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작년쯔음에 대만의 환원~디보션~이란 공포게임에서
시진핑은 곰돌이 푸 니네엄마바보 메롱메롱 이스터에그 넣었다가
스팀에 내려갔던 적이 있었지ㅠㅠㅠㅠ
영영 재판매 기약없나 싶었는데
이번에 대만에서 오프라인판매를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오랜만에 전작인 반교~디텐션~도 생각나고 다시 플레이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게임 외적으로도 뭔가 많이 했더라
그 중 하나가 게임발매 전에 ARG(alternate reality game)라고 대체현실게임,
플레이어가 직접 현실에서 단서를 찾아야하는 게임을 했다고 하더라고
그 뭐냐 이번에 큐브 이스케이프 화이트도어 게임에서
세계곳곳에서 플레이어들이 직접 단서를 찾아야 했던 것처럼ㅇㅇ
아니면 옛날에 유행했던 미궁게임 온라인버전 같은거
플레이 후기랑 제작자가 직접 남겨준 공략글 보니까 너무 재밌고
당시 시대상황이나 게임 복선에 대한 설정이 디테일해서
다른 데에 한 번 올리긴 했지만 딤토에도 가져와봄ㅋㅋㅋㅋㅋ
겜방가야 하나 공포방 가야 되나 고민하다가
공포게임이기도 하고 좀 섬뜩한 이미지가 있어서 공포방으로 왔어ㅎㅎㅎ
사실 ARG는 별로 안무섭고 오히려 추리하는 느낌이 더 강함
문제시 음...시진핑 앞에서 곰돌이 푸 탈쓰고 타이완넘버원 외치기...?
https://www.youtube.com/watch?v=FrfWNfVgYCE
브금으로 첼로랑 피아노 조합이 좋았던 반교 영화ost부터 틀어봄
그럼 시작해볼게!
게임의 배경은 1960년대, 장제스의 국민당정권때 계엄령이 내려진 백색테러시기의 한 고등학교임
한때 우리나라처럼 군인들이 학교와 학생들을 감시하고
비밀모임과 금서가 존재하고
국가에 반역할만한 만한 소지가 있으면 바로 잡혀가던 때였지ㅠㅠㅠ
ARG의 배경은 그후 약 50년이 지난 현대, 2016년이었음
게임 발매 전, 게임사 공식SNS엔 ''주말에 컴퓨터를 켜면 화면에 이상한 웹 페이지 하나가 뜬다'
문구와 함께 한 링크가 게시되었음
그 홈페이지를 열면
https://img.dmitory.com/img/202006/19F/1kE/19F1kERdEacWaakEIOWSeW.gif
팡팡의 홈피......?
2000년대 쯤 어디서 많이 본 장미가족 태그교실인데?????
화면엔 게임배경인 취화고급중학교(고등학교를 옛날에 저렇게 부름)건물과
교련선생처럼 보이는 인간이 교문을 치키고 있음
저거 지금 아래 빨간물 누가 봐도 피잖아ㅠㅠㅠㅠㅠㅠ
근데 저 ARG 홈페이지는 아직도 들어갈 수 있음
제일 하단의 흰색글자 보임?
들어가보니 저게 계속 마우스 따라오면서 춤추고 있음 환장이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6개 버튼을 누르면 학교 건물에 불이 들어옴
맞는 버튼들을 눌러서 정답을 맞추면 짠! 축하합니다!
깜놀짤 주의
어떤 남자가 거꾸로 매달린 채 등장함
콧구멍까지만 잘랐으니 김래원콧구멍짤 생각하고 스크롤 내려줘
(여기바로 아래임 무서운 거 싫은 톨은 빠른 스크롤!)
축★정답
위에서 축하 현수막 대신 사람이 하나 내려오네
아이고 시발 플레이영상보다 존나 놀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콧구멍까지만 잘랐지만 눈도 떠 있음
다시 올라갈 땐 쟤 입도 벌림 뭔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답을 맞추면 깜놀이후 화면 정중앙에 명판이 생김
'학교로 돌아가는 날, 병신년 신추월 경자일 '이란 글이 적혀있음
병신년 신추월 경자일을 숫자로 바꾸면 2017년 1월 13일
이 때 반교~디텐션~이 발매됩니다!
