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예전에 여행하면서 유명한 절에 갔는데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운 숲 안에 있는 절이었어

슬프게도 어딘지 기억 안나ㅠㅠ 도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었어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돌에 이끼 끼고 고사리 많고 나무 빽빽한 곳이었는데

일본 숲 속 절 가본 톨들 그 느낌 알아?? 어둡고 무겁고 칙칙한 ㅠㅠ 한국 절은 산뜻하고 차분한데 일본 절은 뭔가 끈끈하고 음습하더라고

그래서인지 절에 가까이 가니까 너무 마음이 불안하고 뭐가 억눌리는거야

마치 물 깊은 곳에 수압 있는 것처럼 숨도 잘 못 쉬겠고

결국 다른 애들 다 절 근처에서 구경할 때 난 그냥 근처에 어슬렁거리고 있었어

그러다 나무 사이로 뜬금없이 돌계단이 보였어

그냥 돌계단일 뿐인데 보는 순간 머리털이 곤두서고 닭살이 오도도하고 돋더라

내가 서있는 숲 바닥에서 2층 높이까지 한 사람 딱 올라갈 수 있는 넓이에 2층 높이였는데

사진찍으면 포토샵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숲 배경이랑 전혀 안 맞게 깨끗하고 우리나라 산 돌계단 같은 게 아니라 건물에 있을 법한 돌계단이었어

굳이 재질을 설명하자면 광화문 교보문고 지상으로 나오면 분수대 있는 그 돌계단

그게 그냥 서있었어. 당연히 2층은 없으니 계단 올라가면 허공이지

친구들한테 얘기하고 싶었는데 이미 불안해 미치겠어서 숲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그냥 바로 나왔어.

그리고 분명 같이 간 애들 중 누군가 장난으로 저 위로 올라갈 텐데 그러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결국 그냥 절 바로 앞에 서있다 친구들한테 말 안하고 그냥 숙소로 갔어

혹시 비슷한 경험한 톨 있어?
  • tory_1 2021.01.28 01:45
    공포방 글중에 미국인가 산악구조대?썰중에 선배다 산에 저런 계단 보이면 절대 가까이가지말고 못본체 해라 라고 했다던게 기억나네...
  • tory_2 2021.01.28 04:02
    오.. 미국에서까지...
    근데 왜 본체도 하지마? 저 계단에 진짜 뭐 있나...ㄷㄷ
  • tory_7 2021.01.28 12:35

    찾아보려니 안 보이는데 그건 레딧에 올라온 창작 아녔어? 계단 보이면 올라가지도 말고 신경 쓰지 말라고.. 창작인 줄 알았는데?!(동공지진)

  • W 2021.01.29 00:18
    헐... 혹시 링크 알려줄 수 있어? ㅠㅠ
  • W 2021.01.29 00:23
    혹시 보면 글로도 언급하지 말고 살라는 내용은 없었어? 너무 무서워서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는데 걱정 된다ㅠㅠ
  • tory_17 2021.01.29 10:03
    @W 글언급은 괜찮아. 그런 제한이나 금기는 없었던걸로 기억함
  • tory_22 2021.01.30 09:0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07 15:50:11)
  • W 2021.01.31 04:59
    @22 내가 느꼈던 거랑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네 당황스럽다..
  • tory_22 2021.01.31 10: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07 15:48:12)
  • tory_3 2021.01.28 05:18
    홀리게 하는 그런건가?? 원래는 안보이는건데??
  • tory_4 2021.01.28 07:12
    홀리는거 맞음. 괜히 일본에 행방불명이 보통의 행방불명이랑 카미카쿠시랑 나뉜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될듯
  • tory_5 2021.01.28 08:22
    와씨 카미카쿠시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보고 왔는데

