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톨이들안녕!!
그냥 소소하게 별거 아닌데 생각나서 쪄보는 글이야!

일단 나는 영적으로 뭘 잘 보거나 이런거 전혀 없구 인생에 가위 눌려본적도 몇번 되지도 않아.영감같은거 진짜 인연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집에 살면서 난생처음 가위눌리기시작했던거같아.
내가 초등학교때 살았던 집인데, 계단식 신축 아파트였구 우리가족이 첫입주였어. 이 집에서 살았던 기억으로 나한테 남아있는건 대부분 엄마아빠가 부부싸움해서 술도 잘 못하는 엄마가 먹고 죽어버리겠다며 엉엉울면서 혼자 밤에 소주를 부어라마셔라 했던 일, 아빠가 회사가 많이 힘든시기였어서 술먹고 집에 못오고 길에쓰러져있다고 연락오면 밤에 엄마랑 나랑 데리러 나갔던 일들 이런기억이 좀 강렬하게 남아있는거같아. 평소에는 그래도 화목한 가정이었다고생각하는데 유독 이런 좋지않은 기억만 강하게 생각나 아직도.

여튼 이 집은 극히 평범한 수도권 아파트였는데, 특이점 딱 하나 있었어.
거실에서 정면으로 동산이 하나 보이는데 거기가 거의 공동묘지?같은거였거든. 해질녘이나 동틀녘에 거실에서 내다보면 정말 스산한 풍경을 볼 수 있었지.
나중에 이 산 밀고 아파트짓는다고 묘를 다 이장했는데 그때 여기서 미이라나왔다?ㅋㅋ그래서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었어.



1.
여튼 이 집에서 있었던 이상한 일 얘기를 해 볼게.
나는 동생이랑 나이차가 좀 많이나서 초등학생때 고개를 밑으로 내리지 않으면 동생이 안보일만큼 키 차이가 났거든?
하루는 동생이랑 나랑 둘이서 집을 보고있었어.

혼자서 작은방2에서 책보고 놀다가 심심해져서 동생을 부르러 거실로 나갔어.
근데 까만 그림자?같은 어른거리는 무언가가 내 앞쪽에서 호다닥 뛰어서 작은방1에 뛰어들어가는걸 봤거든?(이 방이 내가 쓰던 방이야) 저녁 될 무렵이라 슬슬 어둑해지기 시작할시간때였는데 불을 안켜둔채였어서 난 그게 그냥 동생이 어둡게 보인건줄 알았어. 그림자가 뛰어들어간 쪽으로 따라가면서 뫄뫄야~하고 동생을 불렀어.

그랬더니 동생에 거실 소파 옆 구석에서 응 누나!하면서 나오는거야.
내가 따라가고있던 방향의 정 반대에서 동생이 나온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좀 소름돋지만;그때는 순간 좀 멈칫하고 말았던거같아.
워낙 내가 어렸고 그래서 별 신경 안썼어. 그냥 응?이상하네?;이러고 말았던듯.


2.
원래도 종종 몽유병증상이 가끔 있었는데 이 집에서 좀 심했었어. 초등학교1학년 2학기시작에 맞춰서 이사온집이었는데 내가 하도 밤에 쿵쿵거리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니고 방문 욕실문 다 따고다니니까 엄마가 나 현관 열고 나갈까봐 걱정된다고그래서 한동안 안방에서 엄마 옆에서 잤었어.
자다가 그냥 갑자기 스윽 일어나서 막 문 돌리고 나가길래 엄마가”어디가니 화장실가니?”하고 물어보면 내가 대답도 꼬박꼬박 다 하는데 잘 들어보면 좀 말이안되는 잠꼬대같은말?을 맨날 한다그랬어.



3.
내가 난생처음 가위눌린 이야기를 해 볼게.
아까 1이야기에서 그 까만 그림자가 뛰어들어간 방이 내가 자는방이라고했었잖아? 그 방에서 자고있을때였어.
내가 자다가 막 돌아다니기도하고 침대 밑으로 잘 떨어져서 아예 침대를 없애버리고 바닥에 이불펴고 잤거든.

한참 자고있는데 갑자기 눈이 떠지더라?
일단 처음엔 되게 얼떨떨했어. 의식이 잠들어있는채인데 눈이 멋대로 반짝!떠진 느낌?;
이상해서 다시 눈 감고 자고싶은데 당연히 눈이 안감겼지. 바닥에 누운채로 천장만 보고있었어.
그때 사실 그렇게 늦은시간은 아니었던거같아. 바깥에서 엄마가 설거지하는 소리가 들렸거든. 그리고 부엌에서 켠 형광등 불빛이 내 방 창문으로 비쳐서 방도 막 컴컴하지도 않았어.

여튼 천장을 보는채로 몸이 굳어서 고정되어있는데 천장에 담배연기?같이 생긴게 물에떠있는 천처럼 흐느적거리면서 내 방 천장을 빙글빙글 느리게 돌고 있었어.
이상한 라디오 치지직거리는거같은 소리..?그 소리에 사람이 기묘하게 높고 얇은 목소리로 으아아아아아아아 하는거같은게 섞여 난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건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면서 계속 방 천장을 빙글빙글 돌고있었고, 조금씩 천장을 돌면서 낮아져서 나한테 가까워지다가 다시 위로 올라갔다가를 반복했어. 그게 나한테 가까이 올 적마다 소름끼치는 소리도 같이 가까워지면서 증폭되어 귓속에 왕왕울려댔고, 계속 뜨여져있는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어.
구체적으로 왜 무서웠는지 모르겠어 소리때문이었는지 그 연기같은것때문이었는지. 근데 진짜 당장이라도 죽을것만같이 무서웠어. 엄마!!!!하고 소리쳐서 엄마를 부르고싶었는데 목소리가 절대 안나오더라고.
그날 밤은 계속 그 상태로 눈물만 흘리다가 그대로 기억이 끊어졌어.
이게 내가 처음 눌렸던 가위야.


