게 꿈인지 모르겠어. 왜냐면 난 내가 너무 아파서 못 자고 있었던 거 같거든..
잠결에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어떤 엄청 거대한 회색의 뭔가가 현관바닥의 무언가를 집고 있더라.
밀레의 만종 같이 서서 허리를 굽히고 있었는데도 족히 180은 되었어. 똑바로 서면 진짜 천장 뚫을 기세.
그리고 등에 날개가 있었는데 날개가 정말 큰데 천사처럼 막 하얗고 순수하고 이런 게 아니라 진짜 여기저기 구르고 다니는 길비둘기 마냥 어둡고 꼬질꼬질어.
그래서 뭐를 줍나 자세히 보니 엄마가 주워온 자기들이더라..
내가 아파해서 자기들은 씻지 못하고 그냥 방치되어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간신히 엄마를 불렀어.
그러니까 엄마도 잠결에 '으응'하시더라.
그래서 '도자기들 내일 갖다 버려' 하고 난 다시 잠들었어.
다음날 일어나니 엄마는 옆에 없었어.
아홉시 즈음 들어오시기에 어디 갔다 오냐 물으니
도자기들 제자리에 놔두고 오셨다더라.
그러니까 내가 밤중에 엄마랑 대화한 건 현실이었던거임.
그리고 내 두통은 천천히 사라졌어.
솔직히 아파서 헛것을 봤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내 상상력 참 대단하지 않니. 디테일 쩔어^^
난 어려서 ㅇㅇ산 밑 마을에 살았어.
ㅇㅇ산은 이름 자체가 패물이란 뜻이야. 옛날에 어떤 양반댁 규수가 결혼할 때 패물로 싸들고 간 산이라고 했던 것 같아.
아닐수도 있는데 어쨌든 왕족과 관련이 있었어.
잘 관리를 받던 산은 아닌지라 도굴꾼도 많았고,
왕릉에 가면 세워놓는 신하동상같은게 산속에 누워있거나(이것도 나중에 사라짐... 우리 동네 근방에 돌조각상 파는데 그런거 많던데 이런 사람들이 훔쳐???가져???가는 듯)..
그래서 여기에 왕가랑 관련된 사람들 무덤이 있던거 아니냐.. 뭐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셨었음.
그리고 우리 어머니는 당시에 등산광이셨어.
일반적인 등산모임이 아니라, 한밤중에 오밤중에 비오는 날 가리지 않고 '나는 자연인이다' 뺨치는 수준으로 호다닥 산을 날라다니심. 산에 산악회들 마주치기도 싫다고 동네사람들만 다니는 뒷길로 다니심 .(이거 관련 무서운 글도 나중에 쓸게)
그러다 내가 중1?? 때 즘이었어.
어느날 집에 와보니 깨진 자기들이 있는거야.
흙으로 만든 옅은 옥색의 그릇들인데 언뜻 보기에도 굉장히 오래 되어보임. 엄마한테 이게 뭐냐 물으니
'동상 누운거 근처에 이런게 엄청 많았다'며 ㅇㅇ산이 패물이라더니 그 얘기가 맞는거 같다, 귀한거 같아서 주워왔다며
화분들 꾸미는데 쓰시려 가져왔대.
그래서 내일 세척해 쓰시려고 현관있는데 근처에 모아두신거.
난 ㅇㅇ 그렇구나 하고 넘김.
그리고 그날 난 두통에 시달림.
그냥 두통이 아니라 진짜 머리가 두개로 쪼개질 것 같고,
머리가 아파서 소리지르고 울고 그러다 쓰러져 잘정도.
동네병원을 가보니 그냥 큰 병원 가보라며 진통제를 줬고
큰 병원에 가려고 예약을 해놓았으니 이틀간을 그렇게 앓았어.
내가 아파서 밤에 어찌될 지 모르니까
엄마랑 같이 거실에서 잤단 말야.
근데 이게 꿈인지 모르겠어. 왜냐면 난 내가 너무 아파서 못 자고 있었던 거 같거든..
잠결에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어떤 엄청 거대한 회색의 뭔가가 현관바닥의 무언가를 집고 있더라.
밀레의 만종 같이 서서 허리를 굽히고 있었는데도 족히 180은 되었어. 똑바로 서면 진짜 천장 뚫을 기세.
그리고 등에 날개가 있었는데 날개가 정말 큰데 천사처럼 막 하얗고 순수하고 이런 게 아니라 진짜 여기저기 구르고 다니는 길비둘기 마냥 어둡고 꼬질꼬질어.
그래서 뭐를 줍나 자세히 보니 엄마가 주워온 자기들이더라..
내가 아파해서 자기들은 씻지 못하고 그냥 방치되어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간신히 엄마를 불렀어.
그러니까 엄마도 잠결에 '으응'하시더라.
그래서 '도자기들 내일 갖다 버려' 하고 난 다시 잠들었어.
다음날 일어나니 엄마는 옆에 없었어.
아홉시 즈음 들어오시기에 어디 갔다 오냐 물으니
도자기들 제자리에 놔두고 오셨다더라.
그러니까 내가 밤중에 엄마랑 대화한 건 현실이었던거임.
그리고 내 두통은 천천히 사라졌어.
솔직히 아파서 헛것을 봤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내 상상력 참 대단하지 않니. 디테일 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