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아빠네 고향일인데 지역은 비밀이지만 아직도 인터넷이 제대로 안 되는 깡촌이다 

이런 동네의 몇십년 전이라면 남녀차별적으로 아주 망해버린 동네라는 뜻이지ㅎ 

여자들은 살면서 동네 밖으로 나가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맞고사는 건 당연했다

딸은 재산으로 분류되서 시집 가고말고가 쓸모를 결정했고 


그런 동네에서도 유명한 명가와 똥가가 있었다

명가는 말 그대로 명가 ㅇㅇ 돈도 많고 뭐 양반 뭐라는데 잘은 모르고

깡촌에서 돈많아봤자 얼마나 많겠어 싶겠는데 군이나 읍단위로 땅을 가지고있다면 차원이 다른 것이다...

거기다 이 집은 서울에서 사업도 했다고 했음 

심지어 요즘도 그렇지만 저당시에 정말 놀랍게 남편분이 지고지순하고 아내사랑이 깊었다.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자식이 안 드는거 40후반을 넘겨도 애가 안들어서셔 고민을 했다고. 


그리고 똥가는 말 그대로 똥가

젠더의식 망한 동네에서 여자팬다고 알려진 집이면 진짜 개쓰레기 씨발새끼네 집임

근데 쌍욕을 할 순 없으니 그냥 은연중에 다들 똥가라고 불렀다

이 집은 고민거리가 아들이 안들어서는것~ㅎ 애가 아님 아들임~ㅎㅎ 


그러다 두 집이 동시에 애를 가졌다고 한다 낳은 날도 비슷했다고 

병원이란게 없던 동네니까 병원 비슷한 산파네 집에서 애를 낳았고 둘 다 딸이었다고 한다 

같은 딸이지만 똥가랑 명가는 달랐다 걍 안적어도 알 거라 믿으며...


그러다 애들이 학교갈 나이가 되니까 똥가네 애비새끼 지랄이 더 심해졌다

이유인즉슨 지 딸년이 지를 안달았다는거다 그래서 자기 마누라가 바람펴서 낳은 애니까 못키우겠고 이년들을 죽이겠다는 거다

뭐 똥가에서 늘 지랄하는 일이긴 한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긴게 진짜 똥가 딸이 똥가를 안닮았었댄다 

똥가가 아니라 명가 어머님을 그렇게 닮았었다고....


동네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댄다 

근데 문제는 명가 딸도 똥가 어머님을 닮은 거였다 

걍 쉽게 생각해보면 딸이 뒤바뀐 거겠지 


근데 똥가가 진짜 지랄발광을 했다 명가랑 자기 마누라가 붙어먹은거다 명가년도 죽여야된다

(대체 자기 아내가 붙어 먹었다면서 왜 명가 어머님을...)

당연히 명가도 분위기 나빠지고 

뭣보다 명가는 명가였던게 자기 딸을 신경을 엄청 썼다고 한다 


내가 아주 어릴때라서 유전자 감식이 어려웠던 시대라서 물증은 없고 심증만 쫓아다니는데산

산파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오래. 아무리봐도 산파 할머니 잘못이니까 산파 할머님 딸이 잘못을 뒤집어 쓰게 되었는데 

잘못 뒤집어쓴거도 웃긴데 산파 따님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 안한게 있다고 하셨단다 


말인즉슨 명가 똥가 애를 돌보고 있을 시절에 꿈을 꿨는데 

(이땐 뭐 시설도 없어서 그냥 따듯한 방에다가 애들 뉘여놨다고) 

말 그대로 얻어터져서 걸레짝이 된 여자가 들어와서는 애들 위치를 바꿔놨댄다 


꿈이지만 산파 따님은 얻어터진 사람이 똥가 어머님인줄 알고(맨날 그렇게 얻어맞고 다녔으니까...)

이게 무슨짓이냐고 애 팔자 바뀌어봤자 지 팔자 안바뀐다고 말리셨는데

그분이 말도 안하고 뚝뚝 한참을 울다가 갔댄다 


그리고나서 일어나 보니까 애들 위치가 바뀐건지 안바뀐건지 헷갈리더래 

명가 똥가 배냇저고리 이런 옷이 다르니까 애들이 바뀔리가 없는데 ...헷갈리더래


그리고 그 며칠간 또 그 얻어터진 여자분이 와서 눈치를 보면서 자꾸 애들 위치를 바꿨댄다

자기만 꾼 게 아니라 자기 엄마...그러니까 산파 할머님도 그 꿈을 꿨다고 

당연히 꿈이니까 그냥 넘겼겠지만 찝찝한것도 사실...

