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있었던 일인데 이상하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글 써봐.
그러니까 방금전에 02-XXXX-XXXX 에서 전화가 왔어.
나는 티전화 써서 스팸이나 업체 등등은 다 바로 뜨거든. 저건 모르는 번호이긴 했지만 아무것도 안뜨길래 업무상 전화일수도 있어서 당연히 받았음.
근데 사무실 나가서 통화하려고 일단 먼저 받기부터 눌렀는데
어떤 할머니 목소리로 "이~히히히, 이~히히" 하면서 웃는 소리만 계속 들리는거야.
잘못온 전화구나 싶긴 했지만 일단 나가서 여보세요?라고 말했는데 말하자마자 바로 끊김.
잘못걸린 전화가 맞긴 한 것 같은데 뭔가 껄끄러워서 그 번호로 전화를 해봤더니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상담원 연결이 어려우니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녹음메시지가 나오고 끊김.
몇번을 더 해봤는데 똑같네. 보통의 업체는 대기해달라고 하지 그쪽에서 바로 안끊지 않나:::::
네이버에 해당 전화번호 검색해보니까 지금은 없어졌지만 더콜에 이 번호을 누가 gs홈쇼핑이라고 적은 기록만 딱 하나 남아있더라구.
이것도 저장된 페이지로 보기로 해서 본거라 맞는 정보인지도 모르겠고
다른거야 다 상관없는데 저 할머니 웃음소리가 지금도 자꾸 머릿석에 맴도면서 너무 소름끼쳐.
받을땐 미처 생각 못했는데 진짜 기괴한 웃음소리였어.
내역보니까 12초 내내 "이~히히~~ 히히히" 하는 소리를 냈던건데 대체 뭐였지
혹시 비슷한 경험 있었던 톨은 없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 우스운 헤프닝이기만 하면 좋을텐데 괜히 자꾸 신경쓰이네ㅠㅜ
으아 무서워 ㅠㅠㅠ 무슨 전화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