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난 3년간 두달 정도에 한번 씩 여의도의 편도결석으로 유명한 이비인후과로
편도결석을 빼러 다녔어..
편도결석 있는 토리들은 알겠지만 목구멍 열고 '흠흠' 하면 묘하게 구린내가 목안으로 울리는 그 기분...
그게 들면 병원가서 결석 빼고왔지..
그 병원은 결석 빼는걸 눈앞에 모니터로 볼 수 있어서ㅜㅜ 더러운꼴 계속 봤음..
수술할 돈이 없없거든.. 한번 병원갈때마나 16000~17000원 정도 냈음
그리고 난 편도염을 일년에 두번 씩 매우 크게 앓았어
편도근처가 다 하얗게 고름차고 이틀에 한번씩 고름빼러 다니고 젠장 ㅠㅠ
암튼 그러다가 돈이 약간 생겨서 수술을 결심했지..
의사샘이 편도가 남들보다 되게 크다고 했음.
~여기부터 수술 날 ~
토요일 아침 9시 수술이었고 8시 40분까지 오라고 안내받음
가서 앉아서 대기하다가 8시 55분쯤 진료실로 들어감
그리고 평소에 진료 받던대로 앉아서 수술함 ㅋㅋㅋㅋㅋㅋ
치과치료할때 쓰는 마취제를 한쪽편도에 세방씩 총 여섯방을 맞고
바로 수술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 전 읽어보라는 종이에 별로 안아프다고 적혀있는데
정말로 안아파!!!!!
오른쪽은.. 정말 안아팠어 오 참을만 한데 느낌..
근데 왼쪽 진짜 너무 아팠다ㅜㅜ 마취가 풀린걸까..
중간에 샘이 기구 바꿀때 선생님 너무 아파ㅕ.. 하니까
원래 왼쪽이 더 아프대(무슨말?)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질질짜면서 수술이 끝나니 9시 20분정도 밖에 안됨
막 눈물 뚝뚝 흘리면서 나갔는데 밖에 진료 받으려고 앉아있는 사람들 짱많구여..
ㅜㅜ
수면실 같은데에 누워서 링겔 맞고(한시간) 세시간정도 더 누워있다가 한시반쯤 나온거 같음 ㅋㅋㅋ
나오기전에 선생님이랑 다시 한번 만나는데 수술잘됐다고 얘기해주심 ㅎㅎ
다 절제 한건 아니고 부분절제였고 그래서 편도 기능할 정도는 남아있다고 하심
만일 결석이 재발하면 원래 결석 진료 받는 정도의 금액받고 그부분만 다시 수술해준다고 함
친구만나서 여의도에서 본죽갔어 ㅋㅋㅋㅋ
그리고 팥빙수도 먹음
한 일주일은 목에 하얗게 진물 차는데 그게 좀 신경쓰이고 냄새나는거 같고 그렇거든 ㅜㅜ
감기로 편도선 부었을때 막 열나고 몸쳐지고 목아프자나
근데 거기서 다른덴 멀쩡하고 목만아픈 상황 ㅋㅋㅋㅋ딱 그런 기분이야.
오늘이 딱 2주차인데 거의 다회복한거 같아 헤헤
목열고 숨쉴때 냄새하나도 안나서 진짜 아침에 일어날때 너무 행복하고 ㅜㅜ
나처럼 정기적으로 가는 토리 있으면 걍 수술권하고 싶당..
수술비는 40만 몇천원이었는데
난 실비 없어도 그냥 했어 실비있으면 거의 다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하는거 같았엏ㅎㅎ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아죠
읽어줘서 고마워!
홀리듯이 읽었어.. 안아프다고 했을때 와!! 했는데 왼쪽이 아프면 어떡해...ㅠㅠㅠㅠㅠ
죽먹고 야무지게 팥빙수까지 먹은 토리 잘했다잘했다
수술잘돼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