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공포 카테 맞나 싶지만 난 공포글을 좋아하는 토리니까 적어본다!

옛날부터 우리 집은 목욕탕을 가는 일이 없었어.
집에 욕조가 있어서 집에서 목욕해도 되니까 목욕탕을 안 가는 줄 알고 지냈어.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때를 직접 밀기가 너무 귀찮은 거야.
그래서 한 번 가족 다 같이 목욕탕에 가보자고 얘길했어.
코로나 없었을 때였는데, 엄마가 위험해서 안 된대.

이상하잖아. 목욕탕이 왜 위험해?
그래서 뭐가 위험하냐고 물어봤는데 해준 이야기가 충격적이었어.

내 위로 언니가 있거든?
언니가 어렸을 때, 엄마가 언니를 데리고 목욕탕에 갔대. 이때 난 태어나기 전ㅇㅇ

언니는 목욕탕에 첨 가본 거니 아장거리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었고 엄마는 뜨신 물에 몸 담그면서 피로를 풀고 있었대.
근데 어떤 할머니가 다가와서 애기가 몇 살이냐 물어보더래.
그래서 언니는 할머니 안녕?하고 인사하고, 엄마가 대신 돌 지나서 지금 몇 개월이다~~하니까 대뜸 그 할머니가 언니를 밀쳐버렸다는 거야.

언니가 놀라서 막 우는데 그 할머니가 언니를 다시 한 번 더 밀치려하더래. 엄마가 놀라서 그 할머니를 때리면서 막았대.
누가 그 사이 할머니가 애길 때린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까지 오고.

다행히 언니는 다리에 멍 든 거말곤 다친 곳이 없었대.
엄마는 모르는 할머니가 갑자기 언니를 공격해서 화나고 어이없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머리라도 잘못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도 있는데 언니가 안 다쳐서 다행이다 싶더래.

그래도 따질 건 따져야 하니까,
그 할머니한테 대체 왜 우리 애를 밀친 거냐고 하니까
우리 손자는 쟤보다 나이가 많은데 저렇게 똑바로 못 걷는다고 했대. 쟤처럼 인사도 못 하고. 그래서 밀쳤대. 아기가 목욕탕 타일바닥에 밀쳐져서 넘어지면 다칠 거 아냐? 똑바로 못 걸었으면 좋겠어서 밀쳤대.
경찰이 잘 걷는 남의 집 애 해코지하면 손자분이 오늘부터 걸음마뗍니까? 했더니 경찰만 야리고.

나중에 그 집 아들이랑 며느리랑도 연락 닿았는데,
자기들이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우리 애보다 어린 애가 잘 걸어다니니 노인네가 얼마나 화났겠느냐, 이웃집인데 합의해달라 해서 그 집이랑 아빠랑 엄청 싸웠대.
그러고 나서도 목욕탕 가면 그 할머니 생각나서 천불이 난다고 목욕탕도 안 가고.

그 집이 자기들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빠질 지경이라고 징징대면서 엄마, 아빠 일하는 회사까지 찾아오고 그래서 결국 합의해줬대서 사이다 마무리는 아니지만.. 처음 얘기 들었을 때 미친 할머니 얘기가 어이없고 황당하다 못해 공포스러웠던 게 생각나서 글 올려본다.
  • tory_1 2023.10.09 21:35
    와 집안이 전부 정병집안이네,,,
  • tory_2 2023.10.09 22:20
    헐 미쳤나봐
  • tory_3 2023.10.09 23:30
    와 진짜 또라이 집안..
  • tory_4 2023.10.09 23:46
    어머............
  • tory_5 2023.10.10 01:16

    심보가 그러니까 자식이 대신 벌 받은 거네

  • tory_8 2023.10.10 16: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1/29 14:08:21)
  • tory_9 2023.10.10 18:34
    그런가부다! 엄청난 집안이네
  • tory_22 2023.10.19 22:03
    44
  • tory_24 2023.10.25 21:15
    555555..... 자손만 불쌍..
  • tory_6 2023.10.10 15:15

    공포다 진짜… 죄 없는 어린애한테 그러고 싶나

  • tory_7 2023.10.10 16:47

    살면서 죄 많이 지었을거같다 그 집...

  • tory_10 2023.10.10 19: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0/24 06:39:23)
  • tory_11 2023.10.10 20:06
    와우.. 어떻게 저럴 수가
    토리 언니가 공연히 피해볼 뻔했네;; 욕봤다..
  • tory_12 2023.10.11 12:46
    와 미친 사람.....
  • tory_13 2023.10.11 15:25
    사람이 어쩜 저럴수가있냐...
  • tory_14 2023.10.11 16:30
    미친...
  • tory_15 2023.10.12 09:09

    와 토리네 언니 무사해서 다행이다.. 저 할머니 저렇게 심보가 고약한데 손주가 제대로 자라기를 바라는것도 참 욕심이다

    심지어 치매끼 있는 노인이면 상상 이상으로 폭력적으로 변하더라

    내 친구네 할머니도 치매끼 있는데 노인정갔다가 어떤 할머니랑 싸웠는데 정수기에서 뜨거운물 받아서 뿌림

  • tory_16 2023.10.12 23:45

    할머니부터 애기부모까지 혼이 비정상이다 ㅎㄷㄷㄷ

  • tory_17 2023.10.15 07:08
    ???? 내가 지금 무슨 글을 읽은겨… 저런 사람이 있다고? 세상에…
  • tory_18 2023.10.15 14: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1/10 19:29:26)
  • tory_19 2023.10.16 15:33

    헐 세상에...언니 큰일안나서 다행이다ㅠㅠㅠ 사람심보가 진짜..

  • tory_20 2023.10.17 02:09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구나..
    언니 많이 안다쳐서 넘 다행이다 진짜
  • tory_21 2023.10.17 16:13

    언니 안다쳐서 진짜 다행이다ㅠㅠ 목욕탕 바닥에 머리라도 찧었으면 어쩔뻔 ㅠㅠㅠㅠ

    왜 남의 집에 해코지냐고요ㅠㅠㅠㅠㅠㅠ

  • tory_23 2023.10.21 02: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2/02 11:26:41)
  • tory_25 2023.11.01 15:34
    미친 할머니.....!
    나도 애키우지만 우리 시어머니나 엄마가 저랬다면 창피해서 얼굴을 못들었을건데....진짜 너무하고 어이없고 화나네!!
    그래두 다행이란말은 이상하지만 멍만 들고끝내서 다행이야...
  • tory_26 2023.11.27 22:11
    장애가 있는 집안인가보다 미쳤어.. 언니 별로 안다쳐서 다행이야ㅠㅠ 아가였는데..
  • tory_27 2023.12.01 21:36
    할망구 인성 실화야? 나이를 뭘로 먹은거야..ㅉㅉ 자기 손주가 소중하면 남 애도 소중한 법인데.. 언니가 멍만 든정도여서 진짜 다행이다..
  • tory_28 2023.12.23 08:18
    종종 저런 노인들있음
  • tory_29 2024.01.22 17:10
    미친집안이네
  • tory_30 2024.01.23 00:36

    할매부터 자식들까지 제정신들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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