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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mitory.com/horror/11329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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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2018년에 있던 일이야. 난 전남에 사는데 대학을 경북으로 옴..참고로 올해는 휴학했어. 대학을 워낙 멀리와서 기숙사를 알아볼까?했는데 시설이 안좋은거임..
그래서 깔끔하게 자취하는걸로 하자 하고 근처 광역시의 작은 빌라에 입주했고 나 말고 같이 타지로 온 친한 생일이 나보다 3달 늦은 친척동생이랑 같이 그 집에 입주했어.
근데 남자 1명.여자 1명 딱 둘이 사는데 무슨 짐이 많겠어. 진짜 짐이 적어서 너무 휑해보이니깐 일단 좀 집이라도 꾸미자는 마음으로 꾸미기로 함.
그 집이 방이 3개였는데 구조를 말할께 집에 딱 들어서면 현관 기준으로 왼쪽에 작은 방이 있는데 그 방안에 또 쪼그만 쪽방이 있어.
현관 기준으로 오른쪽은 거실이고 거실의 왼쪽에는 베란다가 있음.
현관 기준으로 바로 정면 끝에 화장실이 보이고 거실의 맞은편이 큰방이고 현관 왼쪽의 작은방 맞은편이 부엌이야.
그러니깐 안방문앞에 서면 맞은편에 부엌이 보임. 또 화장실 바로 옆이 또 작은방2가 있음. 또 부엌의 끝 문을 열면 뒷베란다가 있음.
난 일단 그 집에 들어와서 내가 생일이 몆달 빠르니 연장자이기에 안방을 쓰고 같이 사는 사촌동생은 남자 + 체격있음 이 조합이기에 현관 왼쪽의 작은방을 썼어.
그리고 문제는 작은방2인데..여기는 우리들의 옷방이자 내 파우더룸으로 쓰기로 결정을 내렸음.
그런데 우리들이 가져온 짐이 너무 많은거야. 일단 난 딱 2학년까지만 다니고 1년 휴학할 계획이여서 짐을 바리바리 싸왔거든. 그래서 행거가 필요했음. 그런데 내가 집안사정으로 상 치르고 바로 올라온터라 제대로 준비도 안해온거지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사촌동생이 누나 우리 아파트 앞쪽에 누가 행거같은걸 버려놨던데 그걸 가지고 오는건 어떨까?라고 말을 검.
난 솔직히 그때 좀 생각이 짧았던게 인터넷으로 사기에는 귀찮고 여러 생각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에휴 뭔 일이 있겠냐 싶어서 아파트 외진 곳에 버려져있던 행거를 주숴옴.
그리고 그 행거는 동생이 잘 조립해서 작은방2에 놔뒀거든. 진짜 그때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아직도 후회함. 나는......
그렇게 조립하고 윗쪽에는 동생의 패딩.자켓.코트 걸어놓고 아래쪽은 내꺼 패딩.자켓.코트 등등 걸어놨어. 처음에는 디자인도 괜찮고 왜 이렇게 좋은걸 쓰지도 않고 버려놓은건가 싶었음.
일이 생긴건 1주일 뒤부터였음. 딱 3월 개강하고 나랑 동생은 새내기여서 대면식이나 은근 일정이 꽤 있는거야.
그래도 평생 1번뿐인 대학생활인데 왠만하면 다 가지는 마음으로 3월 내내이리저리 놀러다녔어.
그날이 날짜도 기억다는데 3월 23일이였어. 난 그날 친구들이랑 놀다가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영화보고 놀고 동성로 가서 놀고 그러다 집에 오니 밤 11시였음.
근데 과제가 있어서 미리 끝내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싶어서 과제를 하고 있는데 작은방2에서 사부작 사부작 소리가 들리는거임.
쉽게 말하면 패딩이랑 패딩이 부딫히는 소리?? 그런 소리가 나서 방문을 열고 불을 키니 아무런 소리가 안들리고 창문이 열려져 있어서 뒷베란다에서 오는 바람이 내 얼굴을 싸아아아 스치는거야.
