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이 20대초중반때 종교에대한 회의가 오면서 성당을 한참동안 안나가셨데.
지금도 있지만 몇십년전에도 도를 믿으십니까나
사이비같은 사람들이 있잖아.
그 당시에도 그런사람들이 있었나봐.
수녀님이 혼자 길거리를 가는데 어떤 아줌마가 뒤에서 수녀님을 자꾸 건드리면서 말을 붙이더래.
수녀님이 계속 무시하고 지나가니까 사이비아줌마도 화가났는지 젊은사람이 왜 사람말을 무시하냐며 화를 냈나봐. 수녀님도 자꾸 귀찮게하니까 휙 돌아서면서 짜증을 냈데.
그런데 그 아줌마가 수녀님 얼굴을 정면으로 보자마자 '아이고 내가 사람을 잘못봤네'하면서 허둥지둥 뒤돌아서 가더래.
갑자기 사람얼굴 보고 도망치듯 가니까 찝찝하기도하고 궁금하잖아. 그래서 수녀님이 따라가서 왜 내얼굴을 보고 그냥 가느냐고, 내 얼굴에 뭐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 아줌마가 수녀님 이마를 빤-히 보더니 '아가씨 이마에 십자가가 그어져있어'하면서 가더라는거야.
성당 다니는 토리가 있다면 알겠지만 성당에선 세례 받을 때 성유로 이마에 십자가를 긋는데 이 십자가는 영혼에 새겨지는거라 죽어서도 남아있다고 가르치거든. 수녀님도 그 얘기가 퍼뜩 생각났다는거야. 그 사이비아줌마가 약간 영감이 있었던건지 수녀님 이마의 십자가를 발견한거고. 그 일이 계기가되서 수녀님은 다시 성당에 나가셨고 그 뒤로 종신서원을 하고 수녀가 되셨데.
그리고 이건 신부님이 강론시간때 얘기해주신건데 신부님이 신학생이셨던 시절에 사복을 입고 외출을 나가셨데. 가톨릭대 신학대는 일반 대학이랑 분리가 되어있었나봐. 지금도 그런지모르겠지만 신부님이 다니실때는 신학대쪽에 높은 담장이 있었데.
신부님이 학생시절에 그 밑을 지나는데 지나가던 어떤 여자가 신부님을 붙잡고 뭘 물어보더래.
'저 담장너머에 뭐가있냐고'물어봐서 보니까 신학대학을 가리는 담장이더라는거야.
그래서 신부님이 신학대학교라고 하니까 갑자기
"아~그래서그랬구나"하면서 수긍을 하더래.
하는 말이 '악령과 같은 검은 존재들이 저 담벼락만을 넘지못해 밑에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라고 하더래. 그러고는 지나갔는데 굉장히 이상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면서 강론때 얘기해주시더라고.
무당이니 교회니 성당이니 여러 종교가 있고 무교도 있지만 진짜 신이 있으면 귀신도 있다고 영적인 존재가 있는건 확실한것 같아...
별로 안무서운 얘기라 미안해ㅎㅎ근데 내가 듣기에도 좀 기묘했던 경험이라 올리고싶었엉ㅎㅎㅎ
오.,..그 사이비 아주머니 진짜 영감이 있었던 모양이다....신비로운 글이야!! 십자가가 영혼에 새겨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