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편 https://www.dmitory.com/health/82480761



안뇽~


이번에는 수술날 얘기해줄게~


수술날이 잡히면 전날 밤12시부터 금식이야. 물도 금지!!!!선생님들이 물도 안된다고 되게 여러 번 강조하시는 거 보니까 아침에 무심코 물 마시고 오는 사람이 많은 거 같더라.

전신마취라서 보호자가 꼭 있어야하는데 동성이 있으면 좋아 탈의실 요런데에 같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근데 보호자가 엄청 심심할고야... 난 엄마아빠 두 분 다 오셨음.

나는 1시까지 오라고 전전날에 문자를 받았어 아마 나보다 어린 친구가 수술이 있었던 걸거야. 내 앞에 사람이 없으면 9시부터 수술하는 거랬거든.

가면 키,몸무게,혈압 재고 간호사선생님한테 들고가면 돼. 화장,네일,장신구 다 금지야. 근데 내 피어싱이 안빠져서 간호사 쌤들이 막 고군분투하시다가 수술간호사선생님 불러서 어떻게 하지????이랬더니 쌤이 그냥 하고 해도 되요~ 요래서 피어싱 하고 했어ㅎ

그러고 나면 수술 직전 링거 맞는 데로 이동해!여기부터 보호자가 같이 못 와. 이건 딴소린데 그 밖에 간호사 선생님들은 조금 무뚝뚝하셨거든? 다들 바쁘고 힘드니까 당욘히 이해함. 근데 여기 계시는 선생님들(다들 수술간호사,레지던트 요런 분들이신듯) 은 진짜 친절하심 나랑 장난치시고 막 그랬움.

링거 좀 맞다보면 이동해서 이동침대타고 수술실로 슝함.

전신마취!!!요게 궁금한 토리들 있을텐데 나도 설명은 잘 모대...구냥 잠든 고라서ㅎ
산소호흡기 끼고 심호흡 크게 하라하심. 그러다가 나한테 약들어가면 좀 아플 수 있대서 내가 진짜 깜짝 놀래서 산소호흡기 낀 채로 "아파요?!?" 이랬더니 "조금 뻐근한 정도?" 이러셨거든? 근데 좀 이따(거의 바로) "어때요?아파요?"라고 말씀하셔서 약 넣는 거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기억없음ㅎ 순식간이야...

그리고 정신이 듦. 어디 누워있고 산소호흡기 낀 상태라는 걸 알 수는 있는데 뭔가 깬 건가 자는 건가 잘 모르겠는 이상한 상태얌.나는 확인하려고 손가락 계속 움직이고 다리도 움직여보고 했어. 눈은 못 뜰거야 아마. 나는 조금 시도하다가 바로 포기함. 아파서나 그런게 아니라 구냥 뜨기 무소오...
아아맞다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정신이 들자마자 숨이 잘 안쉬어지는 느낌이라서 진짜 무서웠는데 좀만 의식해서 숨쉬다보면 금방 편해져!!!!무서워하지 마!!
난 이 안정실 단계가 제일 힘들었던게 정신은 드는데 목소리는 안나오고(물을 너무 오래 못마셔서) 눈 감고 있고 소리만 들리고 뭔가 엄청 답답했어.

좀 이따 간호사가 보호자 불러주고 이동함. 눈 굳이 안떠도 됌. 그러면 무슨 소파에 앉혀줘. 나는 수술 시작시점이 대략 2시 좀 안됐을 때였고 안정실에서 나가서 요 쇼파에 앉은 게 5시 5분이었어. 6시5분에 물 마실 수 있었어ㅎ 목마른게ㅈㄴ힘들어진짜...

좀 있으면 집도하신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눈 떠보라하는데 내가 아프다고 찡찡댔더니 굳이 뜨라고 다시 말 안하셨어ㅋㅋㅋㅋㅋㅋ 궁금한 거 물어보면 다 친절하게 대답해주실고야 진짜 친절하시더라구

이때 들은 건데
3일 이후부터 샤워,세수,화장 다 해도 된다하심. 눈화장 해도 된다고 하시긴 했는데 웬만하면 하지말자... 안그래도 이물감이 계속 드는데 뭐바르고지우고 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
라식라섹도 한 달 이후부터는 해도 된대. 렌즈도 일주일후부터 되긴하는데 2주 정도 끼지 않는 게 좋대.
웬만한거는 다 해도 됨!!!!!

