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 엄청 오래 먹어야 하지?
왕따와 가정불화로 8살쯤 시작된거같음
방치해서 십몇년만에 치료 시작했어
그동안 강박증 자살사고 뭐 다 참고 살았음
취준하다가 이러다 진짜 인생 조질 것 같아서
병원 갔는데 의시가 보통 6개월 약먹음 좋아지지만
나는 오래돼서 잘 모르겠다고 했거든
1년 먹었어도 아직 약 안먹으면 못자고 심장이 뛰어
엄마는 볼 때마다 약 언제까지 먹냐고 하는데 ㅜㅜ
나는 솔직히 평생 먹어도 상관없어
지금처럼 살수만 있으면..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 안 한 거 최근 일년이 처음이야
몇년전에 조증한번왔을때 빼고 ㅋ
근데 엄마가 자꾸 보채니까 미치겠다 ㅠㅠ
오래먹은톨들은 얼마나 먹었어? 계속 먹어야되는거 맞지?
  • tory_1 2018.03.18 10:49
    나는 아닌데 내 지인이 십대때부터 시작된 조울증(선천적+후천적 원인)을 진짜 심하게 앓고있어. 두번이나 자살시도 했을만큼. 근데 지금 진짜 많이 좋아졌어. 좋은 의사와 잘 맞는 약 만났으면 그냥 평생 먹을 각오하고 맘편하게 살아. 요즘 세상에 지병 하나 없이 사는 사람 드물고
    조울증도 그냥 병일 뿐이야! 가족들 이해가 진짜 필수적인데...어머님을 설득할수 없다면 한귀로 듣고 흘려. 괜히 보채듯 스트레스받다가 심해질라. 약 꾸준히 먹으면서 이런저런 경험 하다보면 조금씩 낫더라. 내 지인은 발병은 십대였는데 잘 몰라서 자살시도 이후에야 진료받았어 이십대후반? 지금 한 6 ~7년은 약먹는중 근데 딱 맞는 주치의만난지 얼마안됐대. 의사와 약이 엄청 중요하대. 톨도 좋아질거야!
  • tory_2 2018.03.18 17:39

    나는 사람들이 다  죽고 싶다라는 생각 하고 사는 줄 알았던 만성 우울증 환자야. 어린이 때부터 그랬으니까 오래됐지. 정신과 치료 받고 약 복용한지는 7-8년 쯤 되었고, 상담과 약 병행하고 있어도 상태가 좋아지기만 하지는 않아. 그래도 뛰어내리고 싶거나 하는 충동을 참을 수 있게 되고, 어, 나 진료받아야 해, 지금 상태 안좋아. 라고 느낄수만 있어도 많이 성공인 것 같아.


    난 평생 각오하고 있어. 나에게 이건 감기가 아니라 고혈압 같은 거라 평생 약 먹고 관리해줘야 하는 병이거든.


    그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노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야.

    같이 잘 견뎌보자.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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