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증으로 정신과 갔다온 후기 (플라시보효과일까??)

-tmi 내 병 역사-



난 이년전에 진짜 우울증이 심해서 맨날 울고 자살 생각하고 잠도 못자고 암튼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올해 초에 괜찮아졌어



진짜 존버란 말이 딱 맞게 머리에 힘주는 느낌으로 이년가까이 겨우겨우 살았는데



그 후유증으로 집중력 떨어지고 책을 못읽는다던가 말길 못알아듣고 글쓰는게 취미였는데 글도 이제 못쓰게됐어..



—-본론—-


암튼 울증은 나았는데 이젠 또 업무 스트레스&우울증 여파로 불안증이 생겼어..



아무일 없어도 꼭 안좋은일이 생길것처럼 잔잔하게 거슬릴만큼 불안하고



불안 유발하는 일이 생기면 진짜 밥도 못먹고 구역질 하루종일 하고 잠도 못자는 등..



그리고 불안함때문에 해야할 일을 끝까지 미뤄놓고 안해.. 못해 그런지 반년이 지났어



안하면서도 너무 불안한데 뭐 하나 시작하는게 그렇게 힘들더라



뭔가 치명적인 증상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일상생활을 힘들게 함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얼마전에 병원갔다왔어



선생님이 정말 너무 좋으셨고 질질 울면서 증상말하고 불안 줄여주는 약 처방받았음



검사는 따로 안하고 간단 설문지 같은거(공황장애 위주인듯)했어



약은 양이 너무 조금이고 불안할때만 먹으라기에 이게 뭐가 효과가 있나 했는데 있더라



몇번 안 먹어보고 플라시보 효과일수도있눈데 원랜 끼니때빼고 할일 미뤄놓고 침대에 누워서 불안해하면서 폰만 했거든 그 화면 두드리는거빼고 암것도 못했는데 이젠 막 그렇게 누워있고 싶은 맘도 안들고 그냥 할일 있으면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엄마는 약중독되서 못끊으면 어떡하냐는데 난 일단 불안에 시달리단때가 더 고통이었어서 약 먹어서 괜찮기만 하면 평생도 먹을것같단 생각이 들었어 지난 이년동안 고생한거 생각하면...


불안 말고도 잔잔한 울증이라던가 폭식증 이런 내 고질적인 증상도 의사선생님이랑 차차 얘기해가면서 해결해보게....!!!


난 진짜 정신과 문턱이 엄청 높은줄알았는데 암것도 아니더라 나처럼 중증아니어도 사소한걸로 오래 고통 받고 있는 톨들은 한번 가서 상담해보길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