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어떤 이들은 그 날을 심판의 날이라고도 불렀고 세상의 종말이 찾아왔다고도 했다

곧 사람들이 좀비라는 말을 사용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진실을 외면했을 뿐이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져 온 살인사건은 아무리 잔인하고 끔찍하다 해도 아침 뉴스에 헤드라인을 차지하는 일은 거의 없다 살인사건들이 몇 번이고 반복되어도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그럴만큼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이미 잔인함에 너무나 무뎌져 버렸다 매일 일어난 아동 실종 사건들은 가끔씩 강간 사건으로 이어졌고 또 가끔은 살해된 채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 그보다 더 비참하게 아예 행방을 알 수 없이 실종되어버릴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우린 다른 장소에서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벌어진 일들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 대상은 우리가 되기도 했다

어느새 실종사건은 우리 삶의 배경이 되어있었다 우유포장지에 붙은 실종아동 사진은 대형 마트에 게시판에도 나붙게 되었다 사진에 관심을 주는 이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실종된 이들의 가족에게는 멈춰진 시간 속에서 받는 고문과 다를 바 없었다 항상 가족들을 찾았다는 뉴스나 긴급 보도를 기다리며 숨을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고 멈춰선 채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모두가 희망만큼은 잃지 못했고 사람들은 천문학적인 확률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발견되리라는 그 작은 기대에 매달렸다 시간이 지나자 몇몇 아이들(혹은 성인이 된)이 구조됐거나 탈출에 성공했다 아이들이 납치된 전말을 듣는 건 괴롭고 슬픈 일이었지만 누가 괜히 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아이들의 이야기는 수백만에게 거짓된 희망을 심어줬고 사별한 이들에겐 더 많은 고통을 안겨줬다 “견디고 버텨라”라는 말 자체는 결국 산 자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런 와중에 여기저기서 새로운 소식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911, 콜센터, 경찰서 라디오 방송국 등지로 걸려오는 전화 수는 한 두건의 가는 물줄기에 지나지 않았으나 점차 범람한 강물처럼 무지막지하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대부분 ‘확실치 않지만, 포스터랑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어요’

라거나 ‘몇 년이 지났으니까 그 사람일리는 없겠지만 정말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어요’

라는 실종된 아이나 여성이 발견되었다는 신고전화들이었다

서버는 터져나가기 시작했고 통화원들은 일손이 부족할 정도가 되었다 처음엔 다들 신고내용을 불신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곧 충분한 증거들이 속속히 들어나기 시작했다


이치에 맞는 설명은 없을 놀라운 일이었다 누군가 믿지 않는다 해도 전세계에서 실종됐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들은 그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살아돌아온 그들, 좀비들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너무나 많은 실종자들이 돌아오자 사람들은 좀비라는 표현 대신 ‘귀환자’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귀환자들은 실종된 사람들이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있기를 바랐지만 살아서 발견될 거라 상상조차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다시 나타난 그들은 전과 같지 않았다

귀환자들의 모습은 더러웠고 한결같이 생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세상에서 단절되어있는 것마냥 다른 사람들이나 주변 환경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귀환자 중에서 입을 열어 말을 한 사람은 없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알아본 사람들도 없었다

어떠한 방식으로도 그들은 소통하지 않았다 혼미한 상태에 귀환자들은 사람들을 불안케하기 충분했다 그럼에도 내심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귀환자들에게도 의식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그렇게 그들은 귀환했으나 마치 갈 곳이 있는 듯 보였다 산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간청이나 회유도 귀환자들의 여정을 멈추고 머무르게 할 수는 없었다 귀환자들은 서서히 여정을 시작했다 확고한 의지를 가진 것처럼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쉬지 않고 어기적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귀환자들 사이에 의식이라 부를 만한 것이 되돌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는 전혀 알 도리가 없었다 다만 귀환자들이 전에 우리가 알던 사람들이 아니란 것만은 분명해보였다 사람들 마음 속에서 귀환자들은 이미 이방인이었고, 우리에게 낯선 어떤 것이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무엇보다 귀환자들에게선 썩은 내가 났다

귀환자들은 깊지 않은 무덤가나 늪에서부터 올라왔다 공동묘지나 교회 묘지에서 힘겹게 올라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넓다란 들판과 무너져내린 지하실에서 올라온 이들은 어찌 된 일인지 누군가 혹은 무엇을 찾으려는 강력하고 비정상적인 의지를 갖게 되었다