그래서 난 에휴 또 칠칠치 못하게 ㅉㅉ 거리며 가서 창문을 닫고 나가려는데 뒤에서 또 사부작 사부작 소리가 나는거야. 여기서 약간 소름인게 난 분명 방금 창문을 닫았고 분명 바람에 패딩들이 흔들릴 일은 없단말야.
여기서 좀 소름이 돋아서 내가 잘못 들었겠지 생각하고 나가버림. 그리고 다시 내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과제를 하다가 잠깐 졸았어. 일어나니깐 아침 10시임...
내가 부엌에 커피를 타 마시려고 나갔는데 동생이 누나 혹시 어제 작은방2(옷방)에서 옷정리했어?라고 묻는거야.
난 무슨 소리하는거야? 나 어제 니가 창문 열어놓고 가서 창문 닫은거 외에는 그방에 들어간적도 없어.
라고 말하니 어제 새벽에 자기가 집에 왔는데 작은방2(옷방)에 들어가니 윗쪽에 있는 자기옷들이 다 떨어져있더래. 그래서 이 누나가 옷정리한다고 이렇게 다 팽개친건가?라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나는 이때 혹시 저 방에 무슨 문제가 있나? 귀신이라도 붙은건가? 누가 죽은건가? 아닌데 이집은 전에 살던 주인이 30대 신혼부부였는데 이런 생각을 하며 의문에 빠짐..
일단 나는 아무래도 저방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서 사진을 찍어 이모할머니한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할머니는 방 사진으로 봐서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방안에는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하셨어.
그래서 우리가 좀 예민해져서 그런가 보다 싶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바로 1주일쯤 있다가 또 일이 생겼어.
세탁기가 뒷베란다 끝편. 그러니깐 그 문제의 옷방(작은방2)의 바로 오른쪽에 있었단말야. 세탁기앞에 서면 바로 왼쪽이 그 옷방(작은방2)의 창문이야.
그래서 옷방(작은방2)의 창문을 열고 거기서 빨래를 꺼내던가 아니면 일단 뒷베란다로 들어가서 맨 끝쪽으로 가서 세탁물을 꺼내던가 2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함.
난 저번에 그 일도 있고 그래서 오전이나 대낮이 아니면 그방은 들어가지도 못했음. 그래서 오후에 세탁을 하면 반드시 뒷베란다쪽을 통해서 세탁물을 꺼냈어.
그날은 내가 집에 늦게 와서 오후8시쯤에 세탁을 했어. 그리고 9시 30분쯤에나 세탁물을 꺼내려 뒷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갑자기 옷방(작은방2)의 방불이 깜빡깜빡 거리는거야.
분명 저럴리가 없는데?? 아직 전구를 갈 시기도 아닌데?? 왜저리는거지??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그자리에서 얼어있는데...방의 맨 끝에 행거가 세워져있거든.
근데 그 방불이 깜빡거릴때마다 행거 윗쪽에서 무슨 형체가 흔들리는게 보여. 마치 그 형상은 목을 맨 사람의 형상처럼 보이더라고...
난 헉 소리도 못내고 바로 뒤돌아서 뒷베란다 문을 열고 우측으로 틀어서 직진하면 딱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되는데..갑자기 옷방(작은방2)의 문이 확 열리는거임..직진하다가 그대로 의아아악 소리 내고 거실로 도망쳤는데
딱 소파에 올라가서 소파 붙잡고 덜덜 떠는데 딱 불이 꺼진 옷방(작은방2)가 측면으로 보이는데 분명 방안에 아무도 없거든?? 아 그런데
"히히 ㅋㅋㅋ 히히히 ㅋㅋ 히히히 ㅋㅋ"
하는 소리가 들려. 그래서 이거 보통일이 아니라는데 딱 떠오르는거야. 내가 집에 와서 동생한테 이야기를 해주니 동생도 안그래도 자기도 그방쪽을 볼때마다 기분나쁜 시선이 계속 느껴졌는데 너무 소름이 돋는다는거야.
