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위 일평생 3번정도만 눌려봤고
세번 다 그냥 몸만 움직이지 않는 정도였고 보이는 거 들라는 거 아무것도 없었거든?
근데 얼마 전 새벽에 4번째 가위를 눌렸어..
그동안 스트레스도 좀 쌓이고 기가 허해져서인지 눕자마자 가위에 눌렸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건 당연하고 눈을 감은 상태인데 막 숫자인지 글자인지 모를 것들이 계속 겹치면서 파바바바박 나타나더라구
몸 굳은 거 풀려고 손을 움직이려는데 손에 뭐가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거야
손을 내려다보니까 웬 긴 머리의 여자가 나한테 머리채가 잡혀있더라구;;
이상하게 눈을 감고 있는 거 같은데 그게 보이더라..
여튼 난 그냥 빨리 가위 풀어서 자고싶고 가뜩이나 현생 스트레스땜에 골치아픈데 .. 귀신이든 뭐든 상황 자체가 짜증나서 막 머리채 잡고 흔들고 쥐어팼어. ㅠㅠ 그 막장드라마 보면 상간녀랑 머리채 잡고 싸우는 그런 거 있잖아.. 내가 일방적으로 쥐어팬 거지만.. 여튼 그런 느낌..
근데 이 귀신인지 모를 여자가 고개 푹 숙이고 나한테 얻어맞기만 하더라;; 그래서 얼굴은 못 봤어.
그러다 어느 순간 가우ㅣ 풀려있더라~ 그 가위 풀리고나면 그 쌔한 느낌 아니? 기분 찜찜한 거.. 그런 느낌 들었는데 걍 피곤해서 어유 ㅅㅂ별게다 이러고 잤음..
그 손의 감촉 모습 이런 게 넘 생생해서 이런 게 가위 맞나 신기하더라구
그리고 담날 잘 때 혹시 보복하러 오는 거 아닌가 했는데 꿀잠잤음..
이런 가위도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