그리고 애가 자라는데 서로 집을 안 닮으니 더 찝찝하고


이 말을 하니까 깡촌은 완전 뒤집혀버렸다 

이게 말이 안되지만 깡촌의 깡촌력은 저딴거 안먹힘 

유전자 검사하기 전까지 똥가 애비새끼가 다 죽여버린다고 술쳐먹고 칼들고 다니고 지랄이었단다 아주

똥가새낀 한남중 한남이라 돈도없는데 여자만 때리고 다녀서 유전자 감식비도 명가에서 냈는데.... 


그러다 이상한 일이 생겼다 마을 여자들 꿈에 저 얻어터진 여자가 나오기 시작한거다

나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뚝뚝 울면서 애들있는 방만 기웃거리다 간대

무서운데 너무 불쌍해서 다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마을에서 제일 기가 세기로 유명한 아줌마 하나가 쫓아가서 머리카락을 뒤집어서 얼굴을 봤댄다 아줌마 담력;;;;;;;; 

얼굴 보니까...똥가 애비새끼 엄마더래 즉 애들 할머니...


남자들은 모르겠고 여자들 사이에 그 소문이 퍼지니까 다들 애들이 어쩌고 종알거리던걸 다 다물었다고 한다 

말은 자세히 못 들었지만 똥가 할머니도 제대로 돌아가신게 아닐테니 그렇겠지

거기다 할머니인데 할머니 모습으로 안 나오고 젊은 여자 모습으로 나왔다는건...제 명에 가지도 못 하신 거고...


그러면 그럴수록 똥가애비새끼 지랄은 더 심해져서 술먹고 낫을 들고 다니며 휘두르는 지경에...

물론 이런 깡촌은 경찰 와도 안들음^^

이 미친새끼가 명가 쳐들어가서 문짝 발로 찰 쯤에야 경찰이 와줬지만 실질적 도움은 안 됐다고 한다 

이쯤엔 명가에서도 두고 못보겠는데 똥가 애비제외 똥가 사람들을 다 거둬들였다 그래봤자 어머니랑 딸뿐이지만...


그렇게 지지부진하고 무섭게 보내다가 어느날 

저 머리카락 걷어서 얼굴 확인한 아줌마가 꿈을 꿨는데 

똥가 할머니가 생전 한 번도 안 들어본 밝은 목소리로 아줌마한테 ㅁㅁ야(아줌마 이름) 이쁘게 잘 살아야돼 난 간다! 하고 인사를 하고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똥가 애비새낀 그날 죽음.


죽음도 자업자득인게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녔다고 했잖아. 

이날도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니다 두렁에 빠졌는데 지가 들고다니던 낫에 찔려서 뒤짐 


유전자 감식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명가에서는 그냥 남은 똥가 거둬들이기로 했고 똥가 아주머니는 명가에서 집안일 도우면서 아직도 잘 살고 계신다고 한다 애들은 자매처럼 자라는 건 당연하고 


이때가 딱 추석 전이었다는데....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말로는 추석때 되서 제삿밥먹고 힘얻으니까 병신새끼 보내버린거 아니냐고 하심 

  • tory_1 2018.09.20 15:50
    어우 신기해라... 무서운데 안타깝다 그런데 추석때 제삿밥드시고 힘얻으셔서 ㅋㅋㅋㅋㅋ 다행이당 그래도 나중엔 기운차게가셔서
  • tory_2 2018.09.20 15:57

    헉 글 너무 잘읽었어,,ㅎㄷㄷㄷ

    그래서 유전자 검식은 어떻게 됐어???? 진짜 딸들이 바뀌었던거야?