홍보하려고 이런 홈페이지까지 만들었으니 기대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제일 처음 화면에서 정답아닌 버튼 누르면 뜨던 문구들도 전부 달랐고,
게임발매날짜만 알려주기엔 너무 공들였는데? 뭔가 더 있는 거 아님?
스크롤을 내리면 아래에 새 페이지가 추가됨
게임 본편에 나오는 gif아이콘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음
복고도 저 지경이면 찐이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까지 저런 홈피가 살아있다는 게 나톨에겐 더 호러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저것 클릭을 해보려고 해도 별다른 정보는 없고
저 붉은 화살표 아이콘을 누르면
이런 윈도우98 팝업만 뜸
쏘리 우리 관리자만 접근가능함^^
들어오려면 아이디랑 비번 적어
그 외에 현재 여기서 접근할 수 있는 페이지라곤
사람 복장터지게 하는
복고
복복고
지금보니 저거 배경.....본편에 나온 그거...........
이 또라이제작사 하트랑 별 넣으면 다 괜찮은 줄 아나봄
당시유명인물 사진을 사이즈 통일안하고 제각각으로 올린
복복복고 페이지
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장터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중에 공포게임답게 블루스크린 뜬 것같이
지지직거리는 움짤가득 페이지도 있음
시바아아아알ㅠㅠㅠㅠㅠㅠㅠ이런데서 너네회사 정체성 보여주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미친 홈페이지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단서는
메인화면 제일 하단에 있는 관리자용 로그인창이었음
아이디는 홈페이지의 이름처럼 fangfang이니
플레이어들이 이 홈페이지에서 찾아야 하는 건 비밀번호
이때쯤 제작진들은
후후 게임발매일 그녀석은 최약체일 뿐
우리에겐 더 많은 떡밥이 있지!
쉽게 관리자 비밀번호에 접근하면 재미없으니까!
어쩌면 아무도 못찾을 수도 있어! 우리 완전 똑똑한 듯!
자화자찬하고 있었음
그렇게 웹사이트 공개 후 관리자 비번이 처음 뚫린 시간은
5분
아이고 부질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제작진 비화로 밝히길
어떤 사람들은 홈페이지를 해킹해서 답을 맞춘 것 같더라고여ㅠㅠㅠㅠ
그렇게 이를 간 제작진들은 다음 게임에다 업그레이드된 오프라인 ARG를 기획해서
플레이어들을 길바닥에서 개고생하게 만드는데..! (다음화예고임)
여튼 단서는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이었음
오래된 라디오 아이콘 아래에 파란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2개의 오디오파일을 얻을 수 있음
하나는 게임ost,
하나는 이상한 소음이 들어간 노이즈파일 이었음
음악프로그램 이용하여 노이즈파일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면
5350126 이라는 숫자가 뜸
우와 이거 뭐임 존나 신기하다
원리 아는 똑똑한 토리들 나한테 살짝 얘기해주라
비번숫자를 알았으니
이제 관리자계정에 로그인 하러 감
시바 난 이제 관리자다 권력을 얻었어
계정로그인해서 타임머신 타고 온 저 존나구린 홈페이지 갈아엎을거임
관리자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미지 폴더와 한 이미지 파일이 있음
파일이 1960년에 마지막 수정되었다고여..?
미친 귀신들린 홈페이지 맞네ㅠㅠㅠㅠㅠㅠㅠㅠ
폴더파일부터 열면 3가지 파일이 있음
그 이미지들을 합치면 짠
학교의 강당같은 장소에 흐릿한 글씨가 적힘
뭐 튀어나올 거 같지만 아무것도 없음 배경엔 대강
이곳은 학교의 강당 같다.
남아있는 사람은 없고 국가의 목소리는 아직 남아 있다고 적힘
두번째 파일은 한 학생의 오래된 학생기록표로
저 5350126 숫자는 게임의 등장인물인 팡레이신이란 학생번호였음
기록에 따르면 재능있는 학생이었으나 시대때문에 뜻을 펼치기 어려웠을 거라고 추측함 ㅠㅠㅠㅠ
성도 그렇고 이 사람이 팡팡의 홈피를 만든 사람인걸까 플레이어들은 추리함
하단에 적힌 문장은 학생의 이메일주소...