    카미카쿠시(일본어: 神隠かみかくし, 영어: spirit away)란 일본어로 "행방불명"을 의미하는 말이다. 다만 한국어 "행방불명"과 완전히 일치하는 의미는 아닌 것이, 풀어쓰면 초자연적 존재(카미)에 의한 숨겨짐(카쿠시)이라는 뜻으로서, 단순 잠적이 아닌 원인불명의 실종과 같은 뉘앙스다. 많은 경우 행불자는 신역으로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개무서워
  • W 2021.01.29 00:22
    @5 지금은 기억이 흐려졌지만 맞아 그 계단을 올라가면 다신 지금 세계로 못 올 것 같은 예감이었어...
  • tory_21 2021.01.29 22:11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이 행방불명이겠구나
  • tory_3 2021.01.31 01:38
    개무섭....^^ 센과 치히로가 괜히 나온데 아닌가보구나ㅋㅋㅋ
  • tory_6 2021.01.28 08:50
    토리 글 읽으니까 오사카 나라공원 안에 있는 절 생각났어. 거기도 그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해지니까 너무너무 무섭더라.
  • W 2021.01.29 00:19
    맞아! 난 낮에도 무서웠는데 일행은 전혀 못느끼더라 사람마다 다 다른듯..
  • tory_3 2021.01.31 01:41
    @W 나는 일본 여행 갔을 때 어떤 산에 갔는데 좀 무서웠어. 낮이었는데 같이 간 현지인 분도 가끔 어떤 날은 입구부터 무섭다 하시더라고. 나도 우리나라에서 많은 산에 가본 건 아니지만 그 산은 좀...으스스하고 위축되더라
  • tory_8 2021.01.28 12:50
    일본 놀러갔을때 친구랑 절 가보려고 나섰는데 그날따라 지피에스도 맛탱이가고 어디로 움직여도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가는 길마다 모든 신호등 신호에 걸리고, 겨우 절 앞까지 왔는데 그때까진 쳐다도 안보던 길거리 노점상에 정신팔려서 거기 구경하고 마침내 절 들어갈랬더니 해가 져서 문닫는 시간이라 입구컷 당했던거 생각나네....
  • W 2021.01.29 00:20
    가지 말라는 조상님의 신호였나봐..
  • tory_9 2021.01.28 14:33
    헐...신기한데 기묘하다
  • tory_10 2021.01.28 17:29
    헐 너무신기....
  • tory_11 2021.01.28 18:04
    헐 맞아 일본은 좀 기묘하고 음습하고 그런 느낌이 있어 신기한데 무섭다 ㅠㅠㅠ
  • tory_12 2021.01.28 20:09
    일본 절은 묘지 같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독 좀 음침한 분위기 있는 것 같아
  • tory_14 2021.01.28 23:42

