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주변사람 아무한테도 얘기 안꺼냈는데, 여기다 처음으로 써보는 얘기야.
2년전 여름에 첫 해외여행을 그것도 일본으로 ... 넘 가고싶어서(지금은 절때 안가지만) 비행기 탈때였어.
항공기 타고 여행 갈때 입국신청서인가?? 뭐 그런거 중간에 쓰잖아.
그때 적을 볼펜이 없어서 승무원한테 볼펜좀 빌려달라고 했지.
쓰는데 느낌이 이상한거야..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윗부분 똑딱똑딱하면 심이 나오고 빠지는 그런 모나미 볼펜이었음)
심이 윗부분 안눌러도 나와있는 상태이고, 윗부분 버튼이 이미 눌러진 상태.
그 상태에서 보통은 똑딱 하면 다시 심이 빠지고 윗부분 버튼이 원상복귀되잖아? 근데 얘는 그렇게 원상복귀가 안됨.
(내가 말로 설명을 잘 못해서 이해가 갈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볼펜안에 스프링이 빠져있는건가 생각해서 윗부분뚜껑이랑 펜을 분리했는데
펜안에 왠 머리카락 가닥이 뻥안치고 100가닥넘게 뭉탱이로 들어있었음 ;;;;;
머리카락 길이가 길어서 여자머리같았음...
난 그때 좀 찝찝하긴했지만 별로 무섭진 않고 지금도 그냥 덤덤함... 근데 그건 뭐였을까... 승무원이 알고서 일부러 그런 볼펜을 준걸까?
누가 볼펜에다가 그런 장난을 친건가??
한국인승무원한테 빌린건데;;;;
혼자갔던 여행이고, 3박4일동안 혼자 도쿄 잘만 돌아다니고 새벽 1~2시까지 신주쿠 근처에서 핸드폰 베터리없어서
숙소 찾아다니고 으슥한 골목까지 지나서 혼자 재즈바도 다녀왔는데 다행히 별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때 그 머리카락 들은 뭐였을까 진짜?? 미스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