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랑 지하철역이 공공기관 건물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늘 그 앞을 지나다니는데
광장처럼 돼있어서 거기서 집회하기도 하고 청년지원 어쩌구 푸드트럭 하기도 하고 잡상인이 있기도 하고 아무튼 각자 할 일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호객하는 인원이 늘 있는 장소야
반년전부턴가 슬금슬금 한국타로협회니 뭐니 하는 천막이 간간히 보이더니
지나가는 사람들 잡으면서 무료로 타로를 보고 가라고 권하더라
나톨은 인상도 강한 편이고 엄청난 집순이라 쳐다보지도 않고 집으로 직행하는 편인데
겨울은 추워서, 봄은 먼지가 찝찝해서 늘 빠르게 귀가했는데 요즘은 날씨가 좋은거야(몇일전 일이라 비가 안 올때였어)
그리고 타로본다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길래 언제나처럼 호객하시는분 무시하고 지나갔다가 돌아가서 타로 볼 수 있냐고 물어봤어
화색하시면서 물론 되니까 테이블로 가자며 안내해주시더라
난 취미로 타로를 직접 보는 사람이라 남의 리딩에 관심이 많아서 최근에 고민되는 일로 가볍게 질문하나만 하고 집에가야지~ 하는 마음이였어
그런데 테이블에 설문지 같은게 있더라 감정 코칭 어쩌구
유명한 그 종교 같길래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 안내해주신 분이 계속 옆에서 내 행동 살피며 기웃거리다가 사진찍는걸 보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착 가라앉으면서
사진은 왜 찍어요
하는거야
그냥 재밌어보여서요ㅎ
하고 완전 타로 기대하는 사람처럼 웃엇더니 넘어가긴 했는데 와 진짜 표정관리 못해서 어떻게 전도하나 싶더라
얼마 안 있어서 먼저 타로보던 사람이 가고 내가 타로보는 자리에 앉았어
광장이고 가로수가 줄지어 있으니까 그늘진 곳에 테이블이 있고 내 뒤로 햇빛이 쏟아지는 상황이였는데
의자에 앉으니까 내 주위로 사람그림자 여럿이 소리없이 둘러싸더라
그리고 테이블에는 번들거리는 조잡하게 코팅된 카드 뿐...
여기서 아 망했다 싶었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 그런지 연기도 못하시더라
어디서 본건 있는지 생각하면서 뽑으라더니 몇년이나 타로를 봐오니 척보면 척이라면서 카드는 서툴게 갈무리하고 해석과 상관없는 상징 설명이나 하고... 누가봐도 사이비였어
그리고 나 다음으로 온 것 같은 사람이 내가 대기타던 자리에 앉아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타로나 상담에 관해 물어보며 긍정적인 리액션을 했는데 그사람까지 한패처럼 느껴졌어
타로는 더럽게 못보고 타로 볼 줄 모르니까 아무말이나 해대서 결론을 캐물으니까 모든건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소리나 해대고
너무 티나고 총체적난국 노답이라 연락처 달라는거 다무시하고 그냥 집에 왔어
진짜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더라 타로 봐준다니까 추운날도 더운날도 사람들 줄 설 정도로 관심받는 장소인데 수준이 이거밖에 안된다는게
그래서 이제 내가 대신 거기 들어가려구
녹음도 해놨으니 지금 하는 사람들 멍청함은 증명될거고 난 정말 어디가서 타로 못본다는 이야기 들은 적 없으니까 실적도 훨씬 잘나올듯
진짜 자신있으니까 길가다 무료로 타로 보라는 얘기 들으면 한번 돌아봐줘
광장처럼 돼있어서 거기서 집회하기도 하고 청년지원 어쩌구 푸드트럭 하기도 하고 잡상인이 있기도 하고 아무튼 각자 할 일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호객하는 인원이 늘 있는 장소야
반년전부턴가 슬금슬금 한국타로협회니 뭐니 하는 천막이 간간히 보이더니
지나가는 사람들 잡으면서 무료로 타로를 보고 가라고 권하더라
나톨은 인상도 강한 편이고 엄청난 집순이라 쳐다보지도 않고 집으로 직행하는 편인데
겨울은 추워서, 봄은 먼지가 찝찝해서 늘 빠르게 귀가했는데 요즘은 날씨가 좋은거야(몇일전 일이라 비가 안 올때였어)
그리고 타로본다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길래 언제나처럼 호객하시는분 무시하고 지나갔다가 돌아가서 타로 볼 수 있냐고 물어봤어
화색하시면서 물론 되니까 테이블로 가자며 안내해주시더라
난 취미로 타로를 직접 보는 사람이라 남의 리딩에 관심이 많아서 최근에 고민되는 일로 가볍게 질문하나만 하고 집에가야지~ 하는 마음이였어
그런데 테이블에 설문지 같은게 있더라 감정 코칭 어쩌구
유명한 그 종교 같길래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 안내해주신 분이 계속 옆에서 내 행동 살피며 기웃거리다가 사진찍는걸 보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착 가라앉으면서
사진은 왜 찍어요
하는거야
그냥 재밌어보여서요ㅎ
하고 완전 타로 기대하는 사람처럼 웃엇더니 넘어가긴 했는데 와 진짜 표정관리 못해서 어떻게 전도하나 싶더라
얼마 안 있어서 먼저 타로보던 사람이 가고 내가 타로보는 자리에 앉았어
광장이고 가로수가 줄지어 있으니까 그늘진 곳에 테이블이 있고 내 뒤로 햇빛이 쏟아지는 상황이였는데
의자에 앉으니까 내 주위로 사람그림자 여럿이 소리없이 둘러싸더라
그리고 테이블에는 번들거리는 조잡하게 코팅된 카드 뿐...
여기서 아 망했다 싶었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 그런지 연기도 못하시더라
어디서 본건 있는지 생각하면서 뽑으라더니 몇년이나 타로를 봐오니 척보면 척이라면서 카드는 서툴게 갈무리하고 해석과 상관없는 상징 설명이나 하고... 누가봐도 사이비였어
그리고 나 다음으로 온 것 같은 사람이 내가 대기타던 자리에 앉아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타로나 상담에 관해 물어보며 긍정적인 리액션을 했는데 그사람까지 한패처럼 느껴졌어
타로는 더럽게 못보고 타로 볼 줄 모르니까 아무말이나 해대서 결론을 캐물으니까 모든건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소리나 해대고
너무 티나고 총체적난국 노답이라 연락처 달라는거 다무시하고 그냥 집에 왔어
진짜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더라 타로 봐준다니까 추운날도 더운날도 사람들 줄 설 정도로 관심받는 장소인데 수준이 이거밖에 안된다는게
그래서 이제 내가 대신 거기 들어가려구
녹음도 해놨으니 지금 하는 사람들 멍청함은 증명될거고 난 정말 어디가서 타로 못본다는 이야기 들은 적 없으니까 실적도 훨씬 잘나올듯
진짜 자신있으니까 길가다 무료로 타로 보라는 얘기 들으면 한번 돌아봐줘
찐톨 재능 ㅇㅈ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