주요 도로던 좁은 길목이던 알 수 없는 목적지로 느리지만 집요하게 진격하는 그들을 마주치는 건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귀환자들이 사람을 죽인다는 보도가 들어온 건 이 시기였다 귀환자들은 영화 속 좀비와는 달랐다 조지 로메로의 영화처럼 내장과 뇌를 끊임없이 파헤치는 사람의 살코기에 환장한 살인마가 아니었다 귀환자들은 어느 정도 자신의 사냥감을 먹는데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귀환자들의 주 목적은 그저 사람을 죽이는 것 그 자체였을 뿐이었다 입으로 씹고 찢어버린 확연한 증거가 있긴 했지만 그건 귀환자들이 오직 손과 입을 무기로 사용했다는 것만을 보여줬고 그들이 죽인 사람을 섭취했다는 증거로는 부족했다 그것은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여졌다

귀환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않았다 어떤 이들이 살아남고 죽는지는 확실히 보여졌다 귀환자들이 노렸던 대상들 중에는 경찰, 정치가, 변호사, 교사, 영화배우, 기계공, 유죄선고를 받은 아동성범죄자 등 사실상 모든 직종이 그 대상이 되었고 대다수가 남성임을 제외하면 희생자들의 공통분모를 짚어내기란 어려웠다 많은 희생자들은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는 부류의 사람들인 건 사실이었지만 딱히 연결점은 보이지 않았다


처음으로 귀환자들의 미스터리한 등장의 이면에 숨겨진 것들과 그들이 목표로 삼는 대상에 대해 그럴듯한 추측을 제시한 사람은 어느 유명 TV쇼의 진행자였다 누구보다도 가족을 잃은 슬픔과 비극을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바라보던 눈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성 희생자들의 허울 좋은 외피를 꿰뚫어보고 남들은 보지 못했던 연결점들을 잇기 시작했다

죽은 자들이 산 사람을 죽인다는 이 섬뜩한 사건에서 최초로 신빙성 있는 이론을 과감히 내세운 이 진행자는 이 대규모 실종사건의 우상으로 급부상했다 그의 주장은 처음엔 크게 환영 받지는 못했지만 젊은 기자와 블로거들이 몰래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성범죄로 기소되거나 유죄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목록을 빼내 공개하는 등 작은 도움들로부터 힘을 얻게 되었고 귀환자들의 목표로 삼는 대다수 사람들이 살인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넘쳐나는 증거들과 함께 진행자 스스로도 역설했다

곧이어 사회적 패닉상태가 뒤따랐다 사람들은 떼지어 경찰서로 몰려가서 미해결로 남겨진 사건을 자백했다 알려지지 않은 사건, 살인사건, 등 이미 다른 사람이 누명을 쓰고 죄값을 치르고 있는 사건을 자백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들 자신들이 기억하는 모든 범죄를 털어놓았다 다들 원하는 조건은 단 한가지였다 즉시 구금되는 것 감옥은 죄지은 자들의 피난처가 되어버렸고 이 사태에서 악인들을 위한 유일한 안전가옥은 교도소였다


곧 얼마 안되어 이 안전가옥들에도 죽음의 손길이 미치기 시작했다 간수들이 귀환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대로 막지 않았으며 공모가 있었다는 소문들도 돌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 귀환자들이 무차별적인 보복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게 아니란 게 알려지자 경비가 가장 삼엄한 곳까지 귀환자들이 ‘우연하게’ 들어오는 경우는 점점 더 많아졌다

전자동으로 개폐하는 시설까지 그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었다

범죄자들의 감금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도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친구나 가족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과 그들을 대신해 *신명기 때 방식대로 정의가 행해지는데에 꼭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는 사실들이 당연시 여겨졌다


귀환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처음엔 공포, 공황, 대혼란의 시대였다 하지만 귀환자들이 아무나 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자극에 의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며 자기들끼리도 싸우지 않는다는 걸 알게되자 사람들은 점차 진정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는 귀환자들의 존재에 적응해갔다

귀환자들의 느릿한 행렬이 계속됨에도 사람들은 고향과 피난처를 떠나서 평소처럼 일터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전에 지난 번에 난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귀환자 한 명을 본 적이 있었다 운전자들은 그를 보고도 놀랄 일도 아니라는 듯이 알아서 속도를 줄여 그가 지나가도록 내버려뒀다 이미 귀환자들은 우리 삶의 풍경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이제 그들은 바위나 그루터기보다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귀환자들을 무작정 막는 것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총기까지 사용해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것 또한 의미가 없었다 귀환자들은 사지가 날아가 팔 하나, 다리 하나만 남게 되더라도 아무 감정없이 조용히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뿐이었다 영화 속 좀비들처럼 머리를 맞히면 될거란 말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미 머리에 다양한 외상을 입고 죽은 것으로 보이는 귀환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어떤 힘이 그들을 되살렸던지 중추 신경계나 두개골과는 무관한게 틀림없었다

