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쯤 일인데 종로3가역에서 약속이 있어서
만나기로한 출구로 가고 있었거든
유난히 이쪽 지역이 지하철 역안에 노숙자가 많아서 항상 무서웠는 데
이날도 내 앞쪽에 공사장 헬멧쓰고 엄청 더러운 옷에 덩치 큰 사람이 걸어오고 있는 거야
근데 뭔가 얼굴이나 표정이나 모자라보이는 사람이었는 데 공사장 헬멧을 쓰고 있어서
갑자기 확 무서워지는 거야 그래서 눈 안마주치고 최대한 빨리 걸었어
그리고 그 사람이 스쳐서 지나갔지... 그래서 안도하고 있었는 데
3초뒤에 그 사람이 뒤로 걸어서 다시 내 앞쪽으로 오더니 나를 딱 쳐다보는 거야
진짜 다리에 힘 풀릴 정도로 놀라서 반대로 돌아서 뛰어서 아무 출구로 나갔어
그리고 뒤돌아봤는 데 따라오지는 않았더라고 친구한테 바로 전화걸고 최대한 사람 많은 곳에서 기다렸다...
아직도 그 부근 지하철역 가면 무섭더라ㅠㅠ
저 사람도 갑자기 찐톨한테 다가오는 거 보면..
근데 1호선이 다른 지하철에 비해 이상한 사람이 많더라
1호선 출퇴근러인데 지하철 안에서 다짜고짜 해코지해서 도망간 적 많음..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