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퇴근하고 남동생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어.
나는 어벤져스 2회차고 내 남동생은 1회차 :)
자리는 사람들한테 치이는 게 싫어서 맨 뒷자리로 예매했는데
스크린이 생각보다 너무 멀더라. (상영관마다 다름)
그래서 다음에 해당 관에서 영화를 보게되면
뒷자리에 안 앉으려고 (광고 영상 중) 기억을 위해 사진도 찍었어.
잘 알겠지만 어벤져스는 개봉한지 한 달이 넘어
상영관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어.
심지어 내 바로 왼쪽에 앉은 부부는 내내 부산스러웠지.
시끄럽게 떠들며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 자녀랑 영상통화도 하고
팝콘도 쩝쩝 소리 내며 게걸스럽게 먹더라(혐오함)
왼쪽 부부에게 관크의 냄새가 진하게 나서
광고 중에 롯데시네마 앱에 들어가 좌석 현황을 보며
빈자리도 살폈지만 유감스럽게도 옮기지는 못했어.
그렇게 왼쪽 부부들 덕에 영화 보는 내내 관크를 당했지...☆
2차 아니었어봐 :::(`-´):::
영화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남동생 옆자리에도 커플이 앉는 것을 보았고,
아래의 등장인물로 인해 자유롭지 못했지만 영화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
ㅇ 남동생 ㅇ 나 ㅇ 부부A(여) ㅇ 부부A(남) ㅇ 부부B(남) ㅇ 부부B(여)
[스크린]
<등장인물>
부부A : 영화 보는 내내 떠들고, 쩝쩝거리고, 핸드폰(시간) 틈틈이 확인하고, 자녀에게 영상통화 받기(음소거X)
부부B : 영화 중간에 들어와서 핸드폰 화면 밝기 100%으로 뒷자리 비추고 다니며 옆 사람 얼굴 확인한 사람(부부A 지인 가능성↑)
그런 상황에 (한 가지 병크만 보여준건 아니지만)
부부A가 핸드폰까지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니까
빛 때문에 집중을 하려고 해도 시선이 분산되더라.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빛이 너무 거슬렸고
영화 감상에 방해되는 간헐적 Light를 피하려고
자세를 고쳐 앉아도 봤지만 원인은 여전하니 소용없었어.
방도도 딱히 없으니 속으로 "핸드폰이 그렇게 그리우면 대체 영화를 왜 보는 걸까"
속으로 욕을 하며 영화를 보는데 내 남동생 옆에서도 빛이 보이더라.
그래서 누가 핸드폰 보나 싶어서 옆을 봤는데 비상구 불빛이더라(무안)
앞을 보고 있어도 옆이 어렴풋이 보이잖아?
그 과정에서 비상구의 불빛을 = 핸드폰 불빛으로 봤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다시 영화를 보다, 또 빛이 눈에 들어와서 남동생 옆을 쳐다보니까
(내가 빛이 느껴질 때마다 내 남동생도 옆을 쳐다봤기에)
남동생 옆에 앉은 긴 머리의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는 것 같아서 아주 양옆으로 지랄이구나 싶었어.
이런 느낌으로 이해하면 돼.
한 쪽도 아니고(한 쪽도 싫지만) 양옆으로 핸드폰 불빛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지.
어찌어찌 관크를 이겨가며 영화를 보고
상영관에 불이 켜짐과 동시에 남동생 쪽으로 나가려는데(입구/출구)
나가기 직전에 남동생이 자기 옆에 여자가 앉아서
핸드폰을 보는 것처럼 보였다는 거야.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서 공감했지만 말의 마무리가 이상하길래
내가 남동생에게 너 옆자리에 핸드폰 보는 여자 있었다고,
내가 봤다고 했더니 자기 옆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대.
초반에 남동생 옆자리에 커플이 앉긴 했지만 금세 다른 자리로 옮겼나 봐.
그래서 긴 시간 빈자리였고 자기가 옆에 사람이 있었다면
본인 체격 때문에 다리를 꼬아서 앉지도 않았을 거래.
평소 이런 장난도 하니까
나는 농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남동생도 영화 보는데 누가 옆에 앉아 핸드폰 보는 것 같아서
옆을 보면 비상구 불빛이었다고 해.
그래서 착각이라고 생각했대.
그러다 나가기 직전 옆자리에 여자가
핸드폰 하며 앉아있는 것처럼 본 거고. (찰나)
이걸 헛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나도 영화를 볼 때 분명 고개 숙이고(긴 머리)
핸드폰 하는 것처럼 보였거든.
카카오톡이 와서 중간중간에 계속 답장하는 줄 알고
폰 되게 오래 만진다고 생각을 했어.
영화관에서 이런 경험 겪어본 토리 있을까?
자리 참고할 수 있도록 똑같은 상영관으로 추정되는 곳의 좌석배치도 찍어왔어!
나는 K07, 남동생은 K08 이야 :)
하다하다 이제 귀신이 관크를.......................(빡치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