내가 우리 외가쪽 이모할머니 이야기를 해줬는데 걔는 천주교믿거든. 그래서 믿을리가...걔가 하는말이 그러면 누나가 그 방에 들어갈일이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줘라. 무섭거나 그러면 세탁물 욺기는것도 내가 도와주거나 따라가주겠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또 그상태로 2주일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걔한테 일이 터짐. 내가 그날 일이 있어서 좀 늦게 집에 왔는데 집에 오니 동생이 옷방(작은방2)의 문틈에 딱 하반신.상반신 나눠서 누운채로 기절해있는거임.
내가 놀라서 너 왜이러냐고 깨우려고 흔들고 얼굴에 찬물도 뿌려보고 해서 간신히 깨웠는데 갑자기 날 보고는 저 행거 버리자고 말을 더듬으면서 말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걔가 집에 들어왔는데 거실.부엌 다 불이 꺼져있는데 딱 그 옷방(작은방2)만 불이 켜져있더래.
그래서 일단 거실불을 키고 그 방 불을 끄려고 갔는데 그 위쪽 걔 옷들 걸어진 사이에 여자 얼굴이 확 튀어나와서는 양팔로 자기를 붙잡았다는거임. 그래서 걔가 도망가려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방바닥에 부딫히고 기절해버린거...
우리는 그날 바로 그 행거를 주워온 그자리에 버렸고 그 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어느순간 그 행거가 사라진거야. 누가 주워간건지 어쩐지 모르지만.. 그 근처에 우리학교 선배가 살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선배가 술자리에서 무서운이야기나 이런걸 ㅈㄴ 좋아한단 말야.
그래서 학기말에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해줬는데 옆자리에 있던 선배가 놀라는 표정으로 니가 그 행거 가져갔냐?라고 말을 거는거야.
근데 그 선배가 좀 무뚝뚝 스타일이여서 나도 좀 쫄아서 "넹...."하고 답했는데 그 선배가 너 겁도 없다고 어떻게 죽은사람이 쓰던걸 가져가냐면서 말을 하시는거임.
알고보니 그 선배도 우리 아파트 옆동에 사셨더라고..그 선배가 하시던 말씀이 18년 1월쯤에 자기 동에서 자살사건이 났는데 이게 자살 + 고독사 사건이였대. 자살을 했는데 시신발견시기가 너무 늦어서 시신이 엄청 부패했다는거야.
어느정도였냐면 바로 옆라인집에 그 시신이 부패하며 나오는 액채가 스며들어 나올정도였다고 함. 어쨌든 그렇게 된터라 유족인지 지인인지 모르겠지만 그 집이나 집안 가전제품.살림살이 소유권 문제로 유족인지 지인인지 하는 사람들이 대낮에도 아파트 앞에서 소리 꾁꾁 지르고 싸울정도로 상황이 막장이였다는거야.
딱 봐도 죽은사람이 엄청 외롭게 살다 가신분인게 알정도였으니 얼마나 딱했냐는거지. 그런데 몆칠 있다 보니 왠 행거가 아파트 앞 쓰레기장 옆 외진곳에 딱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행거를 보니 위쪽에 시커먼 자국이 있더래...누가 봐도 저기에 목을 맸구나 싶은 자국...
우리는 그 행거 주숴올때 보니깐 분명 그 자국이 없었거든?? 중간에 비가 오면서 자국이 사라진건지 어쩐건지 모르지만...기억상 분명 없었어. 그런데 그런 일을 경험한건 무슨일이 있었겠다는게 정황상 맞아 떨어지는거야.
그래서 이래서 함부로 물건을 주워오면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음...그 뒤 나는 어디 쓰레기장이나 재활용장에서 어떤 물건이 있어도 주워올 생각이 안들더라고...
나중에 할머니께 여쭤보니 원래 길에 버려진 물건은 함부로 주워오면 안된다고 거기에 어떤게 붙어있을줄 아냐고 말씀하심. 아마 그때 그 돌아가신분이 옷 행거에서 안좋은 선택을 하신게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
이번에는 함부로 물건 주워왔다가 큰일을 경험한 이야기였고 다음에는 18년 2학기때 학교에서 경험한 무서운 이야기를 할까 생각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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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2018년에 있던 일이야. 난 전남에 사는데 대학을 경북으로 옴..참고로 올해는 휴학했어. 대학을 워낙 멀리와서 기숙사를 알아볼까?했는데 시설이 안좋은거임..