계속해서 반복해서 비춰진 귀환자들의 모습은 이미 사람들을 놀라게 할 힘을 잃어갔고 우리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거기다 귀환자들이 그들만의 여정길에 있다는 게 알려지자 우리는 안정을 찾아갔다 그들만의 복수를 위한 여정과 관계없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귀환자들의 등장을 오히려 반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 사람들은 귀환자들을 청소부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귀환자들은 제대로 된 사회 체계에서라면 이루지 못할 일들을 해결해주는 존재들이었다  개인적으로 길거리가 오히려 안전해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눈에는 눈, 목숨에는 목숨이라는 성서 속 정의를 한 치 오차없이 시행하고 있었다 예전에 우리의 가정까지 넘보곤 했던 대부분의 사회 속 음험한 위협들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다

사람들은 밤에 거리낌없이 거리를 나다닐 수 있었다 귀환자들은 사형보다 강한 억제제가 되주었다 엎드려 빌고 돈을 얼마를 준다 권해도 귀환자들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처음에 말없이 걸어다니는 시체를 보는 건 무서운 일이었다 하지만  엄한 사람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귀환자들은 절대 사람을 착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것들은 뭐든지 정부의 간섭을 받기 마련이다 공직자들이 그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어디로 데려갔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시체들을 가둬놓는 수 보다 무덤에서 다시 올려오는 자들이 더 많았고 체포하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땅 아래서 올라왔다


TV쇼 진행자의 아내가 귀환자에게 습격을 당한 건 그 때쯤이었다 머리 없는 아들의 시신이 아내를 덮치는 장면은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그 모습을 본 진행자는 경호원이 가지고 있던 총을 뺏어들더니 총소리만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격렬한 반응이 뒤따랐다 사람들은 죽은 아들의 엄마를 공격한 이유에 대해 저마다 제 생각을 떠들어댔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왜 자신의 친모를 공격했을까? 자기 아들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었을까? 진행자의 아내는 용의선상에 올라선 적은 없었다 그 어떤 미디어 매체도 그녀를 아들을 죽인 범인으로 의심했던 적은 없었고 아들을 혼자 둔 이유(아주 잠시였지만)로 어머니로서 갖게 된 애처롭고 고통스런 죄책감과 슬픔을 보여줬을 뿐이었다 가족의 황망한 죽음은 어딜가든 TV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 누구도 진행자의 아내가 결백한지 의구심을 품은 사람은 없었다

수수께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날이 갈수록 더 많은 부모들이 살아돌아온 아이들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자 귀환한 아이들은 자신들을 일찍이 보호하지 못한 부모에게마저도 책임을 문 것이  명백해졌다

이 이해하기 힘든 법칙이 점차 사람들 사이에서 납득되기 시작하자 실종되거나 살해당한 아이들의 많은 부모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미 그들의 운명은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다

되돌아온 아이들의 손에 조용히 죽기 전에 스스로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지 이미 오래였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동정하는 이는 많았지만 축하할 일은 아니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대다수는 그저 스스로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체념하고 기다리기를 선택했다 정원 의자, 자동차 범퍼, 타이어로 만든 그네에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부모들은 어디든 눈에 띄였다 이렇게 아이 잃은 부모들이 많았는지 전에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로 많게는 수십년까지 고통받아온 부모들은 슬픔 속에서도 태연하게 품에 안겨 작은 이빨로 자신들의 목덜미를 깨물 아이들을 기다렸다

홀로 세월을 보내며 난 내 아이가 집으로 다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라며 기도해왔다 아이들이 유괴될 때 얼마나 두려웠을지를 알기 때문에 절망감을 느껴왔었다 내 자신이 너무나 싫어서 스스로를 질책해보기도 했다 내 자신을 탓해보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을 전부 탓하기도 해봤다 신이 아닌 악마와라도 거래를 하고 싶었다 헛된 꿈을 꾸며 상상 속에서 집에 돌아올 아이를 위한 잔치를 마련해보기 했고 어떻게든 돌아올 아이를 위해 심지어 묘비명을 준비하기도 했었다 너무도 많은 수 백개의 시나리오를 떠올려봤었다 하지만 한번도 생각치 못한 경우가 벌이라도 받고 싶은 내게 가장 어울릴 줄은 몰랐었다

