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아침에 꼭 샤워를 하거든..
이제 옷을 벗고 샤워를 해야겠다싶어서
안경을 벗을려고 하는데 순간 내가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는 걸 자각하게 됨..
난 안경을 안쓰면 내가 위에 나열한 모든 일은 못해 안보여서.
근데 오늘 아침엔 안경 없이 아침 잘 먹고 커피 내리고 심지어 뉴스도 본거야.
여튼 내가 안경을 안썼다는 걸 자각하자마자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더니
티비도 주변 사물도 흐리게 변하더라
한순간에 0.1초도 안되는 순간에 탁? 슉?하고 말이야.. 마치 70%짜리 블러 이펙트를 레이어에 딱 끌어다 적용한거처럼. 착각이 아니라 그전에는 정말 선명하게 보고 있었거든..
와 순간 이게 뭐지? 살짝 혼란스러워지고 멘붕이 왔어. 응? 내가 안경을 중간에 벗었던걸 까먹었나 해서 안경을 찾았는데 안방 침대옆 협탁에 자기전 놓았던 그대로 벗어져 있더라고...
나 안경 안쓰면 30cm이상은 블러 처리 되서 보이거든
그런데 안경을 쓴것처럼 잘 보였던거야
보통때는 일어나자 마자 안경부터 써. 아님 안보이니까
그런데 오늘은 안경을 안 썼는데 안경쓴것처럼 잘 보였던거야. 내가 무의식적으로 안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나봐. 당연히 안경을 쓰고 있었다고 뇌가 착각?해서 그런 의식이 내 시력을 끌어 올렸던건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