  • W 2018.09.20 16:17
    ㅇㅇ....그런거 같고 걍 똥가가 똥같으니 맡기로 했나벼
  • tory_3 2018.09.20 16:00
    어우 잘죽었다ㅎㅎㅎ속이시원허네
  • tory_4 2018.09.20 16: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8/07 11:57:18)
  • tory_5 2018.09.20 16:14

    필력좋다 제삿밥먹고 힘얻어서 보내버렸다는거 진짜 그럴싸하다ㅋㅋㅋㅋㅋ

  • tory_7 2018.09.20 16:32
    해피엔딩? 이라 다행이다. 진짜 똥가는 똥가고 명가는 명가네. 부모가 저승길에 데려갈 정도의 쓰레기력이란...
  • tory_41 2019.05.31 15:31
    2222 부모가 제손으로 데려갈 정도의 쓰레기력...
  • tory_8 2018.09.20 16:36
    어휴... 할머니도 얼마나 한이됐으면, 자기 손녀는 안맞게 하려고 귀신으로 나와서 애를 바꾸냐(물론 똥가/명가 바뀌어서 명가네 애가 치를 곤욕은 생각않은 것에 대해서는 욕을 뒤로하고...)

    똥가 명가애기들 명가네 울타리 안에서 자매처럼 잘 컸다니, 명가네가 진짜 명가인듯!
  • tory_9 2018.09.20 16:51

    할머님 얼마나 한이 되셨으면...

  • tory_10 2018.09.20 17:15

    와 이거 드라마 생인손 줄거리랑 비슷하다.. 

    주인집 마님?이랑 여자 종이 비슷한 시기에 딸을 낳았는데 종이 아기 바꿔치기한거...

    옛날에는 유전자 검사도 쉽지 않았고 특히나 비슷한 시기에 낳은 갓난아기들은 얼굴도 비슷하니 구분이 안됐겠지ㅜㅜ

    몸에 점이 있거나 외부로 보이는 기형이 있지 않는 이상... 이런 일 왕왕 있었을것 같음 ㅜㅜ 에라이똥가놈아

  • tory_39 2018.10.03 14:00

    그 드라마 재밌겠다...

  • tory_40 2018.10.06 22:38
    나도 생인손 생각났어ㅎㅎ 얼마 전에 한드룸에서 유튜브영상올라온 거 봐서 ㅎㅎㅎ
  • tory_11 2018.09.20 17:37
    얼마나 한이 되었으면 자기 자식과 손녀들이 잘살길 바라며 저러셨냐... 한남애비가 죽으니 해피엔딩이로구만
  • tory_12 2018.09.20 17:56
    와 권선징악 결말이라 다행이다. 그 와중에 애기들은 얼마나 마음 고생 심했을까... 내가 친딸이 아니라니 뭐 이런 생각했을 거 생각하면 마음 아픔... 할머니는 진짜 고생하셨나보다. 자기 아들인데도 그렇게 할 정도면 정말 그 집안이 얼마나 징그럽고 싫었을지.
  • tory_13 2018.09.20 18:29

    명가는 명가네.....인성도 완벽한.......그 쓰레기 새끼는 잘뒤졌다 못되쳐먹은 정병새끼같으니라고

  • tory_14 2018.09.20 18:34

    명가는 명가네...

    할머니 너무 짠하다. 자식새끼 잘못 키운 죄로 죽어서도 편안하게 계시지 못했구나. ㅠㅠ

    그래도 자식이라고 자기 자식까지 거둬들이게 된 뒤에야 마음 편하게 저승으로 가셨나봐...

    애비새끼 가는 길에 조온나 혼나면서 갔을 듯.

  • tory_15 2018.09.21 00:53
    할모니.......ㅜㅠㅜㅠ 젊을때 요절하셔도 가슴에 한이맺혀서.......ㅜㅠㅜㅠㅜ 하아
    그와중에 머리카락걷고 얼굴확인하는 담력클라스보소.......
  • tory_16 2018.09.21 01:46
    근데 뒤바뀐 명가네 애기는 무슨죄야ㅜㅜ
  • tory_20 2018.09.21 08:48
    2222 어릴 때 트라우마가 평생가는건데 지 아빠도 이닌 버러지새끼가 지 엄마라고 믿었던 사람한테 쓰레기짓하고 집안에서 지랄한거 다 봤을텐데. 학교갈 나이까지 7-8년을 ㅜㅜㅜㅜ
  • tory_17 2018.09.21 02:59

    잘뒤졌네

  • tory_18 2018.09.21 06:41
    진짜 잘뒤졌네2222 할머니가 얼마나 고통받으셨으면 손주를 바꿨겠냐 진짜 잘뒤졌다 지 낫에 지가 뒤졌네
  • tory_19 2018.09.21 07:47