60년대 이메일이 있었을까 싶지만 게임이니 넘어가자
이메일주소는 학생ID에 게임제작사 메일인 @redcandlegames.com 을 붙이면 된다고 함
그럼 이 홈페이지 관리자는 저 비밀번호도 그렇고
이학교를 다녔던 팡레이신이란 학생인가?
학생번호 5350126가 메일 아이디인듯?
사람들은 그렇게 추측하며 이 이메일 주소로 메일보내봄
메일을 보내니 저 학생번호가 이메일인건 맞았음
근데 그 다음 문제가 메일로 오길
'팡레이신이 안식처라 생각하는 주소를 답하라'는 거였음
아니 쟤를 만난 적도 없는데 어찌 알아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학생기록에 적힌 집주소라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닌 상황
게다가 가장 중요한 지역 위치가 金자만 빼고 타가지고 날아김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주소때문에 난이도 급상승으로
많은 이들이 여기서 드랍하게 되고...
사실 단서는
위에 올렸던 환장의 홈페이지에 있었음
유명인들을 모아둔 페이지로 넘어가면 정체불명의 사진들이 뜸
제작진 왈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사진이 뜨면 사람들은 무얼 할까요?
구글 이미지 검색ㄱㄱ
이사람들은 모두 광업과 관련있는 사람들이었음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 대만 진과스(金瓜石)에서 잠시 살았다는 거
저 위에 태워먹은 자국때문에 주소에 金자만 남은 건 진과스를 의미하는 거였음
광산마을이자 광부도시락으로 유명한 곳이 이 게임의 배경인 거
아 그리고 위에 빼먹었는데
저 구린 홈페이지의 앨범란에선 힌트를 의미하는 진과스 사진이 좀 있었나봄
그래서 사람들은 진과스까지 가서 행아웃하며
저 홈피에 나온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었고....대다나다
그러나 이건 지역이름만 맞춘 거고
진과스의 어디 위치까지는 아무도 모르던 상황
그렇게 수십명의 플레이어들이 새벽에 좀비처럼 답을 찾아 헤매다가
새벽 4시에 누군가 정답메일을 보냄
이번 문제의 답은
타이진극장(台金戲院)이었음
단서는 관리자페이지에서 올린 3장의 사진에 나온 문구
'이곳은 학교의 강당 같다. 남아있는 사람은 없고 국가의 목소리는 아직 남아 있다'
다들 학교의 강당이라고 생각했으나
이건 훼이크고 실은 영화관에 대한 힌트
의자에 번호가 적힌 건 영화관 의자라서 그런 거였음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1989년까지 영화상영전 애국가를 부른 것처럼
대만 또한 90년대까지 영화전 애국가를 불러야 했음
그래서 저런 문구를 적은 거였고ㅇㅇ
그런데 진과스, 영화관을 검색하면 2개의 영화관이 나옴
아니 그래서 어디 영화관이 진짜 답인건데여
답은 역시나 사진 게시판에 있었음
진과스 사진이 있는 앨범을 보면 어떤 주소 표지판에 8이란 숫자가 적힘
그리고 타이진극장에만 주소에 8이 들어감
(어두운 폐허사진 주의/뭐 있진 않음)
저 타이진 극장은 실제 있던 극장으로
오랫동안 폐쇄되었고 지금은 심령스팟으로 유명한가봄
그럼 여기가 정답이겠네!