그리고 6시 5분에 물마시고 토하는지 확인해. 토하면 주사 다시 맞아야된대. 나는 토 안해서 6시반에 퇴원했어. 9시 이후에 죽이나 미음 먹어도 된댔어.

조금씩 게슴츠레하게 눈 뜰 수 있게 될고야. 이물감이 생각보다 심해 엄청 아프진 않은데 어느순간 엄청 따끔거리더라고 눈 감으면 나아. 그냥 눈감고 보호자 손잡고 택시나 자동차타고 집 가. 대중교통 절대 못탐.

수술비는 총 230만원 나왔어! 솔직히 내 생각보다 ㄴㄴ안과랑 차이 안나서 진짜 다행이었어. 약값포함된 금액임!(1편의 2단계비용은 별도)

수납하고 집와서 자고 죽먹고 약먹고 약넣고(3가지) 잤어.

수술날얘기는 요게 끝이다!!!



토일진짜 겁나 심심했어 폰 보기에는 뭔가 안 좋을거 같아서 못보고 이틀내내 라디오 듣고 이북 tts로 들음... 약 넣는 게 안약 두 개, 연고 하나 있는데 병원에서 주는 안내문에 성분,넣는 시간, 부작용 이런거 다 잘 나와있어 . 저 연고는 취침 전에 넣는 건데 진짜 꼭 취침 전이어야해. 저거 넣고나면 시야가 완전 뿌얘져서 진짜 아무것도 못해. 많이 넣으면 아침에도 시야 흐리니까 조금만 넣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난 수술하고 오늘이 3일째얌!(금요일수술)
뒤에 얘기하겠지만 3일 이후부터는 눈을 많이 비비지 않는다는 전제로 샤워,세수,화장 전부 가능해!!난 오늘 알바도 갔다왔다구ㅎ
하루종일 주변인들한테 눈이 빨갛다는 말을 듣게 될거야...난 오늘 4명 만나고 4명한테 들음ㅎ 나는 그냥 사시수술했다고 했어. 뭐 별거 아니쟈나? 확실히 좀 눈이 피로하긴 하더라고 눈물도 찔끔찔끔 나고 이물감 느껴지고. 약사나 의사한테 인공눈물 넣어도 되냐 물어보고 된다 그러면 계속 들고다니는 게 좋을 거 같아. 인공눈물이 하루종일 생각나더라고ㅎㅅㅎ


내 후기는 이게 다야!!!!별거 없지???수술 진짜 별거없어(비용빼고ㅎ)

나 오늘 새로 간 알바 첫날이었는데 점장님이 뭐 설명해주실 때 눈 계속 마주치고 있을 수 있어서 진짜 너무 좋더라ㅎ


사시가 진짜 내 마음의 큰 병이 되더라. 나같은 토리들 다 수술 그냥 했으면 좋겠어. 우리 너무 속상했잖아 그동안. 친구랑 얘기하는데 친구가 사시인 거 알까봐 괜히 핸드폰 하는 척하거나 테이블맛 보거나 이런 거 난 진짜 너무 속상했거든. 일부러 눈 안보이게 웃다보니까 원래 눈웃음 안쳤는데 어느 순간 부터 눈웃음 예쁘다는 소리까지 듣는다ㅎ

궁금한 거 있는 톨들 질문 남겨줘 아는 거면 다 얘기해줄게~~~
  • tory_1 2019.07.02 07:27
    .
  • tory_2 2019.07.08 12:48
    1편 2편 후기 다.너무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사람들 눈 못바라보고 핸드폰 만지고 이런거 다 너무 공감된다ㅠㅠㅠㅠㅠ 우리 토리 예쁜눈으로 보고싶은거 다 보고 ㅠㅗㅠ 스트레스 받지.말자❤
  • tory_3 2019.08.10 19:22
    톨이야 나는 직장인이라 휴가내구 해야하는데 ㅎㅎㅎㅎ
    눈 빨간고 언제쯤 가라앉았어??? 궁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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