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아!
드디어 사랑니 4개 다 뽑고나서 홀가분한 찐톨이여!!
나 진짜로 치과 엄청 무서워 하는 편이고 통증에도 굉장히 약한 편임ㅋㅋ
사랑니때문에 오른쪽 아래어금니 잇몸도 살짝 들려있고 부었고 거기에 음식물도 잘 껴서 빼야했어
나머지 3개 사랑니는 아프거나 잇몸이 부은 느낌은 없었는데
매복사랑니라 자라면서 앞에 어금니들을 밀면서 자랄 수 도 있으니 빼는게 좋다고 해서 빼기로 했어
처음에 그냥 동네 치과에서 엑스레이만 찍었을 때 매복사랑니라 대학병원 가라고 했고
대학병원 2군데에서 모두 CT까지 찍어본 결과 내 사랑니 뿌리가 신경이랑 너무 가깝고
사랑니 사이즈도 큰데다가 위에 사랑니 중에 1개는 뿌리가 갈고리 모양처럼 생겨서 위험하다고
그래서 절개도 많이 해야 할것 같고 신경 마비의 위험성이 너무 크니
나사(?) 같은걸 잇몸에 박아서 지지를 한다음에 빼야 한다면서 비용도 꽤 비싸게 말해줬던거 같아(거의 30-40만원?이였음)
그렇게 겁만 잔뜩 먹고 사랑니를 뺄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최근에 동생이 사랑니 4개를 한꺼번에 뽑았는데도 멀쩡히 다니는걸 보고 결심을 했지
바로 저기다!!!
나는 "사랑이아프니-홍대점"에서 뽑았어
네이버 예약으로도 가능하니까 예약을 반드시 하고 가는것을 추천!!
최과 특유의 소독냄새(?) 같은것도 안나고 일단 첫인상부터가 치과같은 느낌이 안들어서 좋았음
가자마자 엑스레이 찍고 씨티까지 찍고 의사 선생님한테 상담받았는데
궁금한거에 대해서 물어보면 상담 자세하게 해주시는 편이고 내가 그전에 다른 대학병원에서는
나사같은것도 박아야하고 위험이 너무 크다고 했다고 말씀드리니까
그런 방법으로 뽑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하고 뺄 예정이라고 걱정 말라고 친절히 말씀 해주셨어
그래서 대망의 마취시간!!!!
완전 진짜 왕쫄보에다가 누워서 기다리는데도 진짜 온몸에 땀 다나고 옷 쥐어뜯고 있고
몸이 떨리기 시작하니까 입술까지 떨리는거여ㅠㅠ 진짜 창피하게 ㅠㅠ...
치위생사분이 보더니 마취하는거 겁먹을거 없고 아프거나 불편하면 바로 손들면 해결해준다고 하셨고
의사선생님 오셔서 마취한다고 설명하면서 "따끔합니다~' 하더니 진짜 따끔! 하고는 입벌리고 있으면
기계로 약을 계속 주입하는 방식이더라고.. 약 들어오면서 마취되는게 느껴짐
그리고 혹시라도 따끔 하고나서 약 들어갈때 내가 불편해서 응? 으~~ 하는 소리내거나 아프다고 손들면
바로 와서 물어보고 빼고 다른 부위에다가 마취 해주셔서 진짜 마취 편하게 잘 해주셨음
뽑을 때도 계속해서 이거해요~ 저거할거에요~ 어떻게 되고 있습니다~ 설명 계속 해주셨고
내가 좀이라도 으!!하거나 움찔!! 해도 바로바로 뭐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봐서 해결해주려고 하셨고
입벌리고 있는 상태에서 발음 이상하게 말해도 찰떡같이 잘 알아들으셔서 놀랬음ㅋㅋ
나에게 아프냐 어떠냐 질문할때도 내가 바로바로 대답 못하고 음...하면서 좀 뜸들이면서 생각하고 대답하는데
재촉하거나 불친절한 모습 없었고 오히려 그런 신중한태도가 좋은거라고 해주시면서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동먹었음ㅠㅠ... 그래서 오른쪽은 2개 다 뽑는데 마취빼고 뽑는데만 10분(?) 정도 걸린거 같아
나는 오른쪽이 음식물도 잘껴서 불편하니까 오른쪽을 먼저 뽑았는데
CT로 확인해보니 왼쪽이 위치는 더 안좋게 자랐기때문에 4개를 한꺼번에 뽑는걸 비추하신거였어
그래서 일주일 간격두고 오른쪽 먼저 뽑고 일주일 후에 오른쪽 실밥뽑으러 갈때 왼쪽을 뽑았는데
확실히 왼쪽이 사이즈도 크고 뿌리고 갈고리 모양이고 신경이랑 가까워서 뽑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어
마취도 중간중간 추가로 계속 했고 긴장해서 땀만 났을 뿐 뽑는 과정에 있어서는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
왼쪽은 마취부터~계산하고 나오니까 40분 걸렸어!