    22 교토 금각사?은각사? 갔을 때 풀숲에 가까이 가니까 묘지더라

  • tory_13 2021.01.28 22:39
    유독 일본만 그런걸까..?? 그렇다면 왜 그럴까..?? 터가 중요한건가..
  • W 2021.01.29 00:25
    그러게 그 후로 한국에서 등산 많이 갔는데 한번도 못봤거든
  • tory_16 2021.01.29 06:28
    ㄷㄷ 뭔가 센과치히로 느낌도 나고... 근데 무섭다...
  • tory_18 2021.01.29 17:26
    나도 있어. 진짜 관광지로 마니가는 도쿄 동네 중 하난데 내가 걷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잘못 길을 들었는데 눈 앞에 엄청 커다란 신사가 있는거야. 신사 입구 빨간 토리이도 없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깨끗한 신사였어. 근데 보통 신사에 으레 있는 복채 넣고 운 뽑기하는것도 없고 아주 고요한.. 거기만 다른 세상 같은. 이상해서 들어가봤는데 아무도 나오지도 않고 문도 다 잠겨있고 인기척도 없더라고. 난 일본 살았었어서 몇번 거기 찾으러 가보려고 했는데 못 찾았어. 난 일본 있을 때 이상한 걸 하도 많이봐서 그때 내가 아주 예민했나보다, 함..
  • tory_19 2021.01.29 19:40
    일본 절은 지붕이 너무 무거워보여. 짓눌리는 느낌. 나도 일본 절은 어둡고 습한 느낌 땜에 싫더라. 우리나라 절은 다들 좋던데..
  • tory_20 2021.01.29 21:45
    일본은 오테라(절)랑 신사로 나뉘는데 절에 부처님이 아닌 뭔가가 있는 경우도 있어.
    도쿄타워 근처에도 기운이 심상치 않은 신사 있으니까 솔직히 장소는 상관이 없다...
    일본은 그 뭐랄까...감을 믿는게 좋아.
    너무 편견가지고 가는거 말고 그냥 중압감?같은게 있어서 스산한 기분이 든다면 그 자리에서 빨리 뜨는게 좋음.
    그리고 산이라서 영기가 더 셀거야ㅜ 톨이 원래 감이 좋다면 느낄 수 있어.
  • tory_3 2021.01.31 01:48
    헐 ㄷㄷ 혹시 유명한 곳들은 신사가 맞니?? 와 처음 알앗다ㅠㅠ
  • tory_20 2021.02.06 06:29
    @3 절도 있고 신사도 유명한게 다 달라.
    한국 지인없는 한국인이지만 일본톨인데 지역마다 ~로 유명한 신사 이런게 있어.
    내가 아는 신사는 카와고에(사이타마)인연 잇기(엔무스비) 신사랑 교토에 인연 끊는(엔키리) 신사는 특히 유명한 곳인데 교토 쪽에 지인이 데려가줘서 그 신사 가봤고
    돈 내고 종이사서 소원을 적고 붙이고 돌 사이를 기어서 나가는거야. 그럼 신사의 신들이 어떻게든 인연을 끊게 도와준대.
    일본 친구말로는 회사 내 괴롭힘 주동자가 죽거나. 전근가거나 하는 그런걸로 어떻게든 자신에게서 떨어진다더라. 내 경우는 그 신사 가서 이상한 사람들 떼어냈고...

    둘 다 건물양식이 비슷하긴 한데 가면 옷이 좀 다르기도 하고...?보통은 신사 앞에 대놓고 비석이 있어! 뫄뫄 신사 이렇게~ 그거나 보통 집 주변 구글 어플만 켜도 신사나 절이 구분되어서 나와!
  • tory_23 2021.01.31 02:31

    일본간 사람들이 파장이 맞아서 한국에서 본적없던 귀신 보는 경험 한 사람들도 많더라.. 

  • tory_24 2021.01.31 13:55
    글과 댓글 보니 난 앞으로도 지금처럼 일본 가지 않는 게 좋겠네 홀리게 하는 뭔가가 많은 모양임
  • tory_25 2021.02.01 01:48

    헐 이 글보니까 생각나는데 나 재작년 일본여행갔을때 가마쿠라에 산속에 있는 신사 혼자 올라갔다온적 있는데 그때 5시쯤 되는 낮이었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었거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신나게 신사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산 밑쪽에 토리이들 쭉 이어져있는 입구에서 갑자기 발끝부터 머리까지 쫙 소름끼치면서 뭔가 스산하고 무섭고 중압감 느껴져가지고.... 신사쪽 돌아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지만 갑자기 숲이랑 산이 되게 이상한 기운 내뿜는거같은 기분 느껴서 ㅜㅜㅜ 후다닥 뛰쳐나왔음 ㅜㅜ 일본 신사 진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묘한 느낌이 있어... 

  • tory_20 2021.02.06 06:30
    오후 5시는 유우가타. 일본에선 저녁의 시작 시간이야.
    해질녘시간의 신사. 그것도 가마쿠라면 톨 빨리 벗어나길 잘했네.
  • tory_26 2021.02.02 08:28
    원글이랑 댓글 다 무서워ㅠㅠ
  • tory_27 2021.08.16 10:05

    어우 댓글들 무섭당

  • tory_28 2021.08.16 15:55
    어흑
  • tory_29 2021.08.20 13:10

    일본은 그냥 존재 자체가 음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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