그래서 깔끔하게 자취하는걸로 하자 하고 근처 광역시의 작은 빌라에 입주했고 나 말고 같이 타지로 온 친한 생일이 나보다 3달 늦은 친척동생이랑 같이 그 집에 입주했어.
근데 남자 1명.여자 1명 딱 둘이 사는데 무슨 짐이 많겠어. 진짜 짐이 적어서 너무 휑해보이니깐 일단 좀 집이라도 꾸미자는 마음으로 꾸미기로 함.
그 집이 방이 3개였는데 구조를 말할께 집에 딱 들어서면 현관 기준으로 왼쪽에 작은 방이 있는데 그 방안에 또 쪼그만 쪽방이 있어.
현관 기준으로 오른쪽은 거실이고 거실의 왼쪽에는 베란다가 있음.
현관 기준으로 바로 정면 끝에 화장실이 보이고 거실의 맞은편이 큰방이고 현관 왼쪽의 작은방 맞은편이 부엌이야.
그러니깐 안방문앞에 서면 맞은편에 부엌이 보임. 또 화장실 바로 옆이 또 작은방2가 있음. 또 부엌의 끝 문을 열면 뒷베란다가 있음.
난 일단 그 집에 들어와서 내가 생일이 몆달 빠르니 연장자이기에 안방을 쓰고 같이 사는 사촌동생은 남자 + 체격있음 이 조합이기에 현관 왼쪽의 작은방을 썼어.
그리고 문제는 작은방2인데..여기는 우리들의 옷방이자 내 파우더룸으로 쓰기로 결정을 내렸음.
그런데 우리들이 가져온 짐이 너무 많은거야. 일단 난 딱 2학년까지만 다니고 1년 휴학할 계획이여서 짐을 바리바리 싸왔거든. 그래서 행거가 필요했음. 그런데 내가 집안사정으로 상 치르고 바로 올라온터라 제대로 준비도 안해온거지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사촌동생이 누나 우리 아파트 앞쪽에 누가 행거같은걸 버려놨던데 그걸 가지고 오는건 어떨까?라고 말을 검.
난 솔직히 그때 좀 생각이 짧았던게 인터넷으로 사기에는 귀찮고 여러 생각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에휴 뭔 일이 있겠냐 싶어서 아파트 외진 곳에 버려져있던 행거를 주숴옴.
그리고 그 행거는 동생이 잘 조립해서 작은방2에 놔뒀거든. 진짜 그때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아직도 후회함. 나는......
그렇게 조립하고 윗쪽에는 동생의 패딩.자켓.코트 걸어놓고 아래쪽은 내꺼 패딩.자켓.코트 등등 걸어놨어. 처음에는 디자인도 괜찮고 왜 이렇게 좋은걸 쓰지도 않고 버려놓은건가 싶었음.
일이 생긴건 1주일 뒤부터였음. 딱 3월 개강하고 나랑 동생은 새내기여서 대면식이나 은근 일정이 꽤 있는거야.
그래도 평생 1번뿐인 대학생활인데 왠만하면 다 가지는 마음으로 3월 내내이리저리 놀러다녔어.
그날이 날짜도 기억다는데 3월 23일이였어. 난 그날 친구들이랑 놀다가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영화보고 놀고 동성로 가서 놀고 그러다 집에 오니 밤 11시였음.
근데 과제가 있어서 미리 끝내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싶어서 과제를 하고 있는데 작은방2에서 사부작 사부작 소리가 들리는거임.
쉽게 말하면 패딩이랑 패딩이 부딫히는 소리?? 그런 소리가 나서 방문을 열고 불을 키니 아무런 소리가 안들리고 창문이 열려져 있어서 뒷베란다에서 오는 바람이 내 얼굴을 싸아아아 스치는거야.