답찾아서 신난 사람들은 메일로 답을 보냄
그러자 사람들은 취화고등학교로부터 한 메일을 받음
메일에 적힌 취화고 담당처 전화번호로 전화한 사람들은 아래의 녹화된 안내음성을 듣게 됨
https://soundcloud.com/redcandle-games/website-phonedialogue
(후반부 울음소리와 비명주의)
공홈 해석 페이지에서 음원 링크도 첨부해줌
거 참 이상한 곳에서 친절한 사람들이야
그런데 ARG가 발표된 당일인 11월 16일,
누군가 홈페이지 코드를 뜯어보다 이상한 문구를 발견함
html코드 보여주는 콘솔창엔
'主任的要求真怪 這樣她不會生氣嗎' 란 문구가 삽입되어있음
이게 뭔뜻이지...저 음원 내용도 그렇고 중국어잘알 토리들 알려줘ㅠㅠㅠㅠㅠㅠ
대강 번역기 돌리면 '주임 요구 진짜 이상함. 이러면 그녀가 화내지 않을까'
이 문장을 본 사람들은
이 사이트는 팡레이신이란 학생이 만든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만들걸까? 추측하게 됨
결국 플레이어들은 문제풀이용 디스코드를 만들어서
댓글로 집단지성을 이용하기로 함
위에 적힌 취화고등학교 사무처에서 받은 메일을 공유하고
담당처 전화통화내용을 듣고나니
웹사이트 제작자는 팡레이신 학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플레이어들은 추측함
그럼 이 홈피 제작자는 누구고,
누가 팡레이신이라는 학생의 정보를 유출시킨거?
힌트는 ARG에 달린 한 관계자의 댓글에 의해 밝혀짐
ARG를 풀려고 하던 플레이어들의 디스코드에
다이 선생이란 사람이 댓글로 이상한 사과를 보냄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메일을 다시 확인해보니
취화고 선생인 다이 주임에게 아래의 메일이 왔었음
니하오
저는 팡팡의홈피 제작자임
불편을 줘서 뚜이부치
그러나 모두에게 설명해야 할 거 있음
우선 웹사이트 제작은 제 의지로 만든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나는 같은 꿈을 끊임없이 꾸었으며
꿈에선 항상 같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꿈을 이해하려 노력했으나
얼마 후, 이 모든 게 악의와 저주로 가득찼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습니다
이제 이 그림과 소음들은 제 머리 속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 웹사이트를 만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웹사이트조차 통제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나는 더이상 계속할 수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꿈의 마지막 메시지에 관한 답을 메일의 답장으로 알려주십시오
시간이 촉박합니다
취화고등학교
다이 주임.
즉 이 홈페이지는 취화고등학교의 다이 주임선생이 옛날옛적 만들었고
악몽에 나오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이 팡팡의 홈피를 만들었으나
홈페이지는 자기가 관리할 수 있는 수순을 벗어났고 본인도 더이상 견딜 수 없으며
누군가 꿈에 나오던 메시지의 마지막 답을 해결할 수 있다면 답장을 달라는 메일이었음
그리고 메일의 첨부파일엔 종이 한장이 함께 옴
꺄아앙아악ㅠㅠㅠㅠ
후반부에 미쳐날뛰는 글씨 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휴 여기까지 긴글 봐줘서 고마워!
이게 마지막 관문인데
이 이후로는 사진없이 텍스트로만 해결되서 좀 지루할 수 있음ㅠㅠㅠ
저 위에 다이 주임이 적은 문구는 대강 이럼
'이 978개의 옛생각은
986개의 범죄에 대한 생각이다
384생각은 홀로 살길 원하고
019번의 두려움과
0의 비인간적인 參洞陸 어쩌구저쩌구'
마지막 문장은 뭔 뜻인지 감이 안잡히지만
어쨌거나 저 문장에 나온 숫자가 힌트라 추측함
9789863840190 이건 무슨 숫자일까
누군가 저 숫자가 국제 표준 도서 번호인 ISBN이라 추측하고 구글링을 해봄
무슨 책이 나올까 궁금쓰
짠 조지오웰의 1984입니다
대표적으로 금서취급 받던 책 중 하나로
이것도 본편이랑 연관된 거잖아????????????