    아기 낳으면 점같은 거 확인해야겠다

  • tory_21 2018.09.21 09:29

    그래도 해피엔딩이라서 다행 ㅠㅠ

  • tory_22 2018.09.21 09:42
    아니 얼굴 확인하는 담력 무ㅜ야 진짜 짱이야;;;
  • tory_23 2018.09.21 10:50

    22222 나같았으면 이사나간다고 난리난리쳤을텐데 쩔음 진짜

  • W 2018.09.21 11:49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명가는 명간지;
    애들 한 서너살부터 바뀐거 아니냔 말 나오고 있었대 명가도 이거 알고 이미 이때부터 애들 수습하고 있었다고...그러니까 적어도 애는 안맞은듯
    근데 학교갈쯤 되니까 동네가 꾸져서 학교도 멀리다녀야됐거든 그럼 멀리까지 소문이 나잖아 그걸 마을 사람들끼린 막을수가 없잖아? 그래서 똥가 애비새끼가 그거 빌미로 돈뜯어낼려고 소문중에서도 제일 저질인 소문 내고 다닌거래 그래서 동네 사람들도 입다물어준거고
    이거 듣고 나도 모르게 씹새끼 잘 뒈졌네 하니까 엄마가 웃음ㅋㅋ;;;
  • tory_24 2018.09.21 14: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0/25 03:04:25)
  • tory_25 2018.09.21 14:59

    와 명가가 괜히 명가소리 듣는게 아니구나; 똥가는 한 고대로 받았네.

  • tory_26 2018.09.21 15: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43:58)
  • tory_27 2018.09.21 19:08
    필력 쩌렁
  • tory_28 2018.09.21 20:05
    와 명가와 똥가 다 이름값 하는구나...
  • tory_29 2018.09.21 21:35

    와... 오죽 병신이다 싶었으면 자기 자식을.. 물론 진짜 잘 데려가셨습니다. 할머님은 성불하시고 똥간지 뭔지 애비새끼는 무간지옥에라도 가길.

  • tory_30 2018.09.21 23:39
    명가는 진짜 명가다..인성 무엇?
  • tory_31 2018.09.22 00:01
    명가애는 무슨죈지; 맞지는 않았다지만........남자새끼 하나때문에 뭔 난리야
  • tory_32 2018.09.22 09:11
    와 진짜 잘뒤졌다
  • tory_33 2018.09.22 12:30
    해피엔딩이라 참 다행이다ㅜㅠ
  • tory_34 2018.09.22 19:49
    와 사람들 이름 잘지었다 명가와 똥가 맞네.....
  • tory_35 2018.09.23 03:01
    어휴 한남애비충 하나 때문에 진짜.... 남은 사람들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명가 복받길
  • tory_36 2018.09.23 03:29

    그 옛날에 유전자 감식??? 90년대 이후에나 가능했을텐데.... 

    80년대는 딸이면 낙태하던 시절이고...

    아무튼 저런 도태되어야할 쓰레기 한남새끼를  번식 성공시켜 주던 당시 사회문화가 토 나오게 싫다 

    애가 진짜 바뀌었든 아니었든 명가에게 엉겨붙는 거 같아서 별로. 

    똥가네에서 자란 명가딸은 무슨 죄? 


  • W 2018.09.23 14:39
    나도 그 생각했는데ㅋㅋ 명가가 돈이 많으니 외국 어디서 대준다 구랬대나봄 엄마도 그 동네 사람이 아니라 정확힌 모르고 아빤 걍 고향망신이라고 말 안해줌~ㅎ
    정확한건 알음알음 다 알고 있었다는 거
    그리고 그런 동네에서 애낳고 그런건 자기 의지가 아니니 뭐...
  • tory_38 2018.09.27 15:39
    외국에 보내서 감식하는건 가능했어 살인의 추억이 80년대 배경인데 유전자감식 나오잖아
  • tory_42 2019.07.11 13:56

    명가에게 죄는 없지만 똥가 애비충 제외한 똥가 집 가문에도 죄 없다고 봐

  • tory_37 2018.09.27 11:26

    헐 오죽하면 할머니가 손녀때문에 그래도 자기가 낳은 새끼를 보낼 마음을 품은 거냐. 어지간히 못되먹은 게 아니었나보다.

  • tory_42 2019.07.11 13:54

    잘 죽었다 시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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