그래서 난 에휴 또 칠칠치 못하게 ㅉㅉ 거리며 가서 창문을 닫고 나가려는데 뒤에서 또 사부작 사부작 소리가 나는거야. 여기서 약간 소름인게 난 분명 방금 창문을 닫았고 분명 바람에 패딩들이 흔들릴 일은 없단말야.
여기서 좀 소름이 돋아서 내가 잘못 들었겠지 생각하고 나가버림. 그리고 다시 내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과제를 하다가 잠깐 졸았어. 일어나니깐 아침 10시임...
내가 부엌에 커피를 타 마시려고 나갔는데 동생이 누나 혹시 어제 작은방2(옷방)에서 옷정리했어?라고 묻는거야.
난 무슨 소리하는거야? 나 어제 니가 창문 열어놓고 가서 창문 닫은거 외에는 그방에 들어간적도 없어.
라고 말하니 어제 새벽에 자기가 집에 왔는데 작은방2(옷방)에 들어가니 윗쪽에 있는 자기옷들이 다 떨어져있더래. 그래서 이 누나가 옷정리한다고 이렇게 다 팽개친건가?라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나는 이때 혹시 저 방에 무슨 문제가 있나? 귀신이라도 붙은건가? 누가 죽은건가? 아닌데 이집은 전에 살던 주인이 30대 신혼부부였는데 이런 생각을 하며 의문에 빠짐..
일단 나는 아무래도 저방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서 사진을 찍어 이모할머니한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할머니는 방 사진으로 봐서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방안에는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하셨어.
그래서 우리가 좀 예민해져서 그런가 보다 싶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바로 1주일쯤 있다가 또 일이 생겼어.
세탁기가 뒷베란다 끝편. 그러니깐 그 문제의 옷방(작은방2)의 바로 오른쪽에 있었단말야. 세탁기앞에 서면 바로 왼쪽이 그 옷방(작은방2)의 창문이야.
그래서 옷방(작은방2)의 창문을 열고 거기서 빨래를 꺼내던가 아니면 일단 뒷베란다로 들어가서 맨 끝쪽으로 가서 세탁물을 꺼내던가 2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함.
난 저번에 그 일도 있고 그래서 오전이나 대낮이 아니면 그방은 들어가지도 못했음. 그래서 오후에 세탁을 하면 반드시 뒷베란다쪽을 통해서 세탁물을 꺼냈어.
그날은 내가 집에 늦게 와서 오후8시쯤에 세탁을 했어. 그리고 9시 30분쯤에나 세탁물을 꺼내려 뒷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갑자기 옷방(작은방2)의 방불이 깜빡깜빡 거리는거야.
분명 저럴리가 없는데?? 아직 전구를 갈 시기도 아닌데?? 왜저리는거지??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그자리에서 얼어있는데...방의 맨 끝에 행거가 세워져있거든.
근데 그 방불이 깜빡거릴때마다 행거 윗쪽에서 무슨 형체가 흔들리는게 보여. 마치 그 형상은 목을 맨 사람의 형상처럼 보이더라고...
난 헉 소리도 못내고 바로 뒤돌아서 뒷베란다 문을 열고 우측으로 틀어서 직진하면 딱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되는데..갑자기 옷방(작은방2)의 문이 확 열리는거임..직진하다가 그대로 의아아악 소리 내고 거실로 도망쳤는데
딱 소파에 올라가서 소파 붙잡고 덜덜 떠는데 딱 불이 꺼진 옷방(작은방2)가 측면으로 보이는데 분명 방안에 아무도 없거든?? 아 그런데
"히히 ㅋㅋㅋ 히히히 ㅋㅋ 히히히 ㅋㅋ"
하는 소리가 들려. 그래서 이거 보통일이 아니라는데 딱 떠오르는거야. 내가 집에 와서 동생한테 이야기를 해주니 동생도 안그래도 자기도 그방쪽을 볼때마다 기분나쁜 시선이 계속 느껴졌는데 너무 소름이 돋는다는거야.
