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하 -! (공포방 하이)
예전에 공포방에 비 오는 날 친구네서 귀신봤던 이야기 썼던 톨이얌
(예전 글 주소: https://www.dmitory.com/horror/73533881)
친구 얘기 기억나는게 있어서 하나 더 얘기해줄게 !
이번에도 친구는 A라고 할게
A는 친척 중에 신기가 있는 무당이 있어.
그래서 A도 귀신을 종종 봤는데, 한 번은 할머니네 놀러갔을 때였어.
사실 신기가 있다고 했던건 A의 할머니야 ㅎㅎㅎ
할머니께서 시골에 혼자 사시는데, 제목에서 봤듯이...
친구 귀신들이 있으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고스톱도 치고
할머니가 밭에 가서 일하면 같이 가서 말동무도 해주는ㅋㅋㅋㅋㅋㅋ
약간 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이 귀신 친구들 있는 느낌인 것 같아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날은 집에 A랑 할머니 이렇게 둘만 있었어.
할머니는 밭에 잠깐 다녀온다고 나가셨고,
나른한 오후인지라 A는 한 숨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낮잠을 청했대.
한참을 잘 자고 있는데 누가 툭툭 치면서
자기를 깨우는거야.
"야, 야"
순간 느낌이 오더래.
사람이 아니구나.
A는 잠에서 깼지만 가위에 눌린 상태였고
A를 깨웠던 귀신은 누워있는 A 주위를 빙빙 돌면서
"야,야" 하면서 팔, 다리, 머리 같은 곳을 쿡쿡 찌르더래.
A는 당연히 자기가 깬 것을 알면 해코지를 당할 것 같아서
계속 자는 척을 했는데...
그 귀신이 A의 몸 위로 올라와서 앉더니 진짜 쫙!! 소리나게 뺨을 세게 치면서
"야. 일어난거 다 알아. 나랑 놀자."
그래서 A는 갑자기 맞은게 화나기도 하고
잘 자고 있었는데 깬 것도 억울하고 해서
이게 뭔데 나한테 놀자 그러는거지 라는 생각에 눈을 부릅뜨고 귀신을 쳐다봤대.
딱 쳐다봤을 때, 귀신이 뺨을 한 대 더 후려갈기려고
손이 올라가 있는 상태였는데 A가 눈을 뜨니까 웃으면서
"어? 일어났네. 나랑 놀자 ^^"
A는 어이도 없고 내가 왜 얘랑 놀아야되지 하는 마음에
그냥 부릅뜨고 쳐다보기만 하는데, 대문이 열리면서
할머니께서 급하게 들어오시는 소리가 들리더래.
그 소리를 듣고 귀신은 A의 뺨을 손 끝으로 기분 나쁘게 툭툭 치면서
"아, 벌써 왔네 ^^ 다음에 또놀자 ^^"
저 말을 하고는 사라지고, A는 가위에 풀렸어.
할머니께서는 A가 자고 있던 방으로 곧장 오시더니
복숭아 나무 가지 자른 것으로
귀신이 A를 찌르며 지나갔던 곳을 정확히 집어서 털어내셨어.
A는 할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오셔서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봤어.
A: 할머니, 나 가위 눌린거 어떻게 알고 왔어?
할: 아니, 밭 일을 하려고 하는데 얘가 자꾸 집에 빨리 가야된다잖아.
지금 집에 질 안 좋은게 들어왔다고 손녀딸 위험하다고.
그래서 복숭아 나무 가지 꺾어서 부랴부랴 왔어.
그래서 할머니께서 항상 같이 다니던 귀신 친구들이 집에 가야된다며 호들갑을 떨어서
A는 그 귀신한테서 더 안 좋은 일 당하기 전에 가위에서 풀릴 수 있었어 !!!
그리고 친구가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긴 했지만,
그 귀신이 남자인데다 뺨 맞았을 때도 엄청 아팠어서 사실 좀 무서웠대 ㅋㅋㅋㅋㅋㅋㅋ
이상 할머니 귀신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위에서 풀려나고 해코지도 안 당할 수 있었던
친구의 이야기는 끝입니동 !
쓰고 나니까 이것도 별로 안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럼 20000... 총총 .....
재밌당~~ 아침에 재밌는긁 읽엇넹 고마웡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