나중에 뽑은거 보여주는데 좀 신기했어ㅋㅋㅋㅋ 진짜 갈고리 모양으로 나기도 했고 크기도 커서 여러조각을 내셨더라고ㅠㅠ
그래도 너무 협조를 잘해주어서 수고했다고 칭찬받고 기분 좋았음ㅋㅋ
그리고 사랑니 뽑은 난후에 추가로 나한테 연락해서 엑스레이 사진 보내주고 사후관리 어떻게 하는지도 다시 문자로 보내주고
궁금하면 연락하라고 번호 안내 따로 해주고...감동쓰ㅠㅠ
오른쪽은 뽑는시간도 많이 안걸리고 치아도 많이 안부수어서 마취풀리고 나서도 크게 아프지는 않았어
다만 내가 볼쪽이랑 좀 가까운곳이라서 잇몸이 붓기보다는 옆에 볼?쪽이 부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부어보이지는 않았고
안에서 내가 좀 불편하네? 하는 정도였어
나중에 의사쌤한테 실밥풀을 때 물어보니까 염증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아마 볼쪽이라서 붓기만 좀 더 갈 수 있을거라고 해서 안심했어
뽑고나서 30분있다가는 진통제는 미리 마취 풀리기 전에 먹으라고 하셔서 거즈 문 상태로 입만 살짝 벌려서 먹었고
내가 지혈이 좀 잘 안되는 스타일이라 걱정했는데 사랑니 뺀 자리에 지혈거즈를 넣어놔서 그런지(뺀 자리에 넣어 둔 지혈거즈는 지혈약을 뭍혀놓은 녹는?? 제제라서 남아있는게 아니니까 걱정말라고 하셨음!)
다행히도 2시간 지나고 나서 물고 있던 거즈 빼고 나서도 그렇게 피가 많이 나지는 않았어
혹시나 피 계속날까봐 거즈 여유분 1개 더 주니까 걱정 안해도 될거 같고
아이스팩도 1개 주니까 나와서 바로 대니까 좋더라고ㅋㅋㅋ
나는 사랑니 빼고나서 바로 붓지는 않았는데 다음날 바로 출근이라서 혹시 부을까봐
뽑은 당일에는 자기전까지 계속 아이스팩 해줬어, 그러니까 확실히 다음날 붓기도 없고 당일에도 통증이 별로 없었던거 같아
왼쪽이 아무래도 시간도 좀 더 걸리고 안 좋았어서 그런지 오른쪽보다 뽑고 난 당일에 마취풀리니까 욱씬거리는 느낌도 많이 나고
위에 사랑니는 갈고리 모양으로 난걸 뺐는데 그게 깊숙히 나있는걸 빼다 보니까 관자놀이까지 아픈거여...
그래서 물어봤더니 추가로 준 진통제를 다 먹었는데도 계속 아프면 약국에서 타이레놀이알 650mg 사서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
근데 나는 타이레놀 먼저 먹고 괜찮아서 처방받은건 타이레놀 먹고도 안되겠다 싶으면 먹으려고 놔뒀어
타이레놀도 나는 효과가 있었구 다만, 처방받은 진통제가 효과만 좀 더 빨리 나타날 뿐
지금은 양쪽에 실밥 다 뽑았는데 아직 잇몸에 살이 안올라서 구멍이 남아 있는 상태야
잇몸이 닫히려면 2주정도 더 지나야 된다고 해서 마지막에 실밥뽑으러 갈때는 주사기 주셨고
그걸로 구멍난 잇몸 잘 세척하라고 하셨음!!
실밥 다 뽑아서 씹는건 크게 무리되지는 않는데 아직 잇몸이 전부 닫히지 않았고
살이 차오르지 않아서 불편감있거나 너무 단단한걸 먹거나 쎄게 씹으면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어
그리고 원래 사랑니가 있던 자리가 없어진거라서 음식을 먹다보면 시큰한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거는 잇몸닫히고 살 차오르기 시작하면 없어질꺼라고 크게 걱정할 부분 아니라고 했음
쫄보라서 아직은 양쪽으로 우걱우걱 씹기가 무섭기도 하고 살짝 불편감이 있을때도 있어서
최대한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덜 끼이는 음식으로 먹으려고 하는데도
양치할때 주사기로 구멍난 잇몸에 쏴주면 음식물 진짜 많이 나온다......관리 정말 신경써서 해야 할거 같어ㅠㅠ
나같은 왕쫄탱이도 시원하게 다 뽑고 이렇게 후기까지 쓰니까
나처럼 걱정하는 톨들이 있다면,,,내 후기를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