내가 우리 외가쪽 이모할머니 이야기를 해줬는데 걔는 천주교믿거든. 그래서 믿을리가...걔가 하는말이 그러면 누나가 그 방에 들어갈일이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줘라. 무섭거나 그러면 세탁물 욺기는것도 내가 도와주거나 따라가주겠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또 그상태로 2주일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걔한테 일이 터짐. 내가 그날 일이 있어서 좀 늦게 집에 왔는데 집에 오니 동생이 옷방(작은방2)의 문틈에 딱 하반신.상반신 나눠서 누운채로 기절해있는거임.
내가 놀라서 너 왜이러냐고 깨우려고 흔들고 얼굴에 찬물도 뿌려보고 해서 간신히 깨웠는데 갑자기 날 보고는 저 행거 버리자고 말을 더듬으면서 말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걔가 집에 들어왔는데 거실.부엌 다 불이 꺼져있는데 딱 그 옷방(작은방2)만 불이 켜져있더래.
그래서 일단 거실불을 키고 그 방 불을 끄려고 갔는데 그 위쪽 걔 옷들 걸어진 사이에 여자 얼굴이 확 튀어나와서는 양팔로 자기를 붙잡았다는거임. 그래서 걔가 도망가려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방바닥에 부딫히고 기절해버린거...
우리는 그날 바로 그 행거를 주워온 그자리에 버렸고 그 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어느순간 그 행거가 사라진거야. 누가 주워간건지 어쩐지 모르지만.. 그 근처에 우리학교 선배가 살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선배가 술자리에서 무서운이야기나 이런걸 ㅈㄴ 좋아한단 말야.
그래서 학기말에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해줬는데 옆자리에 있던 선배가 놀라는 표정으로 니가 그 행거 가져갔냐?라고 말을 거는거야.
근데 그 선배가 좀 무뚝뚝 스타일이여서 나도 좀 쫄아서 "넹...."하고 답했는데 그 선배가 너 겁도 없다고 어떻게 죽은사람이 쓰던걸 가져가냐면서 말을 하시는거임.
알고보니 그 선배도 우리 아파트 옆동에 사셨더라고..그 선배가 하시던 말씀이 18년 1월쯤에 자기 동에서 자살사건이 났는데 이게 자살 + 고독사 사건이였대. 자살을 했는데 시신발견시기가 너무 늦어서 시신이 엄청 부패했다는거야.
어느정도였냐면 바로 옆라인집에 그 시신이 부패하며 나오는 액채가 스며들어 나올정도였다고 함. 어쨌든 그렇게 된터라 유족인지 지인인지 모르겠지만 그 집이나 집안 가전제품.살림살이 소유권 문제로 유족인지 지인인지 하는 사람들이 대낮에도 아파트 앞에서 소리 꾁꾁 지르고 싸울정도로 상황이 막장이였다는거야.
딱 봐도 죽은사람이 엄청 외롭게 살다 가신분인게 알정도였으니 얼마나 딱했냐는거지. 그런데 몆칠 있다 보니 왠 행거가 아파트 앞 쓰레기장 옆 외진곳에 딱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행거를 보니 위쪽에 시커먼 자국이 있더래...누가 봐도 저기에 목을 맸구나 싶은 자국...
우리는 그 행거 주숴올때 보니깐 분명 그 자국이 없었거든?? 중간에 비가 오면서 자국이 사라진건지 어쩐건지 모르지만...기억상 분명 없었어. 그런데 그런 일을 경험한건 무슨일이 있었겠다는게 정황상 맞아 떨어지는거야.
그래서 이래서 함부로 물건을 주워오면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음...그 뒤 나는 어디 쓰레기장이나 재활용장에서 어떤 물건이 있어도 주워올 생각이 안들더라고...
나중에 할머니께 여쭤보니 원래 길에 버려진 물건은 함부로 주워오면 안된다고 거기에 어떤게 붙어있을줄 아냐고 말씀하심. 아마 그때 그 돌아가신분이 옷 행거에서 안좋은 선택을 하신게 아닌지 생각이 들었어.
이번에는 함부로 물건 주워왔다가 큰일을 경험한 이야기였고 다음에는 18년 2학기때 학교에서 경험한 무서운 이야기를 할까 생각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