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 있어서 천식약도 복용 중이고 ADHD약을 2년째 복용중이야 (알약으로 하루에 4개 정도 됨)
근데 원래도 밥 먹을 때 조금만 신경쓰이면 바로 체하는 체질이었어
정신과에서는 위장약도 같이 처방해주긴 했는데 별로 효과는 없는 거 같음..
매번 먹고 싶지도 않은데 억지로 먹어야 함 -> 대충 아무거나 먹음 -> 먹는 게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 체함 -> 체하면 두통+근육통 동반됨 -> 기력 없음, 움직임 없음 -> 계속 소화불량
내가 체하는 999가지 이유
1. 처음 먹어본 음식인 경우 90% 확률로 체함
2. 늘 먹던 자리에서 먹지 않은 경우 -> 체함
3. 낯선 사람이랑 식사 -> 체함
4. 늘 먹던 건데 오늘따라 맛이 좀 다르다? -> 체함 ㅋㅋ...
5. 식사 중 뭔가 조금이라도 신경이 쓰이는 게 있따..? -> 당근.. 체함...
6. 차가운 야채들이 많은 메뉴 -> 체함( 그래서 샐러드류 먹으면 체해..)
7. 라면 면발이 좀 불어있다..? 먹다가 불었다..? -> 체함~~~~~!!!!
...
그래서 하루 걸러 하루 체하고 있고 진짜 진심 너무 너무 너무 스트레스야 ㅠ...
절대 안 체하는 방법이 있어...
그건 바로,,,
우리집 식탁에서 내가 자주 먹던 레토르트 식품을 먹는 거임...
오늘도 회사에서 컵라면+김밥 먹고 체했는데 두통이 너무 심해서... 이젠 체했다고 소화제 먹고 진통제 먹는 것도 지침.......
일단 체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얼굴, 머리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두통이 세게 옴.. ㅠ 그리고 명치가 너무 답답해지고.. 트름이 안 나와 ㅠㅠㅠ 가끔 아주 작은 트름(?)이 나오는데 시원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진짜 공깃방울 한 방울 나오는 느낌.. 보통 체했다는 걸 이때 직감함.. 아.. 나 소화 안 되는구나.....
평소 식습관은.. 아침에 삼김이나 빵 먹고 하루에 아메리카노 한 잔 (빈속에 안 마심), 점심에는 회사에서 회사 사람들이랑 일반식.. 먹고 저녁에는 햇반에 고추참치(진심 이게 내 사료)
중간에 군것질도 잘 안 하고... 당류.. 안 좋아함, 탄산 중에는 그나마 콜라 좋아했는데 위에 안 좋다 해서 올해 들어서 거의 안 마셨어... 우유도 안 마심.. 나 그냥 물 아니면 커피만 마셔.. 술은 종종 마시는데 2주에 한 번? 길면 한 달에 한 번 마심.... 맥주 안 좋아하고 보통 위스키 샷으로 마셔(...)
그나마 매콤한 건 잘 먹었는데 너무 위가 안 좋으니까 다 끊었어.. 요즘은 김밥이 제일 안 체하길래 주구장창 김밥만 먹고 있어 참치김밥 치즈김밥...그게 다임
문제는 체하는 것도 체하는 건데 식욕이 너~~~~~무 없어 ㅠ ㅠㅠ 음식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림(진짜임 임신 아님 입덧 아님..ㅋㅋㅋㅋㅋ) 참고로 다이어트 안 해.... 해본적 없음..
adhd 약 부작용 중에 식욕 저하가 있는데 안그래도 식욕 없는 사람 식욕을 더 떨어뜨림.....ㅁ ㅣ치겠다...
체하는 걸로 매번 병원에 가자니 일주일에 세 번은 방문해야 됨 ㅋㅋ 병원에서도 유난인 사람 취급해서 제대로 진료도 안 봐줌... 주변에 하소연 하면 죽을 먹어라 하는데 죽을 먹어도 체해요... 제가.. 죽을 싫어하거든요.,.. 싫어하는 거 먹으면 체함... ㅎ.... 진짜임................
이런 나.. 이런 나도... 식사 시간이 즐거워질 수 있을까....? ㅠ...
일단 다음달에 큰 병원 가서 위내시경 받아볼까 하는데
엄마말로는 엄마도 늘 위가 안 좋았는데 그냥 엄마 닮아서 그런 거라고 무슨 병원까지 가냐고 난리 난리.. ^6....
오늘 저녁은 또 뭘로 해결해야 할까..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