난 그날 딸아이가 나가놀도록 했을 뿐 전혀 신경도 쓰지 못했다 집안일을 하고 요리와 빨래를 하느라 그날은 정말 바빴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일들로 정말 바빴으니까 딸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걸, 그걸 깨닫기엔 정신이 없었으니까 

이제 나는 오래된 흔들의자에 앉아서 내 딸을 기다릴 것이다 
부엌문을 열어둔 채로

내 딸, 루스를 위해


출처 https://www.reddit.com/r/DarkTales/comments/3pb5tg/we_were_wrong_about_the_zombie_apocalypse
https://blog.naver.com/b14ripley/221799142939
  • tory_1 2020.02.07 17:15

    슬퍼.........

  • tory_2 2020.02.07 17:16
    사형 제도 얘기가 나오면 항상 언급되는 게 무고한 자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죽을 수도 있다는 건데 이런 귀환자들이 있으면 실수할 걱정도 없고 좋겠단 생각이 든다. 다만 어린아이들의 경우 그 원망의 대상이 납치/살인범보다 더 가까운 부모에게로 향한 걸까...
  • tory_3 2020.02.07 17:29
    어린아이들 얘기는 슬프다....부모도 애들을 고의적으로 잃은건 아닌데....
  • tory_4 2020.02.07 18:09

    안타까워 ㅠㅠㅠㅠㅠㅠ 아이를 잃은 순간부터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니였을텐데

    그렇게라도 아이가 내 삶을 끝내러 와준다는거 자체가 내 아이가 바라는 일이라면 기다려줄거같아....

    이미 죽어 있더라도 내 아이니까. 잃어버렸던 시간속에 멈춰있던건 부모 역시 마찬가지였을테니까

  • tory_5 2020.02.07 18:25
    처음엔 범죄자였지만, 아이를 지키지 못한 부모에게까지ㅠㅠ
    이미 찢긴 심장 두번죽는거네 .. 아이를 마지막으로 보고 가는거야,,,
  • tory_6 2020.02.07 19:36

    ㅠㅠ....

  • tory_6 2020.02.07 19:3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07 19:36:32)
  • tory_7 2020.02.08 00:41
    '대다수가 남성임을 제외하면 희생자들의 공통분모를 짚어내기란 어려웠다' 이 부분 정말 정확한 묘사인듯ㅋㅋㅋ
    그리고 부모의 뱡치나 무관심에 의한 사고사라면 모르지만 아마 루스는 오지 않을꺼야. 유괴범에게 갔겠지.
    그나저나 개나 고양이들도 나와서 자기들을 학대하고 유기하고 죽인 인간들 죽이러 갔으면 좋겠다.
  • tory_8 2020.02.08 07:59
    한편 귀환자가 죄를 묻는다도 유력한 가설에 불과하잖아. 보면서 계속 아니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더라. 마지막에 부모에게 아이가 죄를 묻는거라고 납득하게 되는거까지 어쩔 수 없는 현상에 대해 가설을 찾고 믿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생각이 들었어.

    저중에 1차 보복당한 사람중에 진짜 범인이 아닌 사람이 있으면 어떡해? 살인도 당하고 끔찍한 범죄자 낙인도 찍히고.

    사형제도나 인민재판의 문제도 생각나더라. 죄있는 사람이 없으면 뻗어나가 죄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 tory_9 2020.02.09 05:48
    아이를 기다리는 심정이 어땠을지...... ㅠㅠ
  • tory_10 2020.02.09 19:30
    마지막 문장에서 소름이 쫙 돋는다 슬퍼 ㅠㅠ
  • tory_11 2020.02.10 08:43
    여러모로 슬픈 이야기야ㅜㅠㅠㅠㅠ
  • tory_12 2020.02.21 16:49

    슬품.......

  • tory_13 2020.03.18 15:41

    슬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4 2021.01.21 11:14

    슬프다 이거/.....ㅠ.ㅜ

  • tory_15 2022.09.30 14:15
    슬프다.,.
  • tory_16 2023.04.18 21:07

    귀환자의 '심판'이 정확하다는 전제 하에... 난 그래도 이게 천국처럼 느껴져...... 혹시, 혹시, 어쩌면 혹시 돌아올지도 몰라서 내 인생을 스스로 끝내지 못하는 심정은 대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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