그닥 별건 없지ㅜㅜㅠ긴글 읽어준톨들 고마워

나중에 내가 그 방 무섭다고 거기서 자기 싫다고 떼쓰니까 엄마가 사람 불러서 알아봤는데 그 방에 수맥흐른다그래서 다른방으로 결국 방을 바꿨어...뭐 바꾼 방에서도 엄청나게 생생한 악몽을 꾸고 한동안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으니 방 바꾼것도 별 소용 없었는지도몰라ㅜㅋ
여튼 다 커서 생각해보니 그 집이 좀 터가 안좋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혹시 글에 문제있으면 지적해줘~~!!
  • tory_1 2019.09.21 21:49

    아니 넘 무서운데ㅠㅜㅠㅜ사실 내가 사는 집 거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묘지라고 생각하면 그것부터가 무섭다ㅠㅜㅠㅜ톨 말대로 터가 안좋아서 벌어진 일들 같은디 그 이후로는 저런 현상이 전혀 없었던거야? 1처럼 헛것인지 뭔지 모를 것을 본다던가...괜찮아졌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이런 글 볼떄마다 신기하면서도 낯선 곳으로 이사가서 사는 것이 무서워짐 ㅠㅜ

  • W 2019.09.22 21:24
    어! 이 집 다음에 이사간 집에서는 가위눌리거나 그림자뛰어다니는걸 보거나 하지는 않았어!
  • tory_2 2019.09.22 16:21
    개무서운데 너무 이상한 집이엿던거같아 ㄷㄷ
  • tory_3 2019.09.22 20:40
    ㅠㅠ터가 안좋은 곳이 있더라
  • tory_5 2019.09.23 10:13

    터가 안좋았나봐...거기.ㅠ.ㅜ 진짜...보통 터가 안좋으면 그 집에서 가장 기가 약한-건강하고 관계없이- 사람이 눌린다고 하더라고...그래도 이사해서 다행

  • W 2019.09.23 18:18
    약간 그럴수도있을거같아;나중에 물어보니까 그림자보거나 가위눌린거 나 말곤 아무도 없었더라고ㅜㅜ
  • tory_6 2019.09.23 16:07

    진짜 터가 안 좋았나보다 ㅠㅠ 지금은 이사해서 다행이다 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8 2024.05.03 1014
전체 【영화이벤트】 갓생을 꿈꾸는 파리지앵 3인의 동상이몽 라이프 🎬 <디피컬트> 시사회 14 2024.05.02 1555
전체 【영화이벤트】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애니메이션 🎬 <창가의 토토> 시사회 9 2024.05.02 1517
전체 【영화이벤트】 변요한 X 신혜선 X 이엘 🎬 <그녀가 죽었다> 사건브리핑 시사회 50 2024.04.30 2676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0375
공지 꿈글은 오컬트방에서 작성 가능합니다. 2021.02.25 264209
공지 공포방 공지 69 2017.12.18 2794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745 실제경험 멍청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57 2019.09.25 14019
744 공포자료 [펌] 싸이코패스 택시 강도 만난 이야기 20 2019.09.25 6856
743 실제경험 외삼촌이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고 생각하게 된 일. 43 2019.09.24 13356
742 실제경험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나 이번 중국가는데 그 살 방에 귀신있대... 26 2019.09.24 5436
741 실제경험 우리 지역 저주받은 무당집 85 2019.09.23 23115
740 실제경험 내 친구들이 폐납골당에서 경험한 기묘한 일 27 2019.09.22 7672
739 공포자료 신천지에 낚이는 사람유형 정리 ( 바보들이 낚이는게 아니다!) 75 2019.09.20 10292
738 공포괴담 (번역 괴담) 알 21 2019.09.19 3632
737 실제경험 혼자 생각해본 철학적인? 잡소리 뭐가 있나 하나씩 말해보자 99 2019.09.18 7613
736 공포괴담 [레딧/장문] 디즈니 월드 폐장시간엔 마스코트한테 절대 말걸지마. 13 2019.09.17 7376
735 공포괴담 [레딧/장문] 내 절친은 사이렌인데, 걔가 우리 아빠를 죽이고 싶어해. 25 2019.09.17 5752
734 공포괴담 인사하는 남자 40 2019.09.16 5752
733 미스테리 2100년 전 죽은 여자의 무덤 속에 '아이폰 플러스'가 나왔다 26 2019.09.16 12426
732 실제경험 나도 사이비일화 하나ㅋㅋㅋ혹시 이런일 있으면 의심해봐 25 2019.09.11 5781
731 공포괴담 [레딧] 난 목요일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20 2019.09.09 5146
730 공포자료 어릴때 봤던 sf작품들 17 2019.09.08 2777
729 실제경험 나이 들어 노인이 되서도 현역?인 무속인들이 있어? 10 2019.09.07 5127
728 공포괴담 엔하위키 이 문서 아는 사람 있어? 10 2019.09.06 6211
727 실제경험 길 가다 붙잡혔는데 이거 사이비였을까 46 2019.09.04 5251
726 실제경험 귀신은 엄마 흉내 좀 안냈으면 (안무서움 주의) 23 2019.09.01 6213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86
/ 86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