그리고 저 맨 아래줄에 적힌 參洞陸은 306이란 숫자를 의미하는 거였음
대만판 1984의 306페이지엔 이런 내용이 나옴
해당 페이지는 1984에서 신어(Newspeak)
독재정권 아래에서 민중의 생각을 억제하기 위해 단어를 줄이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였음
그리고 팡팡의 홈피에 있는 '팡팡정보'란 방명록에서
누군가 4시 44분에 적은 이상한 문장의 시를 발견함
'이것의 이름을 말하지 못한다
나는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다
빅브라더가 그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이 글을 적은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다이 주임의 꿈에 대한 단서였음
이제 플레이어가 해야 하는 건
다이 주임의 꿈을 해석하여 '이것'의 정체를 알아야 함
저 글이 1984 내용이란 것까지 밝혀내자
플레이어들에게 다이주임의 꿈 속에서 속삭였다던 시가 메일로 전송됨
내용은 아래와 같았음
<무제> 미상
나에게는
지난날의 생각이
오늘날의 죄가 되었다
자신의 사상에 대한 독립을 누려라
자신의 정신과 육체가 이중사고로 지워지는 것을 두려워해라
새 단서인 시에 적힌 이중사고(double think)역시 1984에 나오는 내용
이 이중사고란 현실통제, 생존을 위해 모순된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모두 받아들이는 것임,
대만의 백색테러 계엄령 시기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던 일이었지ㅠㅠㅠㅠㅠㅠ
제목이 없다는 제목은
제목을 '생각하지 않았다'라는 뜻이 아닌,
제목을 '지을 수 없다'란 뜻이라고 제작진은 밝힘
국가에 인정받지 않는 사상이 적발되면
불순사상이라는 범죄로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고
반교 역시 이에 대한 내용이란 걸 ARG에서 밝힌 거ㅠㅠㅠㅠ
마지막 단계의 시의 단서로 플레이어들은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자유란 걸 알게됨
답을 '자유'로 제시하자
다이 선생에게 마지막으로 메일이 옴
맞습니다. 바로 자유였지 않습니까?
그동안 사람들이 추구해온 것...
그들이 무엇을 했던..
그들의 나이가 어찌되었던지...
만일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떻게 말씀드려야 했을지..
슬프게도 일은 이미 수습할 수 없게 되었지만요..
정신차리지 않으면 어둠 속에서 무서운 눈빛들이 나를 차갑게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미친 사람이 아니란 걸 증면하기 위해 이 화면을 보십시오
이게 마지막 연락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메일 마지막에 다이주임이 보낸 글자는
RxKPYU-LUlA?t=0s
마지막이라고 넘 쉬워졌네 에허이 헐렁해졌어
저거 유튜브 URL링크 끝자리잖아
https://www.youtube.com/watch?v=RxKPYU-LUlA
(25초쯔음에 노이즈랑 깜놀장면 있으니 주의!)
다이 주임의 귀신들린 책상같은 28초짜리 흑백영상을 끝으로 ARG는 마무리됨
마무리까지 깜놀을 놓치지 않음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영상 포스트잇에 적힌 이메일주소에다가 ARG 참여 후기를 남기면
반교 ARG는 여기서 끝
모두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품은 없고 본 게임을 기대해주세요! 진짜 끝임
후일담으로 사실 제작진은 ARG 해결 디스코드에 스파이 계정을 만들었다고 함
프사 어그로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레이어들의 문제풀이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난이도 조절 망했다ㅠㅠㅠㅠㅠ 아무도 못맞추면 어쩌지ㅠㅠㅠㅠㅠㅠㅠ 많이 걱정했다고 함
그러나 결국 마지막 단계까지 답을 맞춘 사람은 45명이었음
저 홈페이지에서 카운팅 된게 약 만 명 넘게 들어왔었는데 대단쓰
사실 ARG 기획하면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논의하는 걸 유도하기 위해 이런 난이도로 설정했다고 함
근데 혼자 추측하면서 문제 푸는 사람들도 많아서
게임회사측에선 플레이어들의 열정과 공포에서 비롯된 상상력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여기서 반교 ARG 플레이 리뷰는 마무리!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본편 게임은 이것보다 더 재밌고 흥미진진하니까 관심있는 토리들 꼭 해보길 바랑!!
스팀 뿐만 아니라 모바일, 스위치로도 할 수 있어!
나 톨도 개쫄보지만 친구들이랑 낮에 같이 플레이하면서 무서웠다가 재밌다가 슬펐다가 다해서ㅠㅠㅠㅠㅠ
진짜 좋아하는 게임이었는데 이번에 ARG 했다는 거 알고 혼자서 신나서 길게 써봄ㅎㅎㅎㅎ
그럼 톨-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