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스펙 : 양안 모두 -10 넘는 초고도근시(정확한 시력은 오래전 일이라 기억 안남)
2010년 12월 검진 및 홍체 절개하고 2011년 1월 초 렌즈삽입을 했어.
렌즈삽입 전에 교정 시력이(안경 쓴 교정시력) 0.9였기 때문에 병원에서 얘기한 기대 시력은 0.9.
수술은 하나도 안 아파. 굳이 힘든 점을 따지자면 홍체절개 했을때 하루, 렌즈삽입 했을때 이틀(렌즈삽입은 한쪽씩 나눠서 함)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젖힐 수 없다는것.
이말은 잠도 앉아서 자야한다는 거며 심지어 무의식중에 고개를 숙이거나 젖힐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긴장한 상태로 선잠을 자야한다는 말임ㅠㅠㅠ
렌즈삽입이니까 수술후 바로 잘보임. 한쪽씩 나눠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첫날에는 기분 몹시 이상하고 중심잡기 힘듬(한쪽눈은 잘 보이고 한쪽눈은 안 보이니까ㅎㅎ)
수술하고 바로 0.7정도까지는 보였고 얼마 뒤엔 양안 모두 1.2 가 나왔어. 기대보다 시력이 잘 나온편.
수술후 운전 면허도 땄고. 빛번짐, 안구건조증 같은 불편함 없이 전반적으로 다 만족했음.
수술후 5~6년까지는 시력이 1.2로 유지 되었으나 내 개인적인 건강문제로 현재 0.9~1.0으로 소폭 하락함ㅠㅠ(통증때문에 스트레스+밤에 잠을 잘 못자서...) 덕분에 눈이 정말 예민한 기관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음ㅠ
앞서 말한 건강문제로 안구건조증까지 생김ㅠ
암튼 수술하고 만족만족, 행복행복한 일상을 지내던 와중에 렌즈삽입을 하면 내피세포수가 감소한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급하게 검진 예약함.(이 글을 쓰게 된 이유)
다행이 검진결과 이상 없음.
혹시 몰라서 수술 전 내피세포수와 수술후 그리고 지난 10여년간의 내피세포수에 대해 물어봤는데(6개월~1년마다 검진을 하기때문에 기록이 있음) 수술 전과 차이가 없었음. 10년째 같은 수치임.
선생님께 여쭤보니 사람에 따라 렌즈삽입후 내피세포수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극히 드문 경우고 대부분은 큰 이상 없이 지낸다고 하심.
눈을 얻어맞거나 세게 누르거나 비비면 안에 렌즈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내피세포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고는 하심. 근데 내 생각에 그정도로 눈을 세게 건드릴 일은 살면서 그닥 일어나지 않는다고 봄(재수없게 날아오는 공에 눈을 얻어맞지 않는 이상은....)
가끔 피곤하면 눈 마사지 하고 실수로 몇 번 눈 주변을 부딪친 적 있는데 이상 없는 걸로 보아 어지간히 세게 건드리지 않는 이상은 문제 될것 없는 것 같음.
어쨌든 수술 경과는 사람마다 다 다른거고 난 괜찮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괜찮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 안한다 함부로 말하지는 않을거야.
다만 렌즈삽입술을 진지하게 생각중이면 너무 겁먹을 것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
물론 잘 알아보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어. 그런 면에서 난 그간 너무 무지 했었지ㅠ(뭣모를때 수술을 했어서 뭘 알아보고 고심하고 그런게 없었음ㅋㅋ 그저 안경 벗는 것에만 신이나서..ㅋㅋ)
아무튼 이전에는 시력이 잘 유지 되는지 렌즈 위치에 문제 없는지 등에만 신경을 썼었는데 앞으로는 내피세포수에도 신경을 쓰고 꾸준히 살필 생각이야.
렌즈삽입은 수술했다고 끝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이상 없는지 살펴야 좋은 결과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