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방에 맞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코로나 관련 이야기라 딱히 어디다 써야할지 몰라서

건강방에 적었는데 혹시 다른데가 더 맞으면 알려줘!!





우리집은 집에 있는 손잡이도 진짜 매일 락스로 닦고

더운 여름에도 마스크는 94만 끼고 다녔고

코로나 이후 외식을 한번도 한적이 없었을 정도로

집-회사만 반복하던 집이었음


그런데 진짜 갑작스럽게 코로나가 다가옴


가족(A) : 확진 판정 (사무실 확진자 발생)

→ 가족 B, C, D, 나 : 밀접접촉자 분류 검사

→ 가족 B : 확진 판정

→ 가족 C, D, 나 : 2주 자가격리 


주로 부모+아이 자가격리 내용은 많은데

부모+성인 자가격리 내용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관련 내용을 적어보려고 해 




1. 자가격리 시작일자 = 확진자와 가장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

  확진자가 가족인 경우, 확진자가 이송한 날부터 자가격리일이 시작돼

  우리가족은 연달아서 확진이 되어서  

  가장 마지막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B) 기준으로 자가격리일이 정해짐

  수도권은 요즘 확진자가 많아서 바로바로 이송이 안되서

  집에서 하루 정도 같이 있을 수 있고 우리도 그랬어

  다행히 보건소에서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A, B가 같은 날 이송됨

  


2. 집 안 방역 = 확진자가 이송되고 나간 이후 진행 

  확진자가 이송되지 않아서 우리 지역은 소독제만 먼저 지급해주고

  확진자 이송하고 30분도 안되서 방역팀이 와서 방역을 진행했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연막 소독 아니고 소독제 분사하는 소독해줬고

  (검색해보면 지자체마다 소독방식, 소독범위가 달라서 기대했던 것만큼 안해줄 수 있음T_T)

  확진자가 자던 공간(=검사 후 격리하던 공간 및 그 전에 자던 공간)은

  환기 계속 시키고 3일 정도 있다가 들어가라고 함



3. 남은 자들의 자가격리 = 벽으로 분리되는 공간 격리 및 화장실 따로 사용 

  같은 공간에서 머무르면 안되고 생활을 아예 방에서 각자 따로 해야해

  화장실을 같이 써야할 경우, 사용 직후 락스 희석한 물(2L에 20ml)로 화장실 전체 세척 필수

  우리는 남은 인원이 세명인데 확진자가 머무르던 방이 두 곳이라 T_T

  확진자가 가장 마지막에 머무른 곳(화장실 딸린 방)은 못 써서

  사용가능할 때까지 거실, 작은 방 2개에 나눠서 격리생활했어

  원래는 안되는 건데 보건소에서 어쩔수 없으니 그렇게 사용하시고

  항상 KF94랑 비닐장갑 끼고 소독제 각 방에 두고 왔다갔다 할때마다 사용하라했음



4. 확진자가 이송 이후 해야할 일

  확진자 이송 이후 방역팀이 가고 난 뒤에 해야할 일이 산더미야


  - 환기 

   방역팀이 뿌려놓고 간 소독제가 독하기 때문에 환기 1시간 이상 필수로 해야함

   자가격리해야하는 방도 매일 주기적으로 환기 3번씩 해야함


  - 세탁 

   확진자가 벗어두고 간 옷 및 이불류 등은 그 사람꺼만 단독 세탁

   마스크 끼고 비닐장갑 끼고 꺼내서 세탁기에 그대로 넣으면 돼

   절대로 맨손, 맨얼굴로 만지지 말것! (방역팀에서 강조했어)

   그리고 온수(뜨거운물로만) 세탁 필수! 

   침대 옆에 인형 쪼로록 두고 자서 세탁을 거의 일주일 함

   : 건조기 없는 톨들 코로나 대비해서 건조기 구입 추천...


  - 확진자가 머무른 방 청소

   확진자가 마스크를 끼고 있었으나 혹시나 해서 벽지, 바닥 다 대청소

   확진자가 사용한 식기는 락스로 세척하고 뜨거운 물에 삶고, 물품 등은 소독제로 다 한번씩 닦아줌



5. 격리 기간 중 생활

  - 자가격리물품

    우리는 A의 확진날 오후에 배송해주셔서 4박스가 옴 (B 확진 이후 왔으면 3박스 왔을듯?)

    즉석밥, 성경김, 컵라면, 각종 통조림 반찬, 쓰레기봉투(종량제/음식물/주황색의료폐기물), 손소독제, 살균제, 체온계, 마스크 있었음

    그리고 자가격리 거의 끝나갈 무렵 다른 곳에서 격리물품이 3박스가 또 옴(??)

    즉석밥, 비비고 사골곰탕, 스팸, 참치, 살균제, 컵라면, 봉지라면 있었음

   

  - 식사 및 설거지

    우리는 가족 C가 음식을 만들어 놓고 배부하거나 번갈아가며 나와서 각자 챙겨가서 먹음

    식기 및 설거지는 각자 그릇함 만들어서 본인껏만 사용했음

    그릇함에서 식기 꺼내서 밥 담아 먹고 본인이 설거지하고 다시 그릇함에 넣음

    고무장갑, 수세미 다 따로 쓰는게 좋다해서 각자 따로 썼음


  - 화장실

    화장실은 1인 1개 쓰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사용 후에 락스 희석한 물(2L에 200ml)로 화장실 세척해야함

    수건도 별도로 사용하고 칫솔도 각자 보관할 것(화장실에 두지 말 것)


  - 쓰레기

    쓰레기는 주황색 의료용 폐기물 봉투에 버려야하고

    격리하는 방 안에 두고 본인 쓰레기는 본인이 가지고 있어야 함

    (내가 사는 곳은 분리수거는 별도 보관하라고 해서 별도로 했어)

    왜냐하면 밀접접촉 자가격리자는 감염병 의심자라

    격리 기간 중 확진이 되면 보건소에서 확진자 쓰레기를 수거해아가야하기 때문

    (내가 사는 곳은 격리 기간 중 쓰레기 수거 불가. 격리 끝나고 처리가능했어)

    주기적으로 살균제를 쓰레기 봉투 겉면과 안에 뿌려줘야하고

    격리 기간 끝나고 버릴 때는 지차제별로 방법이 달라서 안내해주는 대로 하면 될꺼야!

 

  - 택배 및 배달

    택배 및 배달은 가능하고 무조건 비대면으로만 가능

    택배기사님이랑 배달기사님이 밖에 두고 떠나신 거 확인 후에 나갈 수 있음

    2주간 격리하다보니 음식물, 생활용품이 많이 필요해서 택배 박스가 엄청 생겨서 힘들었음T_T

    마트 배송, 새벽배송, 쿠팡 배송 없었으면 진짜 너무 힘들었을 거임



6. 격리 기간 중 검사 및 해제 전 검사

  확진자와 아주 가까운 밀접접촉자이다보니

  진짜 약간의 증상(두통 살짝, 기침 살짝)만 있었는데 검사 받으러오라고 연락이 왔어

  확진자 이송 후 3일만인가 그랬고 보건소에서 불안하실 수 있으니 한번 받으라고 함

  보건소 방문해서 해야하고 우리 지역은 자차 또는 도보 또는 방역택시 이용이었음

  우리는 자차 이용도 어렵고 도보로 2시간 거리라... 방역택시를 이용했어

  원래 방역택시도 한명씩 타야하는데 그러면 비용이 너무 들어서 (1번 이용 시 35,000원 ~ 45,000원 사이)

  보건소에서 대형 택시를 알아보고 최대한 떨어져서 오라고 해서 대형 방역택시 타고 갔다옴


  선별진료소 대기줄 없이 첫번째로 검사 받고 곧바로 돌아옴

  그 잠깐의 시간이 진짜 넘 행복했어 

  아 바깥 세상은 이렇구나 바깥 공기 좋다 T_T 하면서

  물론 계단 올라올 때는 욕하며 올라옴... 넘 힘들어서...


  해제 전 검사는 보건소에서 미리 전날 시간을 정해서 연락을 줘서

  그 시간 맞춰서 다녀왔고 검사 설문할 때 꼭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 라고 말해줘야 함


  

7. 격리기간 중 자가격리지원물품에 없으나 필요한 물품

  - 격리자 인원만큼 필요한 물품

   : 수세미, 고무장갑, 식기 담아둘 통, 슬리퍼(이송 시 슬리퍼 신고오라고 하더라고..)

  -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물품

   : 일회용 비닐장갑, 수건, 걸레, 락스

  - 꼭 있으면 좋은 물품

   : 비상약(해열제, 진통제, 소화제 : 증상 나타나면 보건소에 말하고 약 먹을 수 있음), 완전 큰 비닐봉투, 건조기(... 있으면 진짜 좋을꺼야)

  - 있으면 격리기간 중 좋은 물품

   : 비타민, 죽염(가글용)




과거에, 혹은 지금.

자가격리 했던, 혹은 하고있는 톨들이 있다면


2주간 내 의지가 아닌 감금 생활을 하느라 

모두모두 넘 고생 많았고 힘내라는 말 전해주고 싶어


모두들 건강하자!!

  • tory_1 2021.05.17 13:58

    토리랑 자가격리한 가족은 음성 나온거지? 고생했고 입원한 가족들도 별탈없이 얼렁 낫기를!


  • W 2021.05.17 14:36

    응 우리는 검사 세번 다 음성 나왔어! 

    입원한 가족들이 퇴원해야하는데 아직 퇴원을 못헀다 ㅠㅠ

  • tory_2 2021.05.17 14:1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20 21:31:21)
  • W 2021.05.17 14:37

    락스는 작은 거라도 하나 구비해두면 좋을 것 같아!

    보건소에서 소독용으로 추천하더라구 ㅎㅎ

  • tory_4 2021.05.18 22: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29 16:06:52)
  • tory_5 2021.05.20 19:13
    톨아 넘 고생했다 정보 고마워
  • tory_6 2021.11.12 18:46
    고생많았어 톨아
    상세한 정보 후기 고마워
  • tory_7 2021.12.03 19:34

    고생했어 토리야

    좋은글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나도 격리 될거 같아 막 찾아보는데 이런 정성글이 ㅠㅠ 정말 고마워 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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