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써본다. 아..떨려.
몇일전 퇴근길에 집에 들어가는 마을버스 막차를 타고서 생긴 일이야.
막 폭우가 내려서 집에 걸어서 가기가 곤란하겠다 싶었는데.
눈앞에 마을버스가 지나가려 하더라고.
비는 앞이 않보이게 오는 데. 그와중에 집앞까지 내려주는 버스라니 놓칠 수 없었지.
기사님한테 살려달라는 심정으로 차를 세워서 마을버스를 탔어.
타면서 기사님 한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데.
승객이 한명 더 있더라고.
도중에 세워서 탄거라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앞자리에 앉았지.
그렇게 집에 가는데.
문듯 저 사람은 어디서 내리는 건가 궁금한거야.
동네가 재개발 중이고 사람이 없어서.
혼자 내리면 무섭거등.
그래서 언제 내리나 보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막 눈이 의심이 되더라. 생시인가 싶고.
돌아보니 뒷자석에 사람이 없더라고.
아무도...
그렇다고 도중에 내린것도 아니거등.
문앞 좌석에 앉았기 때문에 내리는 걸 못볼 수 없고.
차가 정차하면 모를리가 없지.
탔을때 사람이 타있는걸 분명 봤는데.
없더라고...
도중에 타서 미안하다 고개까지 숙였는데.
뭘보고 그런걸까 싶고.
황당해서 기사님한테 승객이 더 있지 않았냐
너무 말하고 싶었는데.
하면 미친사람 처럼 볼까봐
그냥 뭐에 홀린듯 멍하게 집에 도착해
내려 버렸어.
너무 이상한 경험이라 돌아가서 엄마한테 말해줬더니.
막차나 택시에 종종 있는일 이라고 그렇게 말하더라.
귀신도 그거타고 집에 가는거라고.
나이 먹어서는 한번도 못봤는데.
무섭기 보다는 신기하더